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롬 ! (2022년 11월30일 신우회 예배 말씀)
오늘 예배 말씀의 제목이 음식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즐기는 음식이 맞습니다. 그런데 신바벨론 제국에서 다시 조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에 대하여 전주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이 음식에 대하여 그리고 할례에 대해서 엄격하게 이야기 하였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너희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왜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니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나요 하신다면 오늘 다시 한번 말씀에 집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문말씀 : 다니엘서1:8-17<새번역>
다니엘은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환관장에게 자기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하나님은 다니엘이 환관장에게서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주셨다.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먹고 마실 것을 정해 주신 분이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이시다. 임금님께서, 너희의 얼굴이 너희와 같은 나의 젊은이들보다 더 상해 있는 것을 보시게 될까 두렵다.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목숨이 임금님 앞에서 위태롭게 될 것이다.”
다니엘은 감독관에게로 갔다. 그 감독관은 환관장이 임명한 사람으로서,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다. 다니엘이 그 감독관에게 요청하였다.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에 우리의 얼굴빛과 왕이 내린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의 얼굴빛을 비교하여 보시고, 이 종들의 요청을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감독관은 그 말을 따라서, 열흘 동안 시험해 보았다. 열흘이 지났을 때에 보니, 그들의 얼굴빛이 왕이 내린 음식을 먹은 젊은이들의 얼굴빛보다 좋고 건강하여 보였다. 감독관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채소를 계속 주어서 먹게 하였다. 하나님은 이 네 젊은이들이 지식을 얻게 하시고, 문학과 학문에 능통하게 하셨다. 그밖에도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까지 주셨다.
말씀 선포 : What we wish for (1) -The food(음식)
2023년 교회력 첫 번째인 대림절 첫 번째 주간입니다. 2023년에도 변함없이 신실하게 우리와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속하시는 우리 주 삼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음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근원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에 밥힘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활력을 갖고 생활할 때 음식은 필수입니다. 성경도 이에 동조합니다. 황제 앞에서 직접 재판받기 위하여 죄수로서 로마로 이동하던 바울은 폭풍으로 배가 난파되고 목숨이 위태롭던 상황에 함께 배에 탔던 수많은 이들에게 음식을 먹어서 기운 차려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의사 누가는 바울이 주님께 기도하고 나눈 빵을 사람들이 먹고 기운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이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운을 차리게 해준 것은 주님이 주신 음식이었습니다. 이렇듯 음식은 사람이 살 때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이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지만 모든 음식이 사람에게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사람이 음식을 탐하기 시작할 때 그 음식은 사람에게 해가 됩니다. 하나님 백성같은 경우는 음식을 주신 분이 누구이신지를 잊어버릴 때 탐식합니다. 에스겔서 16장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웨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헐벗고 굶주렸던 자기 백성을 옷을 지어 입히고 음식을 먹게 함으로 아름다운 왕비가(야웨 하나님을 왕으로 지칭한다면) 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야웨 하나님은 왕비처럼 아름답게 된 자기 백성이 그들이 가진 옷, 장식품 그리고 음식 등을 가지고 우상을 섬기며 음행을 저질렀다고 분노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 백성이 자기를 잘 살게 하신 분을 잊어버릴 때, 하나님 은혜를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길 때 그 음식은 그 인생을 갉아먹는 저주가 됩니다.
성경은 이렇게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는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하느냐와 관련이 없습니다. 철저한 금욕이 탐심을 제어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철저한 금식과 금욕을 통해서 야웨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교회가 가르쳤다고 생각하던 성도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가르친 금욕은 음식에 관한 관심을 끊어야만 거룩히 살 수 있음에 바탕을 두지 않습니다. 반대로 교회는 사람이 음식을 올바르게 대하고 먹기 위해서 금욕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 백성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으로 올바른 삶을 살지, 아닐지를 결정합니다. 마가복음서 7장에 이와 관련한 예수님 말씀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사람 안, 즉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잘못된 인생을 살게 만든다고 말씀하시며 음식이 그 사람을 의롭거나, 또는 더럽게 살도록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야웨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주셨던 음식법을 잘 발전시켜서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 주님이 자기 백성에게 귀환하셨을 때 거룩하다 인정받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음식을 먹었던 고대 유대인들에게 있어 예수님 말씀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온 세상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 백성으로 세우시는 구속을 거부했던 유대인들의 모습은 어떤 음식을 먹는가가, 먹지 않는가가 거룩한 생활을 결정짓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시편 63편저자의 노래처럼 오직 야웨 하나님만이 자기를 가장 좋은 음식으로 배부르게 하시듯 인생을 복되게 하시는 분임을 확실히 믿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구하는 이만이 참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그 사람은 주님의 날개 그늘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도 이를 잘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신바벨론 제국의 신이었던 마르둑에게 제사로 바쳐졌던 고기를 먹지 않고 거룩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해서, 그 음식이 실제 자기의 거룩함을 깨뜨리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고기를 먹으면 건강해짐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그저 자기에게 주어지는 황궁의 음식이 이방신 제사에 사용됨을 분명히 아는 가운데서 신실한 하나님 백성의 양심에 저촉되는 그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자기를 좋게 보는 바벨론인인 환관장과 감독관을 자기의 이 마음으로 인해서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일정 기간(열흘) 동안 채소만 먹어서 자기가 충분히 고기 먹은 사람들만큼 건강할 수 있음을 시험해 달라고 감독관에게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다니엘은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 정복자이나 동시에 하나님 백성을 잘 대해주는 바벨론인들을 대하는 마음이 올발랐습니다. 그렇기에 야웨 하나님은 그에게 건강을 주시고 자기의 뜻을 분별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놀라운 지혜(솔로몬이 받았던 그 지혜처럼)를 주셨습니다. 그는 고대 많은 유대인이 가지지 못했던 성품을 가지고 제국에 둘러싸인 그곳에서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살았습니다.
I wish your merry Christmas 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복된 말입니다. 하나님 백성은 자기만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성탄을 지내도록 응원해야 합니다. 그럼 먼저 행복한 성탄이 무엇인지를 성도 먼저 바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를 위해 교회에 대림절기를 허락하셨습니다. 성도는 이 시기 동안 나와 온 세상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그 구속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다시 오고 계신 왕이신 예수님을 먼저 원해야 합니다. 그런 성도의 인생 가운데 음식은 자기 인생을 망치는 탐식의 대상이 아닌 그 사람이 활기차게 살아가게 하는 주요 근원이 됩니다. 이번 대림절, 구속을 완성하러 오시는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함께 참 좋은 성탄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