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등급의 같은 성질의 차로 개차 심차 살면차로 하여 병배차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병배차는 산지와 등급, 연도수가 다른 여러가지 차를 섞어서 만들죠. 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순료차(중국어로는 일구료차라고 합니다.)라는 것이 있는데, 순료차는 일반적으로 두가지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특정지역이나 특정차산의 원료를 사용해 만든 차다. 예를 들어 유락차 순료차라고 하면 유락 지역의 찻잎만으로 만든, 즉 유락 이외 지역의 찻잎은 사용하지 않은 차를 의미합니다.
둘째, 개차와 심차 구분 없이 모두 같은 원료를 사용한 것이다. 즉 맛과 형태를 좋게 하기 위해 차의 표면과 속에 다른 차를 쓰는 병배차와는 달리 차를 긴압할 때 표면이나 속의 구분 없이 모두 같은 원료를 사용하는 차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병배차와 순료차 중에서 어떤 게 좋은 것일까? 사실 두가지 차 모두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병배차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원료들을 배합함으로써 차의 장점은 최대한 끌어올리고 단점은 감출 수 있는데 이 단점이란게 경제적인 이익도 감안되지 않았을까 하는 필자의 견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맛은 진한테 향기는 밋밋한 원료와 맛은 단순한데 향기가 좋은 원료가 있다면, 이 두원료를 섞어 맛도 진하면서 향기도 좋은 차를 만들 수가 있다고 하지만, 이점 역시 좋은 차나무에서 좋은 재료가 나온다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역시 한정 생산되어 고강도로 평가되어 지는 순료차의 경제적 손실을 감안한다면 좀더 많은 차를 만들어 생산함에 있어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필자의 생각......
차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날씨나 자연 환경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같은 차나무에서 딴 잎이라도 비가 많이 온 해와 가뭄이 들었던 해는 찻잎에서 생성되는 성분이 달리지기 때문에 맛과 향에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병배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자, 노하우이기 때문에, 원료가 어떤 상황이든 한결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닙니다.
반면 순료차는 어떤 특정 지역의 차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반장 지역의 원료만으로 만든 순료차는 반장차의 강하고 진한 맛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이로 인하여 반장지역의 차를 반장왕-왕처럼 묵직하고 강한 맛이 난다고 해서, 이무정산에서 나오는 차는 이무후(왕후처럼 부드러우면서 신선한 맛이 난다고 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순료차의 단점은 원료에 상태에 따라 차 품질의 기복이 큰 것인데, 순료차의 원료 자체의 향이 약하든가 맛이 무디면, 그 단점 역시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필자는 이러한 의견에 반대합니다. 순료차를 만드는 차창들이 대를 이어 몇대를 걸쳐서 그 맛은 이 차창의 맛이고 향이다라는 것을 유지하여 왔는데 자체의 향이 약하거나 맛이 무디 잎은 아예 제조과정에서 제외하거나 폐기 처분을 합니다. 그래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순료차들이 각 차창의 특징별로 그맛과 향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맹해차창에서 나오는 차중 반장지역에서 나오는 차는 없습니다. 그 반장지역의 차의 대부분이 진승차창을 메인으로 하여 작은 차창들이 이미 모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맹해차창에서 반장지역의 차는 나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이는 회사의 약점인 셈입니다. 이러한 것을 교묘하게 병배차가 순료차보다 나은 것처럼 말하고 있는 이유이며, 또한 이러한 컬렉션 제품보다는 맹해의 대익 보이차는 중저가 기만원-20만원대가 대부분의 차이므로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 회사가 굳이 순료차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진승차창은 정말 다 망해가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어떤 분이 고급컬렉션을 좋아하는 한국의 보이차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여 라오반장 보이차를 한마디로 가격을 0자를 하나 더 붙여서 생산하게끔 하였습니다. 즉 마케팅기술을 전수해 주신겁니다. 그래서 진승은 일약 중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그 한국분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팽 당했습니다. 중국사람들 참 무섭습니다.......
회원님들 차가 커피보다 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전문점 가서 커피 한잔 하려면 5천원은 주셔야 할겁니다. 로스터리카페에서 드립해서 먹으면 리필해 주나요? 안될걸요^^;;;
왜 차는 커피보다 싼가를 말씀드리죠.
병차(둥그런 빈대떡처럼 생긴 모양의 차)의 무게는 맹해차랑 대익보이차의 경우 357그램입니다.
중국사람들 홀수 좋아라 합니다. 우리랑 비슷하죠.
3-5년 숙성시킨 쇄청모차를 가지고 만든 보이생차 2-3년된거 20만원 정도 합니다.
보이차는 우려먹는 차입니다.
4인기준 약 5그램이 필요합니다. 357그램임으로 적어도 70번을 먹는다는 이야기죠.
가령 21만원이라하고 70으로 나누면 3,000원입니다.
1그램당 600원입니다. 5그램 먹으니 3,000원이지요.
몇명이 먹는다 했나요? 4인 기준
몇번을 우려먹나요? 10회
필요한것은 정수된 물이나 삼다수(모든 물을 다 시험해 봤지만 얘가 제일 맛있습니다. 왜냐면 무기질 성분이 제일 적어서 순수한 차맛을 가장 잘 우려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차로 한번 말씀드려보지요.
드디어 제가 직접 사진으로 찍어서 올립니다.
본의 아니게 전에 아사가차관 차시연회에서 보여주셨던 사진을 올렸었습니다.
3년이 더 지난 지금 제가 보관하고 있는 저 녀석을 몽땅 까서 사진을 올립니다.
맛과 향이 점점 더 무르익어 가고 있는걸 보니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깐 기념으로 한개는 개봉하여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제서야 노편집의 투박한 스마트폰 사진을 올려놓습니다.
1993년에 만들어 졌으니 이제 21년째 되었습니다.
구입시 저도 정말 만만하지 않은 가격에 구입하였으니, 분양할 가치도 그 이상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약청 검사를 모두 받고 들어왔던 저녀석에게 오늘은 더욱 애착이 갑니다.
나중에 대접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차가 제가 보관하고 있는 21년된 생차입니다.
세월속에서 현재는 보약이 되어 버린 차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저만 이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형제들 포함하라고 하면 포함^^;;
저녀석의 가격이 100만원입니다. 무게는 250그램입니다.
5그램씩 먹으면 50번을 먹습니다.
5그램에 20,000원입니다.
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5그램입니다.
그것도 20년 이상된 생차가 자연발효에 의해 맛과 향이 깊어진 최고의 차이죠.
한사람당 5,000원씩 내고 1시간 정도에 걸쳐서 명약과 같은 이차를 어디가서 먹을 수 있을까요?
이차는 사실 일반인이 먹기에 정말로 좋은 차입니다. 그래서 일명 스님차입니다.
이차를 마시면 단전에 힘을 모아줍니다.
왜 그런지 차의 심오한 효능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자연이 세월을 걸쳐서 만든 명차라고만 말씀드리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나중에 차회를 하면 차의 기준이 되는 대익의 7542부터 시작하여 3-4가지의 차를 드실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 녀석으로 장식하려고 합니다.
그 윗급차인 81유광전차는 제가 감히 내놓지 못하겠습니다.
차는 마약입니다.
몸에 좋은 마약입니다.
30년 넘은 보이생차를 마시면 바로 중독됩니다.
도끼자루 썩어 나가도록 물불 안가리고 차맛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것들은 차를 어느정도 드셨을때 단계에 맞춰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30년생 보이생차에 중독되고 싶닷
생차를 좋아하시는 쥔장님은 같은 코드^^ 저도 생차가 좋습니다.^^
생차 마시구 싶은 1인 추가요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생차 한잔에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간에 따라 무르익어가는 보이생차의 맛과 향처럼 언제나 그레이스한 운영자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