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군요.
해마다 귀성 귀경 전쟁 저 또한 남의 일의 아니죠.
이번에는 아내와 둘째 셋째는 서울에 두고 첫째놈만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내려갈 때는 5시간 남짓으로 가뿐했었는데
올라올 때는 1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어제 낮 정오에 출발해서 새벽 한시 반 넘어 도착했으니깐요.
그나마 저는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국도 또한 막힐 때는 지방도로까지 이용해서 시간을 좀 줄였지요.
심야에 진행되는 교통 방송을 들어보니
15시간, 17시간 등등 하는 게 거의 무용담 수준이더군요.ㅠ,ㅠ
잠을 쫓아내기 위해 평소 마시지 않는 커피를 마셨더니
졸음 운전은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정말 운전하는 것이 피곤하더군요.
하기야 옛날 15시간 이상 운전한 적도 꽤 있었지만
그때는 아직은 젊을 때였고 지금은 나이가 50이라 장난이 아니더군요.
큰 놈은 원래 게을러서 운전면허를 딸 생각을 전혀 하지 않더니
아빠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더니 운전면허를 준비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서구화된 산업사회에서 갑자기 명절 기간 동안만
전통 농경사회의 분위기로 돌아가려고 하니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부모님의 반가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든 것을 참는 것이지요.
명절 날 귀성하시는 분들은 다 같은 심정이겠지요.
그렇지만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어서
아까운 기름을 길거리에 뿌리고 배기가스 공해에 산하가 찌드는 것을 보니
좀 더 슬기로운 방법은 없는지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 저의 추석 귀성 소감입니다.
너른돌
첫댓글 고생 하셨습니다...저역시 이하동문 입니다 ^^ (男)
저는 고향길 가는 평균속도 120km(1시간만에 도착)수원 --> 의정부. 처가 가는길:수원-->일산(4시간) 장,송추를 거치는길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다른분들에 비하면 양반이죠. ^^ 너른돌님외에 지방으로 다녀오신 많은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고생했습니다. 저는 기차로 푱~가서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힘 들고 한편으로는 차가 막히면 짜증도 나지만 고향이 있고 그 곳에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분이 계셔 힘 들어도 가는 것 아닐까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너른돌님 포함...귀성,귀경전쟁 치루신 회원님들 그래도 어떤 때는 찾아갈 고향집이 있는분들이 부럽기도 한걸요
너른돌님..고생하셨습니다. 명절엔 몸과 마음을무장하고 떠나야 하지요. 민주적인 너른돌님의 모습이 언제나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고생하셨어요...... 저도 친정이 상계동인데 ...의정부에서 추석날 50분걸려갔으니까요..........전 귀성 귀경 전쟁을 격어보지 못해서 좋기도 하고... 해보고 싶기도 하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