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생님 이름을 그냥 부른다?? “Hey mate”
한국에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호주에서는 오히려 Sir 누구 누구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호주에서도 선생님을 부를 때 Mr 나 Mrs 누구누구 식으로 부르지만 대학교부터는 그냥 그 사람의 이름만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이 라는 것이 아예 의미가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한 예로 대학에 다니던 작년, 교수에게 “professor” 하고 부르면 화를 내던 교수의 얼굴이 생각난다. 하지만, 내가 다니던 학교의 최고 연장자 60세 선생은 반 이상의 학생에게 “SIR 라는 호칭으로 불리우곤 했다. 선생님이라서 나보다 위인 것이 아니라 학생과 선생님은 동급이며, 나이가 정말 많은 경우는 학생들도 예의를 갖추는 것을 보았다.
2.. “말하면서 툭툭치고 만지고 너무 가까이에서 말하지 마세요”
호주인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보다 더 좋은 영어학습 방법은 없다. 현지인들과의 대화 중에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 종종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질문을 하도록 한다.
“인터뷰처럼 질문하지 마세요”
호주인들과 대화를 할 때 지켜야 할 대화 예절에는 첫째,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나이나 결혼 여부, 수입 등에 관한 것을 묻는 것은 호주에서는 실례로 간주된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무언가를 부탁했을 때는 please라고 말하고 도움을 받았을 때는 Thank you라고 말한다. 먼저 자리를 뜰 때나 누군가를 지나쳐갈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는 Excuse me 라고 말하는 것을 잊지 말자. 심지어 길에서 누군가와 부딪혔을 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해도 sorry 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일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면 thank you 등이라 말하고 고맙게 받아 들이자.
“Rob?” “yeah! Robert” “Demo?” “yeah~ demiano!” “Dan?” “Danielle”
호주인들은 친근감의 표현으로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Andrew를 Andy로, Peter를 Pet으로, Michael을 Mike로, Melanie를 Mel로 등이다. John을 Johny로 부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다.
호주는 조금 특이한 나라 같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처럼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각자 따로 내지만, 아주 친해진 후에는 집에 초대를 하기도 하고 점심 식사 등을 사주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이쯤이면 친해졌겠지'라고 혼자만 착각하고 지나치게 많은 걸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호주 친구들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친한 사이가 아닌 경우가 많으니 이런 점은 주의를 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는 여자나 임신부, 노인에게 손을 내밀며 양보하세요”
여성의 지위라기 보다는 모두의 몸에 배어있는 매너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른에게 반말을 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듯이, 동양 남자가 엘리베이터나 기차에서 여자를 제치고 먼저 쓱 타버리면 그들도 불쾌할 수 있답니다.
호주에서는 절대 남녀차별을 하면 안 된다. 영어를 쓸 때에도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She/he, her/his를 함께 쓰는 경향이 있다. 법적으로도 상당 부분 여자가 남자보다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전세계 어딜 가나 남자와 여자가 100% 같은 완벽한 평등 사회는 거의 없겠지만, 호주에서는 학교에서부터 Sexual discrimination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가르친다. 호주 가정에서 남자와 여자가 부엌 일을 함께 하는 것은 결코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니다. 물론 호주도 남자와 여자의 role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남자들도 대부분 설겆이와 쇼핑 정도는 도맡아 한다. 또 재밌는 것은 길거리에서 유모차를 끄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남자라는 사실. 법적으로 호주의 여성들은 남성과 똑같은 권리와 지위, 기회를 갖는다.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과 같은 조건으로 같은 액수의 연봉을 받으며, 기혼 여성도 자신 소유의 재산을 독립적으로 갖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결혼이나 출산 후 계속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 들려지고 있으며, 임신 중에는 maternity leave라는 출산 휴가를 받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커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de facto relationship'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관계도 법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돈으로 지위를 나누나요, 자기 만족도로 직업의 귀천을 나누나요?”
직업엔 귀천이 없다. 어느 나라를 가나 사회 계층이 나눠져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호주에서도 교수들이 plumber에 비해 존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을 더 받고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일수록 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는다. 호주의 교육 역시 'generalist'보다는 'specialist'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의사가 있으면 배수관을 고치는 plumber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호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며, 이렇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 자신과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에 관한 질문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강제로 술 권하지 마세요. 모르는 사람의 술을 덥석 받지도 마세요.”
거절할 사항 에서는 호주에서는 파티나 모임 등에서 먼저 자리를 떠야할 상황이면 초대를 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일찍 오는 것이 큰 실례가 되지 않는다. 또한 술이나 특정 음식, 또는 악수 등을 종교적 이유나 기타 개인적 이유 등으로 못할 경우에도 이유를 설명해주고 정중히 거절을 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호주에서의 옷차림
파티나 공식석상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 입기 편한 캐쥬얼한 차림을 즐기며, 남의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고급 식당이나 나이트 클럽, 카지노 등은 복장 제한을 둘 수 있는데 보통 샌들이나 운동화, 진이나 반바지로는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자리에 초청 받았다면 양복이나 정장 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는 당연히 구두에 양복 차림이 필수이다.
“ASAP RSVP?” “As soon as possible, Répondez s'il vous plaît"
초대장을 받았는데 만약 RSVP 라고 쓰여 있다면, 신속히 참가여부를 알려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이나 여흥을 위한 장소 등에서 누군가가 'take' 또는 'shout' 하겠다고 하면 이것은 '식사 비용이나 입장권료를 지불해 주는 것', 소위 '한 턱 내겠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 않고 'join'이라면 여러분 스스로 각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호주에서 BYO 파티나 바베큐에 초대를 받게 되면 BYO는 Bring Your Own, 즉 자신이 마실 음료수나 알코올 음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고, BYO 레스토랑이라면 그 식당은 주류 판매권이 없으니, 본인이 직접 가져와야 한다는 뜻이다..
“신호등에서도, 흡연중이라면 앞, 뒷사람을 배려해주세요”
호주 TV의 금연 광고(공익광고)를 처음 보는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흡연 때문에 사망한 어떤 30대의 폐를 칼로 잘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등 호주의 금연 광고는 정말 사실적(!) 이다. 극장이나 도서관, 대중 교통 시설 등 거의 모든 공공장소와 건물에서의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식당들도 금연식당이 많고 아니면 흡연석과 비흡연석이 구분되어 있다. 담배는 불을 붙이기 전에 옆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이며, 특히 집주인의 허락없이 절대 하숙집 내에서 흡연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