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도시에서 시골생활, 시골에서 도시생활
핵심내용: 도시의 정신과 문화를 도시라는 공간에만 가둘 수 없고 시골의 정신과 이점들을
노력에 따라 도시에서도 살릴 수 있습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라’는 기별을 재림성도라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붙들고 생각하며 씨름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별대로 이미 실행에 옮긴 그룹도 있을
것이고, 계획을 세워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람, 아직은 시기상조라 여기는 무리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주의 인도하심 따라 하루하루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다룰 내용은 도시생활 vs 시골 생활에 대한 찬반이나 그 시기를 특정해
언급하기보다 E.G 화잇 저서에 나타난 시골생활의 목적, 위치와 환경, 그리고 도시선교와의
연관성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A. ‘도시를 떠나라’는 대쟁투 관점의 세 시기
도시를 떠나라는 기별은 대쟁투 관점에서 볼 때 서로 다른 세 시기7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국가적 일요일 법안 이전에 도시를 떠나라는 것으로 이것은 일반적, 보편적
부르심이라기보다 각자의 상황(신앙생활, 건강, 가족, 직업 문제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라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번 째시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대도시를 떠나 작은 도시로 가라는 신호가 일요일 법안과
관련 있습니다. “로마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의 포위가 유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도망하라는
신호가 되었던 것처럼, 법왕권의 안식일을 강요하는 법령을 통한 우리나라[미국]에서의 권력
장악은 우리에게 하나의 경고가 될 것이다. 그 때는 대도시들을 떠나고, 산간(山間) 한적한 곳에서
궁벽한 거처들을 마련하기 위하여 더 작은 도시들을 떠나갈 준비를 할 때이다.”<5T, 464-465>
세 번째 시기는 은혜의 기간이 끝날 때 올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소를 떠나실 때 이 땅의
거민들에게는 암흑이 덮인다. 악인들을 누르고 있던 억제는 제거되고 사단이 마침내
회개하지 않은 자들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다. 성령께서 물러나신다.…은혜의 시기 끝에
성도들은 마침내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떠날 것이다. <GC, 282-285; 613-614 참조>
7 Question 72: “Is It Time for US to Move to the Country” 1990. E.G. White Estate, Washington,
DC: Document File 303a, EGWRC-AU
B. 시골생활 위치 및 환경8
E.G 화잇이 언급한 시골생활은 문명과 고립을 의미하지 않았으며 시골의 위치를 거리적인
문제보다는 환경적 요소를 더욱 고려한 것 같습니다.
∎마운틴뷰(Mountain View)-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65km, 산호세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시골지역
∎Glendale -LA 에서 북쪽으로 약 32km, 타코마 공원은 도시 중심에서 11km 떨어진 시골위치로
보았음
1. 기관 위치 선정 고려사항
1) 로마린다 (Loma Linda)- 혼잡한 도시거나 고립된 장소를 피하는 것이 좋음
“장엄한 경치와 아름다운 건물과 널찍한 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이 인구가 조밀한
지역에 근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셋째 천사의 기별의 지식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E.G, 자서전, 405-406>
2) 태평양 인쇄소 (Pacific Press)
“기후는 온화하고 모든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도시는 크지 않지만 전기,
우편물 운반 및 일반적으로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기타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Ellen G. White,
to Edson and Emma 1904, Letter, 141>
“우리의 사업에 가장 잘 맞는 장소들을 택하는 길을 그분에게서 배우자. 우리는 또한 우리의
사업이 우리의 믿음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주께서 미구에 오실 것을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이 우리가 세우는 건물들을 통하여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7T, 80-89>
2. 개인 및 가족 거주 환경
거주지가 마을이거나 타운 혹은 대도시에서 멀지 않은 한적한 장소를 선택하든지,
“작은 땅을 얻을 수 있는 지역”(시골)으로 이주9해야 한다.” 부지 선택에 고려 사항은 전기, 전화,
충분한 물 공급, 나무, 약간의 목초지, 정원, 포도원, 과수원을 위한 경작 가능한 땅이며 성공적인
시골생활은 교회, 학교, 그리고 재림성도들과의 접근성이 크게 좌우한다. 윗부분은 E.G 화잇이
언급한 당시 시골생활을 위한 부지선택 및 환경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교회, 학교, 그리고
8 Rho, Martin Byung Gho, “Improving the Understanding and Practice of Country Living in the
Georgia Central Korean SDA Church,” (1994) DMin Project, Andrew University, 68-83pp.
9 White and Sutherland, From City to Country Living, 17
재림성도들과의 접근성이 시골생활의 성공에 주요한 요인이라고 한 것입니다. 고립과 단절보다
사회와 신앙공동체와 연결된 삶이라는 것입니다.
C. 도시선교를 위한 시골 생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이 한곳에 몰려 살거나 함께 정착한 것보다 주님의 제자로서
대표성을 갖고 나라 전역(도시, 시골, 촌락)에 흩어져 주의 오심을 증거하길 원하십니다<8T,
244-245>. 또한 도시선교의 중요성과 부담을 담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우리 도시에서
해야 할 사업의 중요성이 나에게 너무도 무겁게 느껴졌으므로 때때로 죽고 싶은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전도법, 34>. “나의 의무는 하나님께서 도시에서 큰 사업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사실을 전해주는 일이다. 새로운 지역들이 개척되어야 한다.”<전도법, 37>고
주장했습니다.
Sahlin 은 도시를 언급하고 있는 Ellen White 의 107 개 기사를 읽고 분석한 결과 24 곳만
도시를 떠날 것을 강조하고 무려 75 곳에서는 오히려 도시 전도를 위해 도시로 이동하거나
이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주장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8 곳은 도시를 떠나거나 혹은 도시로
이사해야 한다는 어떤 언급도 없이 그저 당시 도시 상황을 언급하며 도시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10한 것이라 말해줍니다. 도시에서 교회가 수행할 사역에 관해 E.G White 은 확실한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첫째는 재림교회 기관들은 큰 도시들을 방문하고 활동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교외나 시골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권면하고 둘째는 도시에 교회, 식당, 서점이나
어린이집, 그리고 학교들을 세우기 위해 일꾼들을 도시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E. G White 사망 후 그녀의 첫 번째 권고만 강조되고 있고 다른 한쪽-도시 선교는 대체로
무시되고 잊혀 졌다11고 G. Knight 은 주장합니다.
Ellen G. White 는 시골 환경에서 단순한 생활 방식으로 건강과 영적 유익을 얻도록
강조했지만 또한 도시에 해악적 요소가 넘쳐난다 해도 하나님 사랑의 대상인 도시와 거주하는
사람들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골 생활을 도시로부터 도피나
고립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재차 언급하였습니다. “가까운 우리 주위에는 영혼을 구원하는
활동이 행하여지지 않는 도시와 마을들이 있다. 현대 진리를 알고 있는 가정들이 이러한 도회지와
10 Monte, Sahlin, Mission in Metropolis: The Adventist Movement in an Urban World .Lincoln,
NE: Center for Creative Ministry, 2007, 16.
11 G. Knight, "Cities, Living," In The Ellen G. White Encyclopedia. Edited by Denis Fortin and
Jerry Moon, Hagerstown, MD: Review and Herald, 2013, 714-716
촌락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깃발을 세우며 진리의 빛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빛을 전하기 위해,
또 평신자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빛을 비추기 위해 도회지와 촌락과 벽지로 이주할
것이다.…자기의 방법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겸손하게 일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스도인 선교봉사, 180>
D. 도시에서 시골생활, 시골에서 도시생활
글로벌 시대, 로컬리티(지방과 중앙 연결된 시스템), 4 차 산업혁명 관련된 기술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공학, 3D 프린트, 자율주행 자동차, 나노 기술 및 메타물,
블록체인, 바이오 공학 등의 출현과 기술융합으로 산업 경제면, 사회문화, 생활 및 신앙의
변화들이 도시-시골을 구분하지 않고 찾아 든다는 것입니다. 도시의 정신과 문화를 도시라는
장소에만 가둘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달리 말해 시골지역에도 도시의 정신이 언제든지 가득 찰 수
있고 반대로 시골의 정신과 이점들을 노력에 의해 도시에서도 누릴 수 있다12는 것입니다.
코로나 19 처럼 질병이나 범죄, 재난, 안전의 위협들이 시골과 교외도 이제는 예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방송 및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도시정신과 해악적 요소들을 시골 안방에
갖다 놓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앙의 원칙과 믿음의 가치를 어느 곳이든지 든든하게 세우는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 여겨집니다. 도시를 포함 모든 지역의 선교는 도시와 시골에 사는 사람
구분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서 세 천사의 기별을 힘차게 전파해야 할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와 지역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13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권합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로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이르노라.…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And seek the peace of the city whither I have caused you to be carried away
captives, and pray unto the LORD for it: for in the peace[shalom] thereof shall ye have
peace(렘 29:4-9, KJV).
우리의 신앙공동체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를 향한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2 Ritchie Way, "The Paradox of Our Mission," in Adventist Review, August 9, 1990, 10.
13 D. Patrick, and Matt Carter. For the City: Proclaiming and Living Out the
Gospel.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1, 24.
E. 나눔과 적용
1. E.G 화잇 저서에 나타난 시골 생활의 목적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2.도시에서 시골생활, 시골에서 도시 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은 어떤 측면을
고려한 것일까요?
3. 시골에서 도시 선교를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