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소리 중의 소리, 책 읽는 소리
落棋聲 彈琴聲 聲聲雖好
낙기성 탄금성 성성수호
不如子孫 讀書聲
불여자손 독서성
" 바둑 두는 소리, 거문고 타는 소리,
소리들은 다 좋으나,
자손들의 책 읽는 소리만 못하다."
ㅡ 송강가사(松江歌辭) 관서본(關西本)에서 발췌.
낙기성( 落棋聲), 바둑두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던가.
한가하다, 평화롭다 고 들리는가.
치밀한 수 싸움을 하고 있다고 추리하는가.
시간 보내기에는 이만한 게 앖다 생각하는가.
인생의 살아가는 오묘한 지혜를 바둑판 위에서
배운다고 느끼는가.
오히려 세상사 잊고 정신 건강이 좋아지는 선인(仙人)의 경지를 누린다 생각하는가.
더 나아가 긍정적으로 바둑을 통해 인격 단련, 인성 수련
과정을 거쳐 이상적 균형 감각을 배양한 인품 완성을 궁국적 목표로 도모하는가.
그렇다면 참으로 최고의 기회이자, 기획이다.
탄금성(彈琴聲), 거문고 타는 소리는 어떤가.
슬픈 곡조도 표현하고 흥을 돋구는 경쾌한 율동도 연출하고 시와 어울리는 낭만적 풍류도 쏟아낸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묘사하여 절묘함에 삐지게 하는가.
떡방아 찧는 소리, 비 오는 소리, 처마 밑 낙숫물 소리, 새 우는 소리 등등을 거문고로 내면 삼매경에 아니 빠질 수 없다.
정말 아름다운 악기, 매혹적인 곡이라 칭할 수 있다.
거문고 음악으로 마음이 순화되고 위로 받고 힘을 얻는다 고
느끼는가.
그런데 독서성(讀書聲), 책읽는 소리는 어떤가.
바둑 두는 것, 거문고 타는 것 모두 다 고상하지만
자손의 책 읽는 소리만 못하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기대감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몇 사람이 책을 읽는가.
예전에는 이른 아침에, 저녁 늦게, 고을마다, 마을마다,
골목마다 책 읽는 낭낭한 소리가 들렸다.
책 읽는 그 소리는 새로운 사람이 태어나는 소리였다.
고상한 인품의 선비 정신이 살아있는 소리였다.
복되게,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이었다.
그런데 노는 소리, 게임 소리는 요란해도 그 책읽는 소리가
사라졌다.
해마다 전국민의 10%가 독서 인구가 되어 1년에 책을 1권씩만 구매해도 500만부나 되는데 밀이다
그럼, 출판문화, 인쇄 문화에 활황이 찾아 오지 않을까.
더불어 문인(文人)들의 생존의 터가 되지 않겠는가.
그뿐 아니다. 독서강국이 되는 것이다.
내친 김에 도덕 강국, 예의 강국도 노려보자.
그래 청렴 강국까지다. 인권 최고 수준의 국가를 획득해 보는 거다.
그럼 우리가 얼마나 정신문화 부면으로 우수한 민족인지,
사람다운 민족인지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된다.
이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돈은 오히려 장애가 된다. 순수 온 마음으로, 온 정신으로, 온 힘으로, 온 영혼을 다 해
이 모두를 쏟아야 이를 이룰 수 있다.
도덕의 나라, 예의의 나라, 청렴의 나라, 인권의 나라,
온정의 나라는 멀지 않다. 꿈이 아니다. 필요한 꿈은 끝내 이루어진다.
정말 이러면 사랑이 이루워진 나라다.
이렇게 내면이 단단해지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 무너질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된다.
진정한 강국, 모범국가로서 세계에서이이 명성, 이 업적을 배우러 한국을 찾아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