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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사진은 정리되는대로 올릴 것입니다.
수필문학 단양 세미나
일시:2018년 10월 24일 수요일~25일 목요일
장소:충북 단양 소선암휴양림 일원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만천하스카이워크, 잔도길, 단양구경시장 등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 단양 사선암, 하선암, 소선암 자연휴양림 세미나 등
* 단양 사선암
수필문학에서 연말 사화집 출판기념회 겸 세미나를 충북 단양에서 개최한다. 나는 수필문학 회원은 아니지만 남편 유기섭 수필가님의 등단 문단이어서 항상 행사 때마다 초청을 받아 함께 참여한다. 인사할 때마다 회원님들 모두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 준다. 참 고마운 일이다. 특히 금년은 지난 8월 말에 수필문학의 발행인이셨던 강석호 선생님께서 별세 하셔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 함께 그 분에 대한 추억도 공유하고, 아픔도 공유하며 간다. 우리 부부는 강석호 선생님 장례식은 물론 발인식까지 동참하여서 더욱 많은 추억과 그리움이 떠오르는 시간이다. 행사장인 단양 소선암 자연휴양림으로 가기 전 사선암에 들었다. 가을 단풍과 함께 비경이다. 사선암은 월악산국립 공원의 도락산에 위치해 있다. 도락산에는 단양 8경의 사선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등 4경이 있다. 단양천과 남조천의 맑은 물위에 있다. 도락산이란 우암 송시열 선생의 말씀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즉 깨달음을 얻는 데는 길이 있고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주 웅장한 바위벽이 솟구쳐 오르고 바위 주변에는 나무들이 감싸고, 그 아래로는 맑은 물이 흐르는 진풍경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작은 암자로 가서 둘러보았다. 청청한 하늘과 고운 단풍 함께 모두 놀라운 단양의 풍경이다. 왜 단양 8경이라 하는지 그 서막에서부터 진하게 명화를 그려내고 있다.
* 하선암
다음으로 간 곳은 하선암이다. 역시 단양 8경 중 하나로 비경이다.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맑은 계곡 바위 곁으로 내려갔다. 바위가 산과 냇가에 들어서 있는데 빼어난 형상이고, 거기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그야말로 비경을 자아낸다. 단양팔경 중 3경은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다. 그 첫 번째로 지금 하선암에 온 것이다. 이곳 주변에는 특선암, 소선암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행사장인 소선암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이곳 청정과 절경의 선암계곡은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km의 계곡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바위를 휘감아 흐르는 물이 참으로 맑고 아름워서, 가야 하는데 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계곡 주변에 소선암자연휴양림, 소선암오토캠핑장, 소선암유원지, 특선암야영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하선암은 삼선구곡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첫 경승지로 3층으로 된 흰바위는 넓이가 백여척이나 되어 마당을 이루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렇게 얹혀있는데, 그 형상이 미륵같아 불암이라고도 불리운다. 그 바위는 조선 성종조 임재광 선생이 신선이 노닐던 바위라 하여 선암이라 명명하였는데 거울같이 맑은 명경지수가 주야장천 흐르고 있고 물속에 비친 바위가 마치 무지개 같이 영롱하여 홍암이라고도 한다.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중선암은 조선 효종조 문신인 곡운 김수증이 명명한 곳으로 삼선구곡의 중심지이다. 순백색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고 맑은 물이 그 위를 흐르고 있어 여름 가족단위 휴양지로 적합하다. 암계류에서 쌍룡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룡폭이라고도 칭하며 백색의 웅장한 2개의 바위는 각각 옥염대와 명경대라 불린다. 상선암은 크고 널찍한 바위는 없으나, 작고 올말종망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있는 모습은 소박하고 정겹다. 맑은 벽계수가 용출하여 반석 사이를 평평히 흐르다가 좁은 골에 이르러 폭포가 되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지는데 우레 같고 튀는 물방울이 비경이다. 조선 명종조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 권상하가 명명하였으며, 그는 이곳에 소박한 초가정자를 짓고 신선과 놀던 학은 간 곳이 없고 학같이 맑고 깨끗한 영혼이 와 닿는 그런 곳이 바로 상선암이라며 욕심없는 인생을 즐겼다 한다. 우리는 행사 시간이 급하여서 하선암에만 내려서 탐방하고, 중선암과 상선암은 지나면서 보았다. 단양 8경 중 일부지만 그 진면목을 보는 코스다. 왜 단양이 아름다운 절경의 고장인지를 오늘 여실히 알게 되어 매우 기쁘다.
* 수필문학 단양 소선암자연휴양림 세미나
단양 소선암 자연휴양림 행사장에 도착하여 수필문학 출판기념회 행사를 진행했다. 강석호 선생님이 타계하셔서 대신 그 아들인 강병욱님이 인계 받은 발행인로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여러 순서 중에서 남편 유기섭 수필가님의 수필쓰기에 대한 발표가 있어서 특히 관심이 가는 순서였다. 나는 시인이다. 남편은 아내인 나로부터 문학의 길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흐뭇한 시간이었다. 아래에 유기섭님의 나의 수필쓰기에 대하여' 원고를 싣는다.
나의 수필쓰기에 대하여 / 유기섭
여러 훌륭한 선생님들 많으신데 제가 이런 좋은 발표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이면서도 부끄럽습니다. 더 좋은 수필을 쓰라는 뜻으로 받고 부족하지만 평소에 수필을 쓸 때 중요시해 왔던 것들, 좋은 수필을 쓰도록 영향을 준 요소 등을 중심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수필은 제게 있어 어쩌면 선천적으로 함께 태어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것은 태생에 관한 것과 자연환경 등 저를 둘러싼 주변 배경이 글로 엮기만 하면 한 편, 한 편의 수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형제자매가 많은 집안의 중간서열로 태어나서 위, 아래 형제들과 자갈돌 구르듯 다듬으며 자랐습니다. 유년 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적인 교육열로 올바른 인성의 형성과정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고향은 세 고을의 물이 합쳐져서 하나가 되어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조용한 산골마을 경북 영덕입니다. 일급수에서만 사는 은어가 헤엄치는 오십천이 시내를 흐르고 있습니다. 중학교까지 이런 맑고 순수한 낭만과 서정이 깃든 자연환경 속에서 지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은 도시의 객지생활로 이어졌고, 직장생활 역시 대도시로 이어져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 살고 있습니다. 평생을 몸 담아온 금융계 직업의 성질상 정확과 철두철미함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무미건조한 생활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제가 타고난 인성은 변하지 않고 그 속을 토해낼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퇴직이라는 전환점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었습니다. 보통 오랜 기간 조직생활을 하다 갑자기 소속되지 않은 몸이 되면 공허하고 회의에 빠지기 쉽다고 하는 데 저에게는 그럴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몇 달 동안 몸을 추스르고 평소 마음으로만 벼르고 있던 제2의 문학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찌기 문학의 길로 예비된 신부를 만나듯 문학소녀였던 아내를 만났습니다. 결혼 당시에는 초등교사였던 아내가 퇴직 후 시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직장 말기에 아내가 소속된 문학단체 행사에 참관했다가 영혼이 맑고 순수한 사람들의 집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저에겐 새로운 세계였고, 또한 동경해오던 세계였습니다. 물론 글읽기를 좋아하던 저는 직장에 있을 때도 아침에 출근하면 신문 문화면에 게재된 시나 평론, 칼럼을 먼저 들춰보고 하루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신문에서 ‘시가 있는 아침’이나 문학관련 칼럼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늦은 시각에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여서도 자정 무렵 시작하는 심야방송의 문학관계 토론은 빠지지 않고 청취하는 습관이 몸에 배이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그런 것들이 내재되어 쌓이고 쌓여서 분출의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아내를 따라 간 문학행사장에서 제 가슴 속에 저장되어 오던 문학의 알갱이들이 툭툭 일어서는 용트림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문학 강의를 듣기 위해 고려대에서 수필강의를 하시던 오경자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와 격려에 힘입어 그간 쌓였던 저의 잠재의식을 글로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쓰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후련해졌습니다. 그 후 캐나다 문학심포지움, 호주 뉴질랜드 문학세미나 때 강석호 회장님을 만나고 더욱 문학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속터미널 서점을 지나다 한권의 수필집을 발견했습니다. 여류수필가의 ‘누구나의 가슴에도 빙하는 흐른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문장이 깔끔하면서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정확히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영향에 더하여, 고인이 되신 강석호 회장님의 올곧은 수필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강회장님의 글 중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소재로 평범하면서 접근하기 쉬운 주제와 솔직하고 담백한 글의 전개가 저의 수필을 다듬는데 큰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덧붙여서 강회장님의 글은 쉽고 미사여구나 어려운 전문용어가 없이 쓰시면서도 꼭 배워야할 생활철학의 굵은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수필의 방향은 남에게 편안함을 주면서도 올바른 삶의 지혜가 담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저의 주된 이야기가 묻히지 않으면서 남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구성하고자 노력합니다. 글이 완성되면 아내인 김윤자 시인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시인인 아내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수필도 엄연한 문학장르이고, 그래서 글 속에 문학의 향기를 담아야 하고, 가능하면 시처럼 사물을 이미지화, 형상화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무생물을 생명체로 여기고, 산을 바라볼 때 아버지로, 꽃을 바라볼 때 어머니로 등 그런 글의 시각을 키우고 있습니다. 평소 강석호 회장님께서도 항상 수필도 시처럼 써야한다고 강조하셨던 교훈을 가슴에 담고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크고 작은 여러 문학단체에 가입하고 문단모임에 참석하여 부족한 문학적 소양과 감성을 함양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문학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서로의 작품을 비평하고 격려하는 기회를 꾸준히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문학평론가들의 생각을 저의 것으로 만드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평범하며 맛나는 한편의 수필을 내놓기 위하여 많은 시간 생각을 거칩니다. 길을 걸어갈 때나 혼자 있을 때 수필 제목에 맞는 소재를 찾고 글의 골격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생각을 합니다. 오랜 직장생활로 부족한 인문학 부문의 의식과 지식을 보충하여 글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것들을 종합하면 유년기 부모님의 크신 사랑과 많은 형제의 중간서열에서 다듬어진 성장과정, 산과 물이 티없이 맑은 사고를 키워준 자연환경, 문학소녀였고 시인이 된 아내를 만난 깊은 인연, 오경자 교수님을 스승님으로 만나 많은 글을 쏟아내도록 베풀어주신 격려와 용기 , 수필문학 문단에 등단하여 강석호 회장님의 올곧은 방향으로 수필쓰기를 이끌어주신 가르침 등 이런 요소들이 오늘의 저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수필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소선암자연휴양림 조식, 만천하 스카이워크, 잔도길, 단양구경시장 등
* 소선암 자연휴양림 숙소
어제 행사를 마치고 청정의 산과 계곡 곁에 있는 소선암 자연휴양림 숙소에서 유숙했다. 단양팔경에 속하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하류 부근에 있다. 단양군에서 건립하여 2004년 7월 개장하였으며, 단양관광관리공단이 운영한다. 총 면적은 67ha에 이르고, 수용인원은 최적 500명에서 최대 1000명이다. 숲속의 집과 통나무집, 산림복합휴양관,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시설을 비롯하여 오토캠핑장, 야영장, 심신단련시설, 자연학습장, 산책로, 방갈로 등을 갖추고 있다. 휴양림 앞으로 계곡물이 흘러 물놀이장 역할을 하며, 주변에 단양팔경과 두악산, 도락산, 제비봉 등의 명산, 신라적성비 등 유적지가 있다. 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많은사람들이 온다. 우리도 작년 어린이 날에 작은 아들 가족과 와서 이틀 간 유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날의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큰손녀가 뛰어다니며 신비로운 눈빛으로 관찰하던 장소들이 보여서 흐뭇했다. 지난 밤 수필문학 회원님들과 정담을 나누며 더욱 친해졌다. 아침에는 단풍 비경 앞에서 사진도 찍고 더욱 문우의 정을 다졌다. 숙소는 위쪽에 있어서 아래로 걸어가서 조식을 했다. 떠나기 아쉬워 곳곳을 둘러보았다.
*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의 비경 전체를 보여주는 아슬한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전망대 바로 앞까지 버스가 올라와서 쉽게 오를 수 있다. 빙빙 돌아 오르는 나무판 길도 좋고, 나무판 사이로 살려서 고개를 내밀도록 한 생생한 나무가 신ㅂ;로운 풍경이다. 오르면서 주변을 보면 산으로 둘러싸여 절경이다. 가을 단풍이 더욱 아름답다. 아래로는 강이흐른다. 강변에는 도시가 멋진 풍경이다. 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수면 아래를 내려보며 하늘 길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단양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이 보인다.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무언가 돌출하여 쑥 고개를 내민 형상이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남한강 수면에서 80∼90m 위에 25m 높이로 세워졌다. 전망대 정상에 오르니 쓰리 핑거 즉 세 손가락 형태의 길이 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를 돌출시킨 것이다. 유리바닥을 통해 발밑에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절벽 끝에서 주변의 비경을 감상했다. 첩첩의 산 다가오고, 강이, 도시가 일어서서 황홀한 낭만을 선사한다. 발밑 100여 미터 아래 강물을 내려다보며 걷는 것도 잊지 못할 아찔한 체험이다. 누가 날더러 단양의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어떠하더냐고 물으면 그저 한번 가보라는 답으로 밖에는 대신할 것이 없다. 우리 부부는 다음에, 내년 봄에 꽃 우리 아들네 가족과 손주들과 함께 오자고 다짐하며 아쉬운 걸음으로 내려왔다.
* 잔도 길 산책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이동하였다. 강변에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고 위로는 짚 와이어 있어 공중을 타고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쏜살같이 날아가는 길이 980m 와이어다. 공중길 외줄 한 가닥에 몸을 맡기고 강물 위를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도 황홀하다. 강과 산과 공중 모두 기막힌 비경이다. 조금 걸어서 잔도길에 들어섰다. 단양강 강변을 따라 놓인 절경의 나무판길이다. 잔도(棧道). a plank road)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이다. 선반처럼 달아서 만든 길이다. 각도(閣道),잔각(棧閣)이라고도 부른다. 편하게 벼랑길이라고도 부른다. 가장 유명한 잔도는 중국의 촉 지방에 있는 잔도지만 세계 각지에도 비슷한 종류의 잔도가 많다. 이곳 단양의 잔도는 남한강과 소백산의 절경을 아우르는 길이다. 강물이 청청하게 곁에서 흐르고 산 절벽에 길게 늘어서 있는 허공의 잔도 길은 짜릿한 감동이다. 강룰 위 아치형 다리가 더욱 고운 풍경을 선사한다. 단양강 잔도는 강변 길의 끝자락인 단양읍 상진리 상진대교에서 적성면 애곡리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천200m로 조성됐다. 이 길은 총 연장 중 800m 구간은 강과 맞닿은 20여m 암벽위에 설치되어 있다. 강물 위에 떠서 걷는 있는 환상이다. 알맞은 거리의 물 위 산책로가 아주 매혹의 비경으로 다시 또 오라 한다. 우리 부부는 내년 봄에 이곳도 우리 아들 가족과 손주들과 꼭 오자고, 우리 손주들 이 길을 걸으며 담력을 길러주자고 다집했다.
* 단양 구경시장
마지막으로 단양 구경시장을 탐방했다. 이름이 구경시장이다. 단양에서 생산된 황토마늘이 특산물이라 하여 골목마다 진열된 마늘을 살펴보았다. 다댄한 규모의 마늘시장이다. 그외 아로니아 등 청정 농산물이 많고 먹거리도 많다. 순대, 호두과자, 통닭 등이 시선을 이끈다. 시장 끝에는 강이 있다. 우리 아들 가족과 함께 왔던 곳이다. 단양 민물수족관에 왔을 때 보았던 강이다. 강과 다리 단풍든 산 등 모두 아름다운 푸경이다. 서둘러 시장을 떠나 가려는데 골목 끝에서 싱싱한 고구마를 팔고 잇다. 금년은 가뭄으로 흉작인데 이곳은 좀 싼 가격이다.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의 흐뭇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