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특별한 당산제를 준비하는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367-1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구정 다음으로 큰 명절이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였습니다. 음력을 헤아려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 하여 본격적인 한해 농사가 시작된다고 하여 전국에서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체로은 의식들이 많이 치루어 지고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 제를 지내기 위해 분주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그 역사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오래된 당산제 행사가 2월 5일(음력 1월 14일) 오후 5시에 동동마을 산제당에서 성대히 열렸습니다.
해가 갈수록 전통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한 동동마을 여러 위원님들의 노력으로 전통 문화의 계승이라는 작은 명목으로 마을의 안녕을 정성껏 빌어볼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이번 행사에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면내 각 단체장 및 기관장님들과 장계면의 많은 주민들께서 참석 하시어 한마음 한뜻으로 정성들여 한해를 염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많이 추워진 날씨에 모닥불도 피워놓고 . . . .
분주한 준비에 정성을 다 합니다.
의식이 시작되려고 하니 어서들 오시라는 의미로 풍악을 울린다고 합니다.
기쁜마음으로 한해를 맞이하고 이제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들을 올리니 이처럼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느냐는 뜻으로 풍악을 소리 높여 울리고 흥을 돋군다고 합니다.
제를 지내면서 풍악을 울리는 이유가 그러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쇄의 목청 좋은 소리 노래소리와 동시에 울려퍼지는 요란한 쾡과리 소리에 흩어져 있던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산제당으로 들어서십니다.
제사가 준비됨을 알리고 신을 모시는 풍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제관들의 제의식은 경건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한분 한분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리고 같이 합배를 하는동안 산제당 아래 모여 있던 분들도 직접 잔을 올리지는 않으셨지만 제관들이 한번씩 올리는 술과 함께 자식들의 번창과 평화를 당신들은 한해동안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제관들의 소지 올리는 시간에는 너도 나도 나오셔서 한장씩 나누어 드린 소지 종이에 불을 붙여 조금씩 타들어 가는 동안에도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가족의 번창을 기원하시는데 옆에서 저 또한 한장의 소지 종이를 곱게 접어 마음을 다하여 가족의 안녕을 올리며 기도를 올려 봅니다.
소지 종이가 다 타들어가 높이 날면 날수록 한해 운수 대통한다고들 합니다.
산제당 한쪽에들 자리하시어 기도를 올리는 소리에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가슴 따뜻한 가족 사랑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 풍물패가 입장을 하고 당산제가 시작됩니다.
▲ 신명나는 풍악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 선황당 앞 마당을 크게 돌면서 신을 부릅니다.
▲ 제단앞에서 굿을 하며 마음 또한 올려 보고요.
▲ 풍물패가 풍악을 울리는동안 제관분들은 제를 지낼 준비를 하십니다.
▲ 동동마을의 당산제의 전통 명칭은 '백화산 산왕대신제'입니다. 제관들께서 나오시는 동안 사회자의 동동당산제의 유래를 설명해 주십니다.
▲ 첫 제관님께서 초에 불을 붙히시고.
▲ 이어 향을 태우시고 술을 올리십니다.
▲ 제관으로 나오신 동동 정보화마을 위원장님의 축문이 이어지고요.
▲ 한분 한분 모두 술을 올리고 나면 이제는 다같이 합배를 하십니다.
▲ 합배에 이어 경건한 마음으로 소지를 오리시는 제관님들.
▲ 제관들의 소지 올리기가 끝이나면 주민분들께서 제단에 다가가 소지를 차례로 올립니다. 그 이어 풍물패의 선두로 지신밝기가 이어지고.
▲ 지신밝기가 끝이나면 다시 풍물패들이 재단앞에 나아가 신명나게 풍악을 울려 줍니다. 이것은 오신 분들이 쓰신 소원지를 태우기전 저희의 기도를 잘 들어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 소원탑 둘레를 감고 있던 당산줄을 때어내어 들고 계시는 이장님
▲ 풍물패의 서너번에 이어지는 소원 빌기
▲ 이어 풍물패가 모닥불 주위를 돌면 소원지를 모닥불에 던져 넣습니다.
▲ 활활 타오르고 있는 당산줄입니다. 올해는 이렇듯 우리의 한해살이도 무탈하니 잘 보냈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를 올려봅니다.
첫댓글 어렸을적 옛추억이 가물가물 했었는데 옛풍습을 보니 잊혀져갔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좋은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위에 님 을비롯 여러분들께서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는 워낙이 어렸을때 고향을 떠나 있었던 터라
처음 당산제를 접하게 되어 뜻깊은 행사였네요 .
어렸을적 쥐불놀이 하다 머리카락 옷 등 태워먹고 어머니한테 뒈게 혼났습니다
@우훤 ㅎ ~
제가 6 ~ 7살 때 기억으로도 건너 동내 칭구들 하고도 쥐불놀이 하면서 깡통을 휘둘러 던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