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자[艋(맹 : 작은 배)舺(갑: 긴 배)]의 룽산쓰(龍山寺)
※용산사(龍山寺)는 중국어로 읽으면 “룽산쯔”이고, 대만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리플릿에는 “룽산사”로 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용산사”로 읽는다. 이하 “용산사”로 표기한다.
11월 24일 오후 4시 30분 국립고궁박물원을 떠나 30분 거리의 용산사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1시간 동안 용산사와 좌측의 전통시장을 자유로이 돌아보고 6시에 모여 저녁장소로 출발한다고 알려 주었다.
전통시장 탐방은 각자 다녔기 때문에 내 체험을 기술하기에는 부적절하여 용산사만 설명 한다.
1709년 청나라 본토인들이 대만 북부로 이주해 와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이 멍자지역이고, 이때 사람들은 본토 복건성의 안해에 있는 용산사(安海 龍山寺)의 관음보살 분령(分靈)을(?) 현재의 자리로 모셔와 기도했다 한다. (이때가 1738년) 이후 지진, 태풍, 흰개미 피해 등으로 3차례나 재건축 되었는데, 1945년 2차 대전 공습 때는 관음보살상만 남고 다 파괴 되었단다. 그러자 사람들이 공습 때마다 이 관음보살상으로 대피하곤 했는데, 어느날 사람들이 관음보살상으로 대피해 있는데 갑자기 많은 모기가 몰려와 견딜 수가 없어 다들 집으로 돌아갔단다.
그때 그곳에 폭탄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다친 사람이 없었단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관음보살상의 신성함에 숭배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용산사는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순수 중국식)이고, 국가 2급 유적지로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뿐 아니라 중국의 유교와 도교의 많은 신들이 모셔져 있다.
용산사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안내도 사진 참조)
① 전전(前殿) - 삼천전(三川殿) : 정문 입구
② 정전(正殿) - 원통보전(圓通寶殿)
③ 후전(後殿) - 천상성모전(天上聖母殿)
전전을 들어서면 사진과 같이 공물을 쌓아 놓는 단이 있다.
많은 신들 중 자신이 기도하러 온 신에게 공물을 바친다. 우리나라 절도 상단, 중단, 하단에 공물을 올리는 것과 같은데 용산사는 신자가 각단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이곳에 합동으로 놓고 머리 조아린다. 우리도 대웅전과 산신각에 올리는 공물이 다르듯이 여기도 26분의 신령들께 올리는 제물이 다르다고 한다.
정전은 원통보전으로 그 유명한 관음보살님이 계신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협시하고 18나한(16나한이 아님)과 위타 및 가람호법이 우리나라 신중단 제신(諸神) 역할을 한다. (아래 한글 관람지도 참조)
우리나라 법당과는 많이 다르나 이해는 된다. (내부 신령들의 하는 일은 아래 ‘첨부된 사진’ 참조)
후전은 천상성모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에 첨부된 리플릿 사진 참조)
후전 왼쪽으로 월로청(月老廳)이 용산사에서 유명한 월하노인의 점괘를 보는 즈쟈오<擲(척)笅(효)>하는 곳이다.
쟈오는 3번을 던져서 나온 결과로 점괘를 본다고 한다.
【점괘 해독법】
ⅰ) 일양일음 (평1, 볼록1) 3번 : 신이 허락하여 잘 풀린다. 결혼성공
ⅱ) 양양 (평평2) : 신이 고려중이어서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다. 다시 던져 월하노인의 뜻을 묻는다.
ⅲ) 양음 (볼록2) : 신이 분노, 하지 말라는 뜻, 다시 던져 월하노인에게 어떤 사람이 좋은지 뜻을 구한다.
나도 한 번 던져 보니 일양일음이어서 “음! 우리 아들이 내년에는 장가가겠군!”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나왔는데 알고 보니 3번을 던졌어야 한단다, 글쌔!
그것도 모르고 호텔로 돌아와 룸메이트와 맥주 한 캔하고 아무 근심 없이 잤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 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