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이 가시지 않는 새벽 - 윤대위에게 보내는 세 번째 편지

[항공대 대위 윤성훈 여자친구]

To. 한 밤 중을 보내고 있을 윤대위에게
오빠야~ 안녕!
지금은 새벽 3시 33분이야. 나는 지금 막 아시안컵 8강 경기를 보고왔어! 16강에 이어 8강도 너무 떨리는 경기였어... 호주와의 경기 1:0으로 지고 있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받고 경기하던 중 손흥민 선수가 기적의 패널티킥을 받아냈어!! 패널티킥 받자마자 황희찬 선수가 자신감있게 하겠다고 자진해서 나가서 아주 깔끔하게 공을 찼고 그대로 꼴이 들어가면서 16강과 똑같이 1:1로 경기가 끝나 연장전을 진행했어😭 16강 경기 때랑 똑같이 나는 오늘 퇴근하고 가게로 갔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약먹고 잠깐 자다가 엄마, 아빠 응원 소리에 깼는데 내가 또 기가 막히게 중요한 장면부터 본 거 있지?ㅋㅋㅋㅋㅋㅋ 연장전은 집에 가서 봐야지 하고 엄마랑 집에 가는 길에 tvn sports 라이브가 안되어서 쿠팡 라이브로 봤는데 연장 전반전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어! 손흥민 선수가 진짜 멋있게 찼는데 그 공이 그대로 골대로 들어간 거 있지?? 진짜 너무 놀라서 차에서 소리 질렀잖아... 엄마랑 둘이 안전하게 한 쪽으로 차 세우고 명장면 다시 보고 진짜 감동을 안고 다시 집으로 갔어. 근데 정말 진짜 손흥민 선수 잊지 못할 명장면 만들었어😆 집에 도착해서 마지막 연장 후반까지 봤고 대한민국은 9년 만에 4강 진출했어!!! 진짜 모든 순간이 쉽지 않게 올라가고 있고 호주 선수들 진짜 서장훈 아저씨마냥 장신들이어서 경기하기 엄청 힘들었을텐데 이 악물고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더라구ㅠㅠ 근데 16강과 8강에서 김민재 선수가 옐로우 카드를 받아서 4강에서 뛰지 못해...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아... 속상해ㅠㅠ 김민재 선수는 뛰지 못하지만 요르단과의 재경기인 4강에서 잘 해가지구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 이 기쁜 소식을 오빠에게도 전하고 싶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편지를 써ㅎㅎ 나는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으니 이제 마음 편히 자려구해...ㅎㅎ 지난 16강 때 경기보고 지각한 기억이 있어서...ㅋㅋㅋㅋㅋ 정말 다시 생각해도 그날 너무 아찔해... 오늘은 그럴일 없으뉘 이제 편히 자야겠당! 아! 사진은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내가 경기보다가 캡쳐한 거 편집 + 손흥민 선수 프리킥 장면, 프리킥 후 뛰어오른 장면 기사로 나온 사진, 경기 종료 후 손흥민 선수 사진들 함께 첨부해서 보내ㅎㅎ 좋은 꿈 꾸고! 편안한 밤 보내! 사랑해❤️
From. 2024년 2월 3일 파병 3일차 여자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