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란 자연 친화적이고 소박한 일상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을 뜻하는 신조어다. 킨포크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킨포크족(族)이라 부른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느리고 여유 있는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킨포크 라이프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발행된 잡지〈킨포크(KINFORK)〉에서 유래했다. 〈킨포크〉는 2011년 7월 네이선 윌리엄스(Nathan Williams)와 케이티 설 윌리엄스(Katie Searle-Williams) 부부가 창간한 잡지다. 윌리엄스 부부는 블로그를 통해 포틀랜드에서 작가와 화가, 농부, 사진작가 등이 모여 텃밭에서 식재료를 가꾸고 함께 요리해 먹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들과 함께 한 내용을 엮어 〈킨포크〉가 탄생했다.
〈킨포크〉에는 포틀랜드 지역이나 직장, 음식 등에 초점을 맞춘 에세이부터 요리법과 인터뷰, 인테리어, 생활 팁 등이 실린다. 잡지는 분기별로 출시되며 매번 계절 등의 주제를 잡아 그에 맞는 요리와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한다. 처음엔 지역의 소규모 잡지로 시작했으나 〈킨포크〉의 깔끔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킨포크〉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킨포크 라이프는 일종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과거의 웰빙(Well-Being) 문화와도 유사하지만, 킨포크는 사회적 교류를 더욱 중시한다. 친환경적인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의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킨포크 라이프의 특징이다. 킨포크(Kinfolk)도 본래 친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SNS를 통해 만나 식사를 즐기는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 역시 킨포크 라이프의 하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