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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안소식은 강명관 선교사 아내 심순주 선교사가 쓴 생활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강선교사를 위해 많은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3Mt 높이 지붕에서 떨어질 때 이가 부딪혀 많이 흔들려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등과 목의 통증도 아직 남아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온전히 회복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에 아팠던 귀의 염증과 눈의 통증도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주시는 격려과 기도에 힘을 얻습니다. 사랑합니다.
강명관 심순주 강예슬 강한솔 드림 ㅡㅡ아마존의 안소식 30ㅡㅡ 하나... 집안의 도마뱀이 얼마나 벌레를 많이 잡아 먹었는지 제법 통통한 게 내 손바닥 길이만 하다.
집 밖에서 거주하는 도마뱀들은 크고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지만, 집 안에서 살고 있는 도마
뱀들은 작고 대부분 갈색이며 집안의 벌레들을 잡아 먹고 지낸다. 도마뱀은 위험에 처해 있으면 꼬리를 자르고 재빠르게 도망가는 동물이다. 하지만, 때때로 도
마뱀의 지나간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검은 회색의 분비물과 손톱 반 정도 되는 알들이 서
랍 속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가방 속이나 박스 속에서 보인다. 벌레를 잡아줘서 고맙긴 한데,
얼굴은 뱀 같고, 몸은 악어와 비슷하게 생긴 도마뱀을 나는 좋아하지 않고, 더군다나 그 들이
남기고 간 배설물들은 치울 때마다 잘 부서지고 가루가 날려서 더욱 싫다. 아마존에 살면서 벌레의 물림을 선택할래? 청소할래? 생각해보면 굳이 어느 쪽이 좋다고 말
하기는 어렵지만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 4:11) 말씀처럼 현재 환
경에서 주어지는 좋은 점만 생각하며 감사하기로 했다. 벌레들이 사라진다!! 재 작년에 ‘아리파’는 ‘지나’와 결혼을 하였다. 지나는 열 한 명의 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났는데, 언니와 동생은 먼저 결혼을 했다. 아리파는 지나와 결혼 하기 오래 전부터 선교센터와
인디오 성경학교에서 성경공부와 훈련을 받으면서 강선교사를 도와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해
왔다. 그런데 여자들의 역할이 강한 모계 사회의 바나와에서 아리파가 지나와 결혼하고부터는 제대
로 훈련을 받을 수가 없었다. 지나는 늘 자기 옆에 아리파가 있어주기를 원했고, 다른 사람들
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리파가 지나를 두고 다른 곳에 가지를 못했다. 아리파는
자연스럽게 지나의 요구대로 움직이다 보니 이제는 성경 공부를 중단하고 바나와 마을에서 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다른 인디오 청년들처럼 사냥하며 집안의 먹거리를 위해 열심히 일
하며 지낸다.
작년에 건강의 문제로 우리가 센터에 나와 치료를 받고 있을 때, 아리파는 ‘제레마야’ 파일럿
선교사를 통해 우리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는 건강문제와 선교 단체의 여러 가지 일로 힘
들었던 우리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베드로, (강선교사 이름)
우리 모두는 너를 그리워한다.
우리 모두는 네가 보고 싶다.
하나님께서 너를 도와 여기에 빨리 올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한다...‘ 둘.. 브라질 볼리비아 국경 근처에 ‘빠까스 노바스’라는 인디오 부족이 있다. 이 부족도 아직 성경
이 없어서 브라질 동료 선교사가 성경 번역을 하고 있다. 3년 전, 성경이 없는 아마존의 인디
오 부족들을 모아서 각 부족마다 성경 번역의 필요성을 교육하는 모임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이곳의 인디오들을 처음 만났었다. 말씀을 가르치는 ‘호제리오’ 인디오 목사는 빠까스 노바스
부족에는 한번도 방문자가 없었다며 우리에게 꼭 와 달라고 요청을 했었다. 그래서 작년에 방
문하려고 준비하다가 홍수로 그 부족까지 가는 길이 막혀서 가지 못했었다.
성탄절에 예슬이와 한솔이는 만료된 브라질 비자를 다시 갱신하기 위해 오랜만에 브라질을 방문하였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선물을 준비하여 빠까스 노바스 부족을 방문하게 되었다.
포토벨류에서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우리는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를 했다. 옷들과
선물들을 추장에게 나누어 주고 그 마을을 떠나려고 할 때, 한 인디오 아저씨가 나에게 와서
왜 축구공과 선물을 다른 쪽 사람들에게만 주냐고 불평을 했다. 같은 부족이기에 대표로 추장
에게 주면 서로 나누고 함께 사용 할 줄 알았는데.. 선물을 받아 간 추장은 본인이 살고 있는
길 건너편의 사람들과 받은 옷을 나누어 갈아 입고 선물로 받은 축구 공으로 축구를 하려고 준
비하고 있었다. 이 부족은 길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로 나뉘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빠까스 노바스 부족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물건이나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바나와 부족보다 환경이 좋고 모습들은 세련이 더 넘쳐도, 왠지 마음은 더 가난했다. 갑자기 10년 전에 바나와 부족을 방문했던 위클립 성경번역 선교사인 데이비드가 하던 말이
생각났다. 그 당시 우리가 준비해 간 옷들을 바나와 인디오들이 사이 좋게 나누어 가지는 모습
을 보며 신기하듯이 지켜봤다. 데이비드 선교사가 사역하는 브라질 중부 지방의 ‘마만디’
(Maimandê) 부족에서는 먹을 것과 옷, 이 두 가지를 절대로 주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항상 나눠 줄 때마다 추장의 말이나 지도를 무시한 채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여자들이 머리채
를 잡으며 싸우는 광경을 본 이후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한다. 데이비드 선교사와 같은 내 마음이 슬펐다.
물질 문명이 인디오 부족에 들어가면서 감사하기 보다는 물질을 보면 볼수록 물질에 대한 탐심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많이.. 많이..’ 가지려는 죄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셋... 포토벨류에 사는 ‘카롤로스’, ‘바네사’ 부부를 만나 교재 하면서 이들의 삶의 간증을 듣고 은혜
를 받았다. 이 부부는 브라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처럼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술집에
서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특별한 재주가 없었던 까롤로스는 막노동 같은 일을 하고, 바네사는
마켓에서 계산대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러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강에
서 사금을 캐는 일을 시작하여 갑자기 일확천금의 꿈이 현실이 되자 까롤로스는 거의 10년 동
안 마약을 즐기고, 여자들과 술에 취하여 방탕 생활을 했다. 2004년 어느 날 친구의 도움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때부터 그의 삶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례에 필요한 업무를 맡아 장의사 일을 시작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본인처럼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가 된 사람들을 신앙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마약 알코올 갱신원을 설립해서 봉사
를 하게 되었다.
이곳은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이 무료로 생활을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나갈 수가
있는 선택을 주었다. 치료를 위해 가두고 억압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다른 곳에 비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는 오히려 더 장점이 된다고 한다. 중독자들은 갱신원에 스스로 찾아와 살면서 함께 야채를 가꾸고, 닭과 돼지를 키우며, 생활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든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으로 조금씩 삶이
변화되어 갔다. 카롤로스는 본인이 체험했던 것처럼 잘못된 길을 가는 젊은 청년들이 더 일찍
깨달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사랑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친 형제처럼 섬기는 모습
이 따뜻해 보였다.
우리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갱신원을 방문하여 이들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위로하고 있다. 넷... 복음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마을... 한번도 예배를 드리지 않았던 마을... 교회가 전혀 없는 마을... 이런 곳들이 아직도 아마존 강 줄기를 따라 수없이 펼쳐져 있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청년들이 아마존을 방문했다. 청년들은 배를 타고 아마존의 강변 마을마다
찾아가서 복음 팔찌를 만들고 연극과 찬양을 통하여 복음을 전했다. 몇 가정만이 모여 외롭게
사는 작은 마을에 청년들의 방문은 큰 즐거움이고 기쁨이었다. 산따까뜨리나’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 마을은 전에 누군가 복음의 씨를 뿌렸지만, 아직
교회나 예배가 없었다며 우리를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너무 감사했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이 마을에도 성령께서 이들의 마음이 움직여지도록 기도를 한 후에 예배
를 시작하였다. 예배를 마친 후 우리는 한 사람씩 짝지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앞에는 아이들과 자매들
이 서 있었다. 그때, 중간에 있는 자매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빛이 너무 강해 보여 피하면서
맨 뒤의 자매에게 다가가려는데 나와 눈 마주쳤던 자매가 나의 손을 잡았다.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내 손을 잡은 자매를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나는 이 자매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나, 지금 이 시간에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믿고 천국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자매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내 손등 위에 뭔가 촉촉하게 느껴졌다. 울고 있었던 자매는 갑자기 ‘아~악’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나는 잡았던 손을 놓고 자매를 꼭 안아주며 계속 기도를 했다. 자매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고 몹시 떨고 있는걸 느
낄 수 있었다. ‘데우스! 데우스! (하나님! 하나님!) 나 지옥 가기 싫어요.. 천국가게 해주세요..’ 라고 크게 소리치면서 울음을 멈추지 않았고, 자매가 안겨있던 내 어깨와 등 뒤로 토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매의 등을 두드려주며 모든 죄 덩어리를 다 토해 내도록 더 간절히 기도했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졌다. 내 눈물은 기쁨의 눈물뿐만 아니라 이 자매를 외면하려고 했던 회개의 눈물
. 아마존 강에서 5박 6일 동안, 청년들을 배 안에서의 생활을 아주 즐겁게 지냈다. 어떤 때는 좁은 공간에서, 어떤 때는 강한 햇빛 아래서, 어떤 때는 비를 맞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을
최선을 다하여 전했다. 밤에는 찬양과 기도로 마무리하며 하루하루를 뜨겁게 보냈다 다섯... 포토벨류 시내로 옮긴 새로운 센터의 생활은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곳들
을 보게 되어 늘 새롭기만 했다. ‘캐롤인’ 할머니와 한집에서 사는 것도 전혀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함께 식사를 할 때면 이미 하셨던 이야기를 포함해서 늘 말씀을 많이 하셨다.
나는 그 모습 속에서 혼자 지내셨던 외로움이 느껴져 함께 살게 된 것에 더 감사했다.
새로운 선교 센터는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좋아 보이는데, 곳곳에 문제가 많았다. 브라질 물가
가 많이 올라서 월세가 많이 비쌌지만, 우리가 수리하는 조건으로 저렴하게 얻었다. 우기가 시
작되어 많은 비가 오고, 비가 올 때면 여기저기 구멍 난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이 방으로 떨어
졌다.
강선교사는 다른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수리도 했지만, 늘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어 종종 혼자
서 고칠 때가 많았다. 고난 주간에도 비가 많이 와서 강선교사는 지붕의 새는 곳을 막으려 올라갔다. 그런데 일을 마
치고 내려오기 위해 사다리에 첫 발을 디디는 순간 균형을 잃어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다. 사다리가 떨어지는 요란한 소리와 신음소리를 듣고 부엌에 있던 나는 황급히 달려가 보니, 강
선교사가 바닥에 누워 신음 소리만 겨우 내며 아픔을 호소했다. 목을 가누지 못한 채 등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팔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렀다.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해 응급차가 오고
이동 침대에 실려 가는 강선교사의 모습을 보니 놀랬던 내 심장이 뛰었다.
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실로 함께 들어가려고 하니 접수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대기실에서 4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환자에 대한 설명이나 연락이 없었다. 간절한 기도만 간구하면서 애타게 기다리던 내 모습에 원무과의 여자가 나를 살짝 부른다. 얼굴만 보여 줄 테니 들어
오라고 한다. 병원 응급실 안은 전쟁터 같았다. 사람들이 다니는 좁은 복도에는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환자
들로 가득 차 있었고, 남은 공간이 없어 답답했다. 강선교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 동안 여러 환자들이 보였다. 머리를 다쳐 붕대로 감은 환자, 다리가 부러진 환자, 어른 아이들이 섞여 온 몸
에 주사 바늘을 꽂은 채 누워 있는 환자들, 여기 저기 환자들의 비명 소리와 울음소리도 들렸
다. 그런 모습이 나를 더 긴장 시켰다. 엑스레이와 CT 촬영을 마치고 강선교사도 병실이 아닌 한쪽의 구석에 누워 있었다. 목에 깁스를 하고 움직일 수 없어 말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 의사만 기다리고 있었다. 링거 주사액이
멈춰진 상태로 액이 나오지 않아 주사바늘이 꽂인 팔에 피가 고여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받
지 못하고 있었다. 누워있는 강선교사가 모습은 너무 지쳐 보였다. 나를 데리고 들어간 여자는
환자 옆에서 도와줘야 할 상황을 보고 말없이 조용히 나갔다. 너무 고마웠다. 한참 후에 의사가 왔다. 검사 사진을 보면서 뼈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강선교사는 떨어지는
순간 잠시 몇 초 동안의 기억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뼈가 다
치지 않도록 안아 주셨다고 고백하며 감사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
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시편 34:19-20) 한국의 부활절에는 삶은 흰 계란에 예쁜 그림이나 스티커를 붙여 포장하여 선물로 주고 받곤
하는데, 브라질에서는 럭비공처럼 큰 사이즈의 계란 모양인 초콜릿을 선물하여 부활절을 축하
한다. 강선교사와 나는 초콜릿과 빵을 준비하여 빈민촌에 있는 한 교회에 찾아가 축하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다. 이 교회를 섬기는 ‘호제리오’와 ‘수잔나’는 일년 전에 교회를 시작하여 재정
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는 우리가 찾아가 예배를 드리거나 함께 기도하며 도움을
주었다. 강선교사는 비록 목에 깁스를 하였지만,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시편 91:11-12)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은혜로 삽니다’ ‘은혜 없이는 힘듭니다’ 2016년 4월에,
은혜 속에서.. 심순주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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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줄 한줄 가슴조이며 읽었습니다
강선교사님 , 사모님, 자제분께 하나님의 도움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좋은소식 감사합니다
3mt 높이 지붕에서 떨어지셔서
아마존에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이제 뱅기를 타실만하여 치료하시러
오늘 쌍빠울로에 도착하셨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하실일이 많으신가봐요...
@미녀짱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