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0-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외무부 :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장례식 방송 해프닝 사과
Ministry apologises for journo's misstep
기사작성 : Achara Ashayagachat
태국 공중파인 '채널3' 소속 유명 기자가 '최근 사망'한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의 사진을 밟고 서 있는듯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공개된 데 대해, 태국 외무부가 대응 조치를 취했다.
'채널3' 소속 유명 여기자인 타빠니 이얏시차이(Thapanee Eadsrichai, ฐปนีย์ เอียดศรีชัย)가 땅 위에 뿌려진 신문에 인쇄된 시하누크 전 국왕의 사진을 밟고 서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어제(10.17) 캄보디아의 온라인 사이트들은 떠들석하게 변했다.
"태국 TV3"(Thai TV3) 및 "우리의 국왕"(Our King)이란 설명까지 강조된 사진이 공개되자, 캄보디아인들은 물론이고 태국인들까지 가세하여 수많은 비판적 댓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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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KI-Media 공개) 좌측의 사진 2장은 태국 '채널3' 소속 타빠니 이얏시차이 기자가 캄보디아 왕궁 앞에서 리포트를 하던 중, 시하누크 전임 국왕의 사진이 들어 있는 전단을 밟게 된 모습이다. 우측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그녀가 캄보디아 왕궁의 빈소를 찾아 사죄의 절을 하는 모습이다. 캄보디아의 주요 온라인 블로그들은 그녀가 이미 사죄를 했음을 고지하면서, "원인(因)과 결과(果)"라는 불교적 경구로 표현해놓았다. [크세] |
태국 외부부의 팟꼰 시리야판(Paskorn Siriyaphan, ภาสกร ศิริ ยะพันธุ์) 동아사아 국장은 평소 외향적인 발언을 하는 관리인데, 그는 어제 긴급 기자 브리핑을 요청하여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팟꼰 국장은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이 전임 국왕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음에 대해, 태국 국민들 역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인도네시아 대사로 발령을 받아 곧 떠날 예정이기도 한 팟꼰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길 바라지 않았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군주제도를 우리나라의 군주제도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며 존중한다." |
한편, 타빠니 이얏시차이 기자는 프놈펜에서 방콕으로 귀국한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여, 자신은 [캄보디아의] 온라인 사이트들이 고발한 것처럼 시하누크 상왕의 사진을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이 시하누크 공의 사망소식을 보도하기 직전에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캄보디아 국내 신문, 시하누크 공의 초상화 사진 등 소지품들을 자신의 발 아래에 내려놓았었다고 말했다. 타빠니 기자는 자신이 그러한 소지품들을 제법 멀찌감치 놓아 두었다면서, 하지만 문제가 됐던 '페이스북' 사이트에 게시된 사진은 그러한 소지품들이 자신에게 실제보다 가깝게 위치한 것처럼 촬영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하면서, 자신은 서거한 캄보디아의 전임 국왕을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채널3' 방송국 역시 캄보디아 왕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표명했다. '채널3' 측은 이번 일이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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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 온라인 사이트들이 배포 중인 태국 '채널3' 캡쳐 화면. [설명 번역] --- "TV3 기자가 이제 우리(=캄보디아) 문화를 이해하여, 우리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국왕님의 영정 앞에서 신발을 벗었다. 그러니 커다란 문제가 되었던 사진의 유포를 중단하고, 이런 계기로 인한 이웃국가와의 갈등도 중단하자." [크세] |
태국 외무부의 팟꼰 국장은 발언을 통해, '채널3' 측이 방콕주재 캄보디아 대사관 또는 캄보디아 정부에 직접 사과 성명서를 보낼 것으로 생각했다. 팟꼰 국장에 따르면, 솜퐁 상완반(Sompong Sanguanban) 캄보디아 주재 태국 대사가 캄보디아 외무부의 웅 시언(Ung Sean) 차관을 방문하여 이번 사건과 관련된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팟꼰 국장은 '지난 2003년에 발생한 프놈펜의 반(反) 태국 폭동' 당시 프놈펜에 체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사건은 태국 여배우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Angkor Wat) 사원이 태국 소유라고 주장했다는 언론사의 오보가 나가면서 촉발됐고, 폭동의 와중에서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이 불타기도 했다.
팟꼰 국장은 솜퐁 대사가 설명한 내용이 캄보디아의 호 남홍(Hor Namhong)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에게까지 전달됐을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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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사건..
자칫하면 매우 위험할 정도로 민감한 사건이죠.. ㅠ.ㅠ
최신 사진 한장 더 추가했습니다..
어찌보면 유치한 해프닝인데..
이런 민족주의적 감정 문제에 대해서라면
아시아 각국이 다 그렇고 그런 수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