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송정 해변에 이르는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정겨운 포구 세 곳과 만난다. 이른바 ‘해운대 3포’로 불리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 달맞이길 숲길을 따라, 그리고 아기자기한 바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포구들이다.
청사포는 마을의 벽화골목과 두 방파제 끝에 세워진 쌍둥이 등대, 그리고 바닷가에 설치한 다릿돌전망대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올 들어 이곳을 더욱 핫한 여행지로 떠받치기 시작한 ‘관광자원’이 하나 더 늘었다. 고양이다. 청사포를 검색하면 ‘고양이마을’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따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