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를 조작하다.
최초의 항우울제로 1950년대에 개발된 삼환계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에 이어 프로작을 시판한 엘리 릴리사는 이 약의 승인을 위해 10개의 임삼실험을 했다. 1년 이상의 기간을 들인 실험에서 6개의 실험은 프로작을 복용한 환자들과 플라시보를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 아무런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286명에 불과한 4개의 임상실험에서는 프로작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미미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릴리사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6개 실험보고서는 폐기하고 미미하게라도 효과가 나타난 4개의 보고서만 FDA에 제출했다. 그리고 FDA는 이를 근거로 1987년 시판을 승인한다.
이전의 약은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원리이고, 프로작 이후의 약은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원리이다. 도파민 억제제가 아무런 작용을 하지 못하고 부작용만 일으키며 퇴출되자 이번에는 세로토닌 가설을 내세운 것이다. 현대의학은 아직까지 뇌의 기능에 대해서는 거의 알아낸 것이 없다. 승인을 받은 후 프로작이 최고로 인기 있는 항우울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인 이전의 약과는 달리 하루에 한 알만 복용하면 되는 편리함과 주류의사들이 광풍과도 같은 선전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와 부작용은 이전의 약과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오레곤 주 건강과학대학의 에릭 터너 교수팀은 1987년부터 2004년 사이에 FDA에 시판승인을 신청하면서 제출했던 항우울제 관련 임상실험 논문 74편을 분석한 결과 약효가 미미하게라도 긍정적으로 나온 논문 38편은 발표하고, 약효가 부정적으로 나온 36편은 폐기했다고 지적한다. 그에 의하면 이펙사, 졸로프트, 웰부트린, 팍실, 리메론, 프로작 등 12개 항우울제의 임상실험에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36편의 논문 중 11편은 임상실험 결과를 긍정적으로 조작해 발표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실례로 졸로프트는 5편 중 2편만, 팍실은 7편 중 2편만, 웰부트린은 3편 중 1편만을 공개했다고 한다.
특히 엘리 릴리의 경우, 프로작이 시판승인 되기 5년 전인 1982년, FDA의 신약 심사위원이자 워싱턴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듀너에게 1백 40만 달러를 건네주며 “부작용이 나오거나, 위약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고서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한다. 100명의 우울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작된 임상실험 보고서가 FDA에 제출되고 1987년 프로작은 시판승인이 나지만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환자 중 39명이 2개월 후에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 후 1991년에 FDA의 심사위원인 폴 레버는 프로작과 관련된 보고 사항에서 15,000건 이상이 조작됐음을 지적하며 프로작의 철수를 요청하지만 거절된다. 1992년까지 FDA에는 프로작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 1,700건과 심각한 부작용 사례 28,600건(전체 부작용 접수는 2,860,000건)이 접수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신약 승인을 위해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임상실험이 몇 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행해진다는 사실이다. 우울증 치료제의 대부분도 6주의 실험을 거치고 나서 승인됐다. 복잡한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다루는 강력한 향정신성 의약품이 6주 만의 실험으로 승인되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이 그렇게 짧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6주가 지나면서 자살, 폭행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조작을 통해 프로작이 승인되자마자 1993년, 정신과의사 피터 크래머가 「프로작에게 듣는다(Listening to Prozac)」는 책을 통해 이 약의 효능을 극찬했고, 주류의사들과 주류언론이 연일 이 책을 옹호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프로작이 식욕을 억제하는 효능과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며 소심한 사람도 대담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만환자, 중요한 프로젝트 추진자, 월경 전 불쾌감을 겪는 여성, 금연을 하려는 사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요실금, 항암제 투여 후의 구토 증세, 용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 등 거의 대부분의 크고 작은 고통이 있을 때에도 쉽게 처방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애완동물에게도 엄청나게 처방되고 있다.
물론 항우울제가 합성마약인 신경안정제이므로 단기간에 있어서는 용감해 질 수 있고,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항우울제를 계속해서 복용하게 되면 체내에 서서히 축적되어 각종 암, 신부전, 간 기능 저하, 뇌신경 장애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향정신성’ 의약품이므로 복용을 중단할 때 심각한 금단현상을 겪는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그 부작용의 심각성을 느끼며 약을 중단하려고 할 때 금단현상의 표현으로 많은 경우에 자살, 살인, 폭행, 방화 등의 폭력성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영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들은 청소년에게 항우울제 처방을 금지 또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런 제약 없이 청소년에게도 마구 처방되고 있다.
브라운대 정신과 교수인 짐머만의 연구에 의하면 마약인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20배 높게 나타나며 특히 약을 중단하려고 할 때 금단현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사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금연치료제인 ‘지반’은 우울증 치료제인 ‘웰부트린’을 이름만 바꾼 동일한 약이다. 임상실험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한 실험군에서 미미하게나마 흡연을 적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금연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담배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천연의 도파민과 세로토닌, 엔돌핀의 분비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는 위험한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담배를 즐기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담배가 암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은 합성화학물질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미국식 ‘관심 돌리기’ 전략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의학이 아니라 정치인 것이다. 자유롭게 담배를 즐기는 중동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 등에서는 미국에 비해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신부전증, 각종 암 등이 거의 없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서 항우울제는 초기의 식욕억제와는 달리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주류의사들은 완강히 항우울제 복용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비만 현상은 이 약물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개인적인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2002년에 코네티컷 대학 어빙 키르시 교수는 1987년부터 1999년까지 FDA에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인 항우울제 약물인 프로작, 졸로프트, 팍실, 이펙사, 설존, 셀렉사 등 6개 제품에 대해 제약회사가 FDA에 제출한 47가지의 임상실험을 검토했다. 그러나 그 중 20가지 실험에서만 약물복용자에게 미미한 효능이 있었고, 나머지 27개 실험에서는 오히려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실험군이 더 효과가 없음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서 팍실이 1998년에 자체 임상실험 결과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자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엄중 경고했다는 사실을 「캐나다 의학협회저널」이 2004년 내부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그 전인 1993년부터 1996년에 걸쳐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실험(스터디 329)에서도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유럽과 남아메리카에서 실시한 임상실험(스터디 377)에서는 오히려 플라시보 보다 효과가 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의 실험에서 팍실을 복용한 환자들은 자살충동, 폭력행위, 성기능장애, 비만 등의 부작용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60퍼센트가 성기능장애와 불면증을 겪고 있는데 그 중 43퍼센트에게서 그 이유는 우울증으로 인한 삶의 의욕 상실이 아니라 프로작과 팍실 등의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엘리 릴리사에서 생산한 우울증 치료제 자이프렉사는 1996년 조작된 임상자료를 근거로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39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뇨병, 간부전, 심장마비 등을 유발시켰지만 끝내 FDA는 회수하지 않았다. 당시 영국과 일본에서는 이 약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라벨에 이를 경고하도록 조치했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약이 아무런 규제 없이 마구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결국 릴리사가 10년간 부작용을 철저히 숨기고 처방 비율에 따라 주류의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FDA 직원들과 국회의원들에게도 거액의 뇌물이 전달됐음이 밝혀지면서 14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허현회 지음) 중에서

첫댓글 사실이라면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좋은 글에 감사합니다.
유용한 건강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차돌1님 오랫만에 글 올리셨네요 이런 정보 많이 많이 알려 주십시요.
자주 올려 주시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수 있을텐데 워낙에 바쁘신 분이신지라 부탁드리기도 죄송 하지만
부탁 드림니다.ㅎㅎ감사 합니다.^^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