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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지장구 아저씨(뱃사공아) 나 좀 건네주오.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누구든지 배운 바 없이 듣기만 하여도 금방 따라부를 수 있는 이 정겨운 민요 한 구절로 인하여 평범한 강물결에 짙은 역사성과 예술성, 그리고 인간적 정취가 무한대로 퍼져나간다.아리랑은 전국에 고루 퍼져 있는 민족의 노래이고 민족의 문학이며 한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해주는 어어다. 그러나 아리러니컬하게 그것의 정확한 유래와 말뜻은 아직껏 밝혀지지 않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는 3대 아리랑이 있다고 한다.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호남의 진도아리랑, 영남의 밀양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은 씩씩하고, 진도아리랑은 구성지고, 정선아리랑은 유장하다. 그 것은 각 지방에서 자생한 민요조와 결합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진도아리랑은 유가배기조, 밀양아리랑은 정자소리조, 정선아리랑은 메나리조에 뿔리를 두고 있다. 그런 중 가장 충실한 민요적 음악언어를 갖고 있는 것은 정선아리랑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여 팔도아리랑 중 오직 정선아리랑만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아리랑의 뜻과 어우너에 대하여는 알영(박혁거세의 부인)설에서 의미없는 사설이라는 설까지 십여가지 설이 있는데 정선아리랑은‘(누가 내 처지를)알아주리오’ 라는 뜻에서‘아라리’가 되었다는 전설을 갖고 있고 실제로 이곳 사람들은‘정선아라리’라고 부르고 있다. 아리랑 노래의 기원 또한 여러 설이 있는 가운데 정선아리랑은 고려가 망하자 불사이군의 충성으로 정선땅 거칠현동에 은거한 선비 전오륜이 산나물을 뜯어먹으면서 비통한 심정을 율시로 지어 부르던 것을 지방의 선비들이 한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풀이하여 감정을 살려 부른 것에서 시원을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