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추진 사태 관련..
대전지역 병원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인대요.
윤석열 대통령이 무리하게 총선 시기를 악용해 의대 정원 문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의 단체 사직서 제출을 '파업'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의 문제는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일단 제목은 파업으로 쓰고 실제 본문에서는 단체 사직이라고 서술하겠습니다.
전공의 단체 사직서 제출 사태 상황을 보면
2024년 2월 21일 대전 지역 수련 병원 9곳의 전공의 553명 중 59.4%에 이르는 329명 정도의 인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하네요. 건양대병원 전체 전공의 122명 중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99명으로 97명이 결근했고 대전성모병원은 인턴 21명과 레지던트 28명(전체 레지던트는 4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인턴 21명과 레지던트 74명으로 총 95명의 전공의가 있는데 이 중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이 75명으로 60명이 근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충남대병원은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인턴 60명 중 55명 레지던트 157명 중 2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일부가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구요. 대전보훈병원 전공의 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어 전문의 교수와 전임의 펠로우가 응급실과 당직을 맡고 있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인턴 29명 중 27명 레지던트 91명 68명 등 전공의 9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천안 단국대병원 전공의 136명 중 102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건양대병원 90명, 충남대병원 37명, 대전성모병원 34명 등 총 16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수련병원에서 전공의가 비운 자리는 전임의, 전문의,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이 참여해 메우고 있는데 처방과 드레싱, 환자동의서 처리와 수술 보조, 치료·처치 등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전공의 업무를 간호사가 떠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의료법상 불법이기도 하고 또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의사 또는 병원측이 이 책임을 간호사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전지역 수련병원의 간호사 규모는 충남대병원 1600명, 건양대병원 809명, 을지대병원 835명, 대전성모병원 69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의사 업무를 일부 맡을 수 있는 PA 간호사는 간호부서가 아닌 의국에 소속돼 약물처방, 수술 지원, 검사·시술 보조 등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PA 간호사는 의사의 업무를 일부 맡을 수 있는데반해 일반 간호사는 의사의 업무 영역을 넘을 시 법적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재 전공의 단체 사직서 제출 사태로 인해 극소수에 불과한 대전지역 수련병원 PA 간호사들은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전성모병원의 경우 전체 간호사 691명 중 PA 간호사는 45명으로 6.5%에 불과합니다.
한편...
단체행동에 나선 대전지역 의대 학부생들의 상황을 보면...
충남대 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이 2월 19일 수업을 거부했지만 20일 예고한 집단 휴학계는 아직 제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양대 의대는 의학과 5학년(본과 3학년) 학생들이 실습수업을 거부한 상황이나 충남대와 마찬가지로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양대의 경우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라 오는 2월 26일 등록금 납부가 시작된 이후에 휴학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지켜 봐야 합니다. 을지대 의대의 경우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실습이 어렵다고 판단해 아예 본과 4학년 수업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려면 지도교수 확인과 부모 확인서가 필요하며 대학마다 학칙이 다르고 학사일정 역시 다른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와 같이 다소 폭력적인 방식으로 의대 증원 문제 및 의료 현장의 모순들에 접근할 경우 대전지역 의대생 동맹 휴학 가능성 역시 열려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첫댓글 어려운 문제라고 봐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은 이해합니다. 다만 전공의들이 대한의사협회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이 대한의사협회가 어떻게 정부를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저는 전공의 의사들의 집단 사직 행동을 지지하는 대전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