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하가(垓下歌)
- 항우(項羽)
해하가(垓下歌)는 초(楚)나라 항우(項羽)가 지은 가사(歌辭)의 이름으로
해하(垓下)라는 곳에서 항우가 한(漢)나라의 고조(高祖)에게 포위되었을 때 지은 시다.
전쟁의 형세가 이미 기울어져서 앞날이 다 된 것을 깨닫고, 그 참담한 심정으로 지은것이다.
垓下歌(해하가)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내 힘은 산을 빼고 내 기운은 세계를 덮을 만하다.
時不利兮추不逝(시불리혜추불서) 그런데 세 나빠졌고 애마 추도 나아가지 않는구나.
추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 추가 나아가지 않으니 꼼짝할 수 없구나.
虞兮虞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사랑하는 우야,너를 어찌하면 좋으냐!!
항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스스로 초패왕이라 일컬으며 패업을 이루어 나갔으나, 기원전 202년 한(漢)나라의 왕이었던 유방의 30만 제후병에 의해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이 때 포위되었던 장막 안에서 항우가 사랑하는 우미인에게 마지막으로 해하가를 부르니, 우미인이
자살을 하고 항우의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천하를 뒤덮을 기개를 가졌던 항우, 그의 애마였던 오추마마저 나아가지 않고, 절망
속에서 연인이었던 우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항우의 해하가에 대해 우희도 자살하기 전 다음과 같은 화답의 시를
불렀다고 합니다,
虞姬歌(우희가)
漢兵已略地(한병이약지) 한나라 병사들이 이미 모든 땅을 차지하였고
四方楚歌聲(사방초가성) 사방에서 들리느니 초나라 노래뿐인데.
大王意氣盡(대왕의기진) 대왕의 뜻과 기운이 다하였으니
賤妾何聊生(천첩하료생) 천한 제가 어찌 살기를 바라겠나이까.
우희는 노래를 끝마친 뒤 항우의 검을 빼어 들고 스스로 가슴을 찔러 자결하였고, 항우는 치미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우희의 시신 옆에서 밤새도록 목놓아 울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