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에서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고소한 숭어회와 소주의 맛에 무슨애기들이 오간지도 잘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알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처음 만난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처음 만났다는 서먹함도 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모두가 서로 궁금했던 모습들을 보았고 또 친근했다.
새로 온 신입회원 김상현님의 이야기가 조용조용하면서도 알찼던 거 같다.
서울 김여사장님의 직선적이며 솔직한 표현, 박교수님의 논리적인 말, 수안님의 수줍은 듯 솔직했던 말 말 말 들과.
그리고 네티즌 21의 가마솥님의 열변 그리고 반박, 그리고 正,反,合의 변증법에 맞게
좋은 결론으로 유도되는 모습들이 너무도 좋았다.
오뱅님과 마미손님의 남자다운 화해
네티즌 21과의 격의없는 격론과 서로에 대한 이해심
모든 사람이 한마디씩 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던 토론
그리고 화사한 아로아님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조목조목 사리에 맞는 말들과
이를 경청하는 모든 회원들의 똘망똘망한 눈빛들…………..
이를 마지막으로
두주불사파와 허기를 때우려는 해장국파로 나뉘었다.
상대방을 공격하러 가는 조폭들처럼 택시 한대에 5명씩 꽉꽉 실린 채
씨금치님의 단골 해장국집인 해운대로 날아 갔다.
서울에는 구경조차 못할 싼값의 2,500원짜리 선지해장국, 선지국수?를
허부적 소주와 나누어 먹고
한밤의 바닷가 모래사장 해운대로 걸었다.
삼삼오오 걸어 모인 해운대 밤하늘은 검었고 그 검은 하늘을 향해
회원들은 폭죽을 쏘아 올리며 한껏 기분을 북돋웠다.
여기저기서 그 시간까지 곳곳에서 폭죽이 검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꿈을 잉태하는 것은 밤이며 진정한 꿈은 평범함 속에 깃들여 있다.
각자들 해운대 모래밭을 거닐며 무슨얘기들을 나누었는지는 모른다.
콘도에 들어 왔을 때 술파들은 이미 취침에 들고
넷티즌21 멤버들은 떠나고 없었다.
마이다스님이 청소를 끝내고 식기를 세척하고 있었고
막 들어 온 박교수만이 잘데를 몰라 서성이고 있을 뿐…..
씨금치님은 부럽게도 여자방 거실에서 홀로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다음 날 경이로움으로 아침을 맞았다.
어젠 검은 장막이던 창밖이 푸른 물결이 끊없이 펼쳐진
탁 트인 대해가 아닌가………
다음날 씨금치님을 따라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부산서 제일 유명하다는 복국집에 들러
맛있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태종대 자살바위 위에서 망망한 대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그리고 서울로 향했다.
부산님들과 울산에서 오신 님들
그리고 저 멀리 남해에서 오신 여러님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해서
상경하는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부산에서 하룻 밤에 쌓은 정과 사랑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와 이웃과 사회와 인류를 쫓아
파도처럼 멀리멀리 퍼져 나갈 것이다.
첫댓글맞다! 그 표현! 검은 바다가 잉태했습니다. 그리고, 난 알아요. 어떤 대화를 했는지!!!??? 그게.... 사랑입니다. 사랑을 잉태했습니다. 화해와 용서을 잉태했어요. 그리고....모래밭에 남긴 발자욱은 인생을 노래한 것입니다. 또, 희망을 쏘았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 것 입니다 아로아님의 행복을 위하여!!!
첫댓글 맞다! 그 표현! 검은 바다가 잉태했습니다. 그리고, 난 알아요. 어떤 대화를 했는지!!!??? 그게.... 사랑입니다. 사랑을 잉태했습니다. 화해와 용서을 잉태했어요. 그리고....모래밭에 남긴 발자욱은 인생을 노래한 것입니다. 또, 희망을 쏘았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 것 입니다 아로아님의 행복을 위하여!!!
ㅎㅎ 두 분 다 너무 너무.. 시적이시네... ^^;;
정~말! 쥑이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