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은 조선 선조 때 신하로서 함께 임진왜란을 합력한 관리들입니다. 이항복은 경주 출신이라 오성이라 불렸고 이덕형의 호가 한음이라 그렇게 불렸습니다. 그 둘은 나이가 5살 차이가 남에도 친구처럼 잘 지내며 나라에 헌신했습니다. 그들의 일화가 설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병조판서가 이항복이며 그 당시 훌륭한 두 장수가 권율장군과 이순신 장군입니다. 이항복은 권율의 사위였습니다. 이항복이 어렸을 때 권율과 옆집에서 살았습니다. 이항복의 감나무 가지가 담장 넘어서 권율의 집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권율의 하인들이 그 감을 땄습니다. 그래서 이항복이 왜 남의 감을 따느냐고 따지니 권율이 담장 넘어 우리 집으로 왔으니 우리 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권율이 방 안에 있을 때 이항복이 주먹으로 문의 창호를 뚫고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대감 주먹이 누구의 것입니까?’ ‘그야 너의 주먹이지.’, ‘그런데 왜 우리 감을 대감의 감이라 하십니까?’ 그렇게 해서 권율이 감탄을 하고 다시는 이항복의 감을 따지 말라고 하며 훗날 그 이항복을 사위로 삼았습니다.
이 이항복이 임진왜란 때 병조판서였으며 권율과 이순신은 전쟁터에 있는 장수였고 이항복과 이덕형은 조정해서 합력을 하여 국란을 극복했습니다.
오늘 이 성경에 보면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참된 우정과 동역의 은혜를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첫째, 정치적 원수가 된 두 사람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겸손하게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교만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사울왕에게 아말렉을 섬멸하되 우양까지도 섬멸하라고 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주 섬멸하지 않고 살진 송아지와 양들을 살려 두어 불순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게 됩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명하여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니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게 임하여 한 나라를 통치하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당시 이스라엘의 큰 사건이 있었는데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것입니다.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있는 형들에게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적장 골리앗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이스라엘을 모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 다윗이 사울왕의 허락을 받고 가서 골리앗을 담대히 물리칩니다. 물맷돌 다섯 개를 취하여 나아가면서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물맷돌을 던져서 골리앗의 이마에 맞혔습니다. 거대한 골리앗이 쓰러지고 다윗은 달려가서 골리앗을 목을 쳤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사기가 충전하여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쳤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는데 여인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사울왕이 이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사울이 질투가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만 나면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이스라엘 군대의 장수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전쟁에 나가면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이 생각할 때 이렇게 나가다간 왕의 자리도 위태롭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을 죽이려 작정을 했습니다.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고 악신이 괴롭혔습니다. 그 때에 다윗이 수금을 타서 찬양을 하면 악신이 떠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때 사울왕은 단창을 다윗에게 던져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창이 벽에 박히고 다윗은 도망을 갔습니다.
다윗이 사무엘의 고향 라마 나욧까지 도망을 갔습니다. 그 때 요나단이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너무나 사랑하였습니다. 17절에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이 자기 생명처럼 다윗을 사랑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쳤을 때도 요나단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함이 연인의 사랑보다 더 했다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갑옷과 자신이 쓰던 칼과 활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다윗 역시 요나단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모릅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훌륭한 장수요 신하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수차례 말렸습니다. 그러나 부왕으로 인해 두 집안은 정치적으로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아껴주고 보호해주었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에게 말하기를
“만일 나에게 허물이 있으면 당신의 아버지에게까지 갈 것이 무엇인가? 나를 당신이 죽이라”
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그렇지 않다. 아버지가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며 내가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만일 아버지가 너를 죽이려 하면 내가 피할 길을 열어 줄께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정치적으로 적수가 되었음에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이 한 자녀요 한 형제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아껴주는 그런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아멘
둘째, 요나단과 다윗은 맹세를 하였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곧 월삭이 된다, 즉 달의 1일입니다. 매월 첫날에는 왕과 신하들이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나는 갈 수 없으니 왕에게 알려서 고향 베들레헴에 가서 제사하기 위해 간다고 전하라 했습니다. 그 때 왕이 좋은 말로 대하면 좋겠으나 적대감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언약을 맺습니다. 13절에 [그러나 만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하는데도 내가 이 일을 네게 알려 주어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부왕이 다윗을 죽이려는 확실한 의도가 있으면 반드시 피하여 가도록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14~15절에 [(14)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말하기를 너는 나를 보호하고 내 후대에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훗날 대승하였을 때 그 집은 지켜 달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아 훗날 왕이 될 것을 알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버지 뜻을 따라서 함께 다윗을 치면 자기가 왕이 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다윗을 살려주고 다윗은 요나단의 자손을 지켜줄 것을 맹약했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사흘 후에 이 에셀바위 곁에 와서 내가 아버지의 뜻을 알아보고 올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일 활을 가까이 쏘고 내 종에게 활이 가까이 있으니 얼른 주워서 오라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으니 다윗이 돌아와도 된다는 싸인입니다. 그런데 만일 요나단 자신이 화살을 멀리 쏘고 종에게 말하기를 화살이 멀리 있지 아니하냐 빨리 달려가서 화살을 가져오너라고 하면 왕이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가 확실하니 다윗은 멀리 도망을 가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약조를 했습니다.
월의 첫째날 왕 앞에서 신하들이 식사를 할 때에 다윗이 보이지 않자, 사울왕이 물었습니다. 그 때 요나단이 대답하기를 다윗이 고향 베들레헴에 가서 형제들과 제사를 지내다가 급히 요청하기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울왕이 아주 화를 내면서 요나단을 책망했습니다. 그 때 요나단이 다윗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충신 다윗을 죽이려 하시나이까 하니 사울왕이 단창을 요나단에게 던져서 죽이려 했습니다. 요나단이 왕이 정말 다윗을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것을 알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그리고 사흘 때 되는 날에 정한 에셀 바위곁 광야에서 다윗과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약속대로 화살을 멀리 쏘며 종에게 외쳤습니다. ‘화살이 멀리 날아갔지 아니하냐 빨리 가서 가져오느라.’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세 번이나 절을 하고 감사 표시를 하였습니다.
42절에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훗날 사울과 그 왕자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 전사합니다. 그리고 요나단도 당일에 죽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살았습니다. 훗날 다윗이 왕궁에 거할 때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불러서 식탁에 같이 식사를 하며 왕자와 같이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울왕의 재산을 그 손자 므비보셋에게 다 넘겨주었습니다.
이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참으로 깊고 훌륭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 우정도 소중한데 우리는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 안에서 형제된 성도들과 사랑과 우정이 한결같아야 될 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