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이제 나는 없어요
글 ‧그림 아리아나 파피니 분야 / 옮긴이 박수현 아동<어린이 문학 쪽수 48쪽 판형 220*220 가격 12,000원
발행일 2017년 10월 ISBN 979-11-85876-40-5 (77870)
(주)분홍고래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09-3 꽃무리빌딩 207 전화 070-7590-1961 팩스 031-965-5560 메일 soar98@nate.com
※2016 이탈리아 국립 환경 과학상 수상
‘생명’과 ‘공존’에 관한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진 동물은 몇이나 될까?
멸종 동물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책 소개
이제는 사라져 버린 멸종 동물이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
“이제 나는 없어요”
작가 아리아나 파피니는 안데르센상, 이탈리아 국립 환경 과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작가예요. 대학에서 건축과 예술을 전공한 인연으로 건축에도 관심이 많죠. 자신의 결혼식에서 전쟁으로 망가진 세계 문화 기록 기념 건축물인 사라예보 도서관 재건을 위한 모금 운동을 했지요. 이 일로 그의 남편과 함께 시에나 대학교의 공로상을 받았어요.
그 밖에도 이탈리아 피렌체에 거주하며 경제 사정으로 방치된 문화유산으로 의미 있는 도서관 재건 모금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처럼 작가의 시선은 늘 ‘보존’이라는 키워드를 향하고 있는데, 문화, 사회, 환경의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을 주로 창작해요.
《이제 나는 없어요》이제는 지구에서 사라져버린 멸종동물에 관한 보고서이자 문학작품이지요. 이제 사라져버린 동물들이 등장해 왜 지구에서 사라졌는지,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해요.
지구에서 멸종된 동물은 수천만 마리에 이른다고 해요. 책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멸종된 20마리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그 이름도 낯선 동물이 대부분이죠.
한 종의 동물이 사라진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단 한 종의 동물이 사라진 정도의 문제가 아니에요. 사라진 동물의 먹이 사슬에 얽힌 수많은 동식물뿐만 아니라 모든 생태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결국, 우리 인간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거예요.
작가는 《이제 나는 없어요》를 펴냄으로써 이제는 멸종동물 목록이 더는 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또한, 우리 모두 사라지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출판사 리뷰
❚ 텅빈 지구를 생각해 보세요
숲속 산책길에서 더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는 물속을 떠올려 보세요! 더는 가을 코스모스를 볼 수 없다면요? 어쩌면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살아갈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둘 사라져버린다면 결국 우리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볼 수 없고 기계 소리에만 파묻힌 삭막한 지구에서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나는 인간의 충실한 동료였지. 알프스산맥의 야생 염소를 닮은 나는 유럽 남서부의 피레네산 꼭대기에 살았어. 피레네산 바위들은 내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곳이야. 내 우유로 만든 치즈는 오랜 세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룩한 음식이었어. 사람들은 내 우유에 향신료와 후추, 소금을 넣고 요리하려고 우리를 사냥했어. 사람들은 너무 무책임해서 우리가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우리가 사라질 지경이 되어서야 복제 양 돌리처럼 우리를 복제하겠다고 수선을 떨었지. 복제 양 돌리는 많은 신부가 있었지만, 나의 신부는 어디에도 없었어. 풀만 무성한 그 목초지 어디에도 내 신부는 없었어. 나만 달랑 혼자 남겨졌지." <피레네 아이벡스> 중에서
❚ 이제 나는 없어요
《이제 나는 없어요》는 20마리의 멸종된 동물이 등장해요. 돈에만 눈먼 인간들의 무자비한 사냥과 개발로 자신들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들려주지요. 그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친절했는지 이제는 알 수 없어요. 사진 한 장 남지 않았으니까요.
"나는 작은 발로 땅 위를 사푼사푼 걸어 산책하곤 했지.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생선이나 닭보다 나를 더 많이 잡아먹기 시작했어. 또 유럽의 부유한 귀부인들을 즐겁게 하려고 나를 잡아 새장에 가두었어. 내 가족과 친구들은 매일매일 새장에 갇혀서 팔려 나갔지. 또 사람들은 감자와 보리를 경작하려고 우리의 숲을 망가뜨렸어. 그리고 그 밭을 지키려고 우리를 죽였어." -<과들루프 앵무새> 중에서
❚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때 다시 돌아올게
지금까지 지구 상에 멸종된 동물은 수천만 마리에 이른다고 해요. 하지만 이름도 사진도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 동물은 더 될 거예요. 이제 더는 멸종동물 목록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때지요. 거리의 풀 한 포기, 숲 속의 작은 벌레,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 한 마리의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우리의 보호와 관심이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인간만 존재하는 지구가 아닌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꿈꿔요!
"이제 나는 내 친구들과 이 높은 하늘에서 살고 있어. 아주 잘살고 있지. 비록 지구에서는 사라지고 말았지만, 사냥도 없고 전쟁도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웃으며 하늘을 날기도 하지. 우리는 다짐했어. 절대로 지구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만 지구에 평화가 온다면, 그때 돌아갈 거야. "<도도새> 중에서
■ 본문 속으로
나는 딱따구리 중에서 제일 크고 제일 잘생겼지. 황제처럼 위대했어.
인디언은 내 부리를 귀하게 여겨서 보석처럼 장식했어.
또 내 털은 머리를 멋지게 장식하는 데 사용했지.
나는 미국의 숲속 나무 그루터기 위에서 벌레와 유충을 쪼아 먹으며 살았어.
벌레와 유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지.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동물원에 나를 가둬 두려고 잡아갔어.
우리는 저항도 못 하고 잡혀갔어.
또 사람들은 옥수수 농장을 만들려고 나무와 먹이들을 없애기 시작했어.
결국 숲을 모두 없애 버렸지.
사람들은 참 이상해. 아무 생각 없이 땅을 망가뜨리고 곧 후회하곤 하지.
숲을 몽땅 망가뜨리고는 얼마 안 돼서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며 방법을 찾고 있으니 말이야. 정말 바보 같아.
나는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다 알지만, 사람들에게 그것을 어떻게 알려 주겠어?
그저 뜨거워진 붉은 하늘과 솜털 같은 구름 사이로 영원한 여행을 떠날 뿐이야.
<상아부리 딱따구리> 중에서
■ 저자 소개
아리아나 파피니 글·그림 19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딸과 아들의 엄마로 피렌체에 살고 있습니다. 피렌체 건축학부에서 책-놀이 디자인에 대한 논문으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예술과 편집장으로 일하였습니다. 자신의 결혼식에서 전쟁으로 망 가진 세계 문화 기록 건축물인 사라예보 도서관의 재건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이 일로 그의 남편과 함께 시에나 대학교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귀중한 도서관 살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그밖에 다른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나는 없어요》로 이탈리아 국가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이탈리아 국립 환경 과학상을 받았습니다.
박수현 옮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공부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 교류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 《나도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첫댓글 책 꼭 읽어 볼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