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2일 금요일(甲辰년 丁卯월 乙酉일)
乾
□乙丁甲
□酉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음양은 밤낮과 같다. 양은 아침이나 낮과 같아서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운동을 한다. 음은 저녁이나 밤과 같아서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운동을 한다. 양이 생욕대록왕으로 가면 점점 밖으로 나오고, 음이 생욕대록왕으로 가면 점점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양은 힘이 강해지면 밖으로 나오니 잘 알 수 있지만 음은 힘이 강해지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음양을 공부한다는 명리학에서조차 12운성 등에 음을 양에 포함하여 오행으로 대충 설명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寅월 甲木보다는 卯월 甲木이 더 밖으로 나온다. 申월 乙木보다는 酉월 乙木이 더 안으로 들어간다. 음을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해 온 책들이 명리학 고전(古典)들이다. 음양이 제대로 설명된 명리학책으로 배웠다면 지금쯤 명리학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학교에서나 가장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필수과목이 되었을 것이다. 국어는 그 나라에서만 국어이지만 자연의 법을 배우는 명리학은 시대나 국가를 초월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내 팔자는 천간이 모두 음간이다. 음간의 글자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손발보다는 두뇌를 쓰는 일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밖에서 하는 체육 시간이나 군대 시절은 참 지내기 힘들었다. 대신 실내에서 혼자 꼼지락거리는 일은 잘했던 것 같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원국에서 정해진다.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모두 쓸모가 있으니 태어나고 만들어졌다.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 곧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그릇이 큰 사람들의 전쟁이다. 그릇이 큰 사람은 작은 언행도 널리 알려진다. 큰 나무가 바람 잘 날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선거에 출마한 주인공이나 가족들은 마음 편하게 잠이나 잘 자고 있는지? 요새 의대 정원 증가로 시끄러운데 의사나 의대 교수들은 마음 편하게 잘 자고 있는지 궁금하다. 행복은 마음 편하게 사는 일이다.
음지식물은 음지로 가고 양지식물은 양지로 가야 한다. 둘러보면 음지식물이 양지로 가려고 하고, 양지식물이 음지로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다. 팔자대로 음지식물이 음지로 가고 양지식물이 양지로 가려고 해도 사회나 부모 또는 학교가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의 사주팔자는 더 강한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자연의 법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이다.
乾
□乙丁甲
□酉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연간 겁재가 월지와 연지에서 제왕(帝旺) 중 쇠(衰)이니 겁재격이다. 일간 乙木은 월지에서 태(胎)이다. 겁재(劫財)가 강하면 일간은 겁재(劫財)와 대결을 피하는 것이 좋다. 태풍이 불면 집안에서 태(胎)의 모습으로 머물면 탈이 없다. 지킬 것을 지키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팔자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12운성 태(胎)는 12신살로 재살(災殺)(=囚獄殺)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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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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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식신격을 논함 (論食神)
해설) 사람은 팔자대로 살지 않는다. 인간은 우주에서 먼지만도 못한 존재이다. 바람이 불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른다. 대통령이라도 태풍 지진 날씨 등 자연 현상 앞에서는 바람 앞에 촛불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만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자연의 법을 지켜야 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잘난 체하며 자연의 법을 거역하고 있다. 끊임없이 자연에 도전하며 지구 온난화를 맞고 있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명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팔자에 나타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알아 분수를 지키기 위함이다. 학생이 교칙을 잘 지킨다면 무난하게 졸업할 수 있다.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펼쳐놓고 아이들의 소질 적성을 찾아내려고 한다. 모든 과목을 잘할 필요가 없다. 교육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사람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통해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알아내어 사회생활을 하면 좋을 것이다.
명리 고전(古典)들은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고 전제하고 삶에 팔자를 맞추어 나가려고 한다. 결과에 과정을 두드려 맞춘다. 그러한 명리 고전을 모시고 졸졸 따르다 보니 현재의 명리학이 되었다. 자평진전 관법이 다르고 난강망 관법이 다르고 적천수 관법이 다르다는 것이 자랑인가? 그런데도 “고전(古典)은 중요한 것이고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무게 잡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동양 고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불편함 없이 잘 살아왔다.
食神本屬泄氣 以其能生正財 所以喜之。故食神生財 美格也。財要有根 不必偏正疊出
식신은 원래 설기하는 작용을 한다. 능히 정재를 생하니 식신을 기쁘게 여긴다. 그러므로 식신생재가 되면 아름답다. 재성이 뿌리가 있으면 정재와 편재가 중첩해서 투출할 필요는 없다.
해설) 식상은 일간의 힘을 뺀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식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힘이 나고 재미가 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보고 싶은 사람을 보는 일이 모두 식상 활동이다. 하고 싶은 강의를 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도 식상 활동이다. 식상 활동은 기분 좋은 일이다. 왜 식상이 일간의 힘을 뺀다는 것인가? 전제가 잘못되었으니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된 것이다.
원문은 식신이 길신인 정재를 생하는 식신생재(食神生財)가 되면 좋다고 한다. 웃긴다. 식신도 천간에 따라 모두 속성이 다르고, 재성도 천간에 따라 모두 다르다. 가장 먼저 천간 지지 글자의 속성을 지켜야 한다. 사주 상담은 팔자에 있는 글자의 속성을 지키며 살아가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활동이다. 丙火와 丁火의 속성이 같은가? 壬水와 癸水의 속성이 같은가?
如身強食旺而財透 大貴之格。
예를 들면, 신강한 사주에 식신이 왕하고 재성이 투출하면 대귀하는 격이다.
해설) 일단 웃긴다. 자평진전 이론에 의하면 식신이 왕하고 재성이 투출하면 신약할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신강하고 식신생재가 되면 대귀하다고 한다.
若丁未 癸卯 癸亥 癸丑 梁丞相之命是也。
다음의 사주들이 그 좋은 예이다. 양승상(梁丞相)의 명조이다.
해설)
癸癸癸丁
丑亥卯未
승상을 했으니 결론을 내려놓고 설명할 것이다. 일단 이 사주가 식신격인가? 또 卯월 癸水가 신강한가? 일간 癸水는 월지와 일지에서 목욕 중 절(絶)이다. 연간 丁火 편재는 월지와 연지에서 사(死) 중 양(養)이다.
어쩌면 말은 되지 않지만 亥卯未를 언급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식신이 아닌 상관이 아닌가? 명리 고전은 이런 식이다. “그래도 고전은 훌륭한 것이여...” 하는 사람 많다. 물론 고전을 바탕으로 학문은 발전한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 고전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내용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자(孔子)의 말씀이다.
己未 壬申 戊子 庚申 謝閣老之命是也
사각로(謝閣老)의 명조이다.
해설)
庚戊壬己
申子申未
일간 戊土는 월지와 일지에서 병(病) 중 태(胎)이다. 일간이 신강한가? 시간의 庚金이 월지와 시지에서 건록 중 건록이니 식신격이다. 월간 편재 壬水는 월지 申에서 장생이다. 그냥 戊土나 庚金의 속성이나 壬水의 속성은 따지지도 않고 천간에 식신과 편재가 있으니 식신생재라고 한다. 각로(재상)를 지낸 분 사주이니 그냥 두드려 맞추고 있다.
첫댓글 해설 두번째 : 가고 싶은 "것"을》" 곳"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네.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국어는 그 나라에서만 국어지만 ~ 자연의 법을 기준으로 하는 명리학은 시대 & 국가 초월 ~~*
* 자연의 법은 약육강식 (인간은 우주에 비하면 먼지에 불과) ~~*
* 사주상담의 목적 --> 팔자에 있는 글자의 속성 지키면서 ~ 그릇의 종류 크기 & 운의 흐름에 맞게 ~ 맘 편히 살라는 활동 ~~*
* 늘 품격 있고 소중한 글 ~~ 감사합니다 ~~*
형수 뻘되시는 분이 타로와 사주방을 운영하신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데
작년겨울 찻집모임에서
의견충돌로 소원한 관계가 되었다
저는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우산을 준비하는 마음으로]등의 강의를
일부 접하다가
운좋게 새로운 12운성을 공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교수님처럼 5천쪽이 넘는 복사물과 기존의 명리고서를 내려놓는 멀리 돌아오는 수고로움과 시간을 아낄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교수님의 이전 강의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상담자 대부분이 기존명리에 나름 조예가 깊다
이 분들을 학문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했다
<온고이지신>은 피할 수 없나보다!!
교수님도 신금 음간에 확산 상승 속성이어서 인지 내부적으로는 끊임없이 명리학적으로 횔발하게 연구에 연구를 하신갑네요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제대로 속성대로 잘하고 계신겁니다 일지 병지도 옛날 해석대로 해본다면 마음적으로 아픈부분도 많기에 상대의 아픔도 잘 보듬어 주는 성향도 있을겁니다
외적으로는 차갑고 이지적인 면으로 다가가기가 포근한 인상은 아니어도 마음은 따뜻하고 아조 여린부분도 있습니다요
또 그런부분이 매력으로 작용할수도 있고요 ㅎ
보석같은 깔끔함도 한몫하면서 정신세계. 또한 냉철한 판단으로 지적인 면도 아조 귀감되는 속성입니다
감히 스승님을 ᆢㅎ
얹그제 교수님 글에 내생각을 던지면 받고 안받고는 상대방 몫이라고 하셨으니까 그것. 또한 교수님 몫입니다요 ㅎ ᆢ
배운대로 실천해봤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