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七顚八起)- 여러 차례의 실패 후에도 계속 추진한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단번에 되는 것은 없다. 모든 발전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의지를 갖고 계속 추진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될 수 있지만, 한 번 실패했다고 자포자기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사이에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대형 국제경기대회 4개를 다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미국도 영국도 이루지 못한 장한 일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고난을 참고 이겨내는 인내력, 어떤 문제가 생기면 뚫고 나가려는 추진력, 한 가지 일을 보면 전력을 다 투여하는 집중력 등이 결집된 것이다. 평소에는 나라 안에 갖가지 사안을 두고 말이 많고 의견이 갈리고 하지만, 국가적인 대사를 두고는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국민, 여당과 야당,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각 시군, 기업인, 운동선수, 자원봉사자 등등이 다 뭉쳤었다.
88서울올림픽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었지만,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붕괴되게 됐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가속화된 것도 사실은 우리나라 올림픽 때문이었다. 중국 국민들은 못살면서도 ‘공산주의를 해서 잘산다’는 공산당 지도자들의 말만 믿고 생활에 별 불만이 없었는데, 텔레비전에서 비쳐지는 서울 등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고 한다. 서울올림픽 하기 전에는 조선인민공화국만 있는 줄 알았지, 대한민국이 있는 줄을 몰랐다고 한다.
* 七 : 일곱 칠. * 顚 : 엎어질 전.
* 八 : 여덟 팔. * 起 : 일어날 기.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