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세워진 유서 깊은 공림사
공림사 입구 낙영산 소개 비
안부 조봉산 가는길 쌀개봉과 코뿔소 바위를 보려했지만 출입금지가 길을 막는다.
안부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노송이 줄기차게 뻗어 있다. 많은 가지를 내리고..
낙영산 정상 날씨는 흐렸지만 정상을 오르는 능선과 산정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다.
아래 좌로부터 :자영님, 초록봄님, 산마루mt님
생명을 다한 소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벌리고 바위를 바라본다.
눈이 내렸지만 벙어리 장갑 모양의 바위가 손가락을 보여준다.
도명산과 가령산이 보인는 전망대 그러나 날씨는 흐려서 시계가 좋지 않았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옆에 바위 한쌍이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듯 다정해 보인다.
낙영산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위치한 산이다.
낙영산 하나만 오르면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고 대부분
가령산-낙영산-도명산으로 종주 산행이 보통이다.
요즘 산불 예방 기간이라 많은 산들이 산문을 닫고 산객을 통제하며
산불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 장군봉을 오르려 했으나 역시 산불예방으로
입산이 통제되어 급기야 낙영산으로 산행지를 바꾸게 되었다.
사담리 공림사 입구 휴게소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들이 산문을 닫는것을 원하지 않아 낙영산과 도명산은 산문을
활짝 열어 누구도 입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전에는 도명산 낙영산 모두 산문을 닫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속리산 국립공원에 문의하여 산문을 열어 두었다고하여
급하게 장소를 변경 낙영산을 찿게되었다.
비록 짧고 높지 않지만 산의 모양새가 뚜렷하고 바위와 노송 그리고
뻗어내린 산줄기가 일품이고 도명산 조봉산 가령산의 중간지점의 산이다.
더욱이 정상 부근은 흰눈으로 덮여 겨울을 음미 하기에 충분했고
눈을 밟고 오르는 발 길이 부드러움을 안겨 주었다.
굵고 색이 뚜렷한 소나무는 생기를 더하고 바위에 앉아있는 흰눈은
더없는 신선함을 보여 주었다.
공림사에는 대형 주차장과 소형 주차장이 잘 구비 되어있어 자가 차량으로
진입하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
공림사는 옛 건물과 새로 축조된 탑과 사라탑이 보이지만 고려시대 사찰이라 한다.
공림사 좌측으로 돌아 계곡길을 오르면 산불조심이라는 현수막과 감시초소가
썰렁하게 빈집으로 남아있다.
급하지 않은 계곡길을 돌 뿌리를 피해 오르면 능선 안부 아래 급경사가 나타나고
파이프로 난간을 만들어 안전 시설을 만들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하였다.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나오고 미륵산성 안내판이 나온다.
도명산성 또는 남매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남매성에 대한 전설도 함께
실려있어 자연석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눈이 덮여 성곽의 형체는 볼 수 없으나 둘레가 5.1Km라고 한다.
안부에서 좌로 가면 쌀개봉을거쳐 코뿔소바위 그리고 조봉산을 갈수 있으나
입산 금지란 적색 글자가 발 길을 돌리게한다.
앞으로 내려가면 성 둘레를 연해 도명산으로 가고 우측으로 오르면 낙영산
정상으로 가게된다.
경사가 다소 급하고 눈이 덮여 가는 길을 더디게 했지만 늘 푸른 소나무의
굳굳한 기상에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기온이 낮아 땀도 나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은체 흰 눈이 덮인
정상에 도달한다.
멀리 백악산 줄기의 대왕봉이 보이고 가령산이 옆으로 누워있다.
쌍둥이 바위가 조망을 즐겁게하고 바위에 서있는 소나무가 더없이
정겨움을 더하고 명을 다한 소나무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듯 앙상한
뼈를 들어내고 산 아래를 응시한다.
곳에 바위를 타고 내리고 바위사이로 오르지만 그것도 지루함을 피하게하고
한바탕 웃음을 자아 낼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하산 길은 미끄러운 마사토로 되어 아마도 버섯이 많이 돋아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통상 자연에서 버섯은 마사토에서 많이 성장한다.
싸리버섯, 꾀꼬리버섯,외꽃버섯,능이 ,송이,갓,밤나무버섯등 마사토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흰 눈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짧은 시간이지만
싱그러운 솔향기를 맏으며 신선함을 맛보는 쾌적한 산행이였다.
2시간정도 소요 된다.
몇 곳에 주의할 곳이 있지만 누구도 오르 수 있는 산이다.
07년 12월 8일
첫댓글 섬세히올려주신 산행기에서 낙영산을 다시또 오르는듯한 느낌으로 감사드리며...12월의 날씨답지않게 포근하면서도 평지에선 보기힘든 눈을 밝고 걸으니 감격스러운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항상 수고하심에 고맙읍니다.
생각지못했던 눈길산행이었죠 베낭속의필수품으로 아이젠챙겨야할것같죠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