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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 새시대 새물결 초청 강연 전문
저는 오늘 광주에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그리고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때나,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생각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역이나, 이념과 세대를 넘어서, 진정으로 화합하고 통합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것이 이 시대 우리 국가지도자에게 주어진 역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새시대 새물결 운동본부’가 그 첫 모임을 이 곳 광주, 그것도 우리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가지는 것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곳 호남에는 삼합이 유명하지요? 홍어, 삼겹살, 김치, 세 가지를 함께 먹는 것이 삼합인데, 저는 오늘 이 곳에서 지역화합, 이념화합, 세대화합의 새로운 삼합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를 진정으로 화합과 통합의 길로 이끌어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아 가장 먼저 일으켜나갈 물결은 바로 ‘국민화합’의 새물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국민화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를 살리는 것도, 선진한국을 건설하는 것도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과거를 보면,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길을 압축적으로 걸어오는 동안 수많은 분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왔습니다.
특히,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 광주전남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광주전남의 주민들께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바친 크나 큰 희생을 정말 고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늘 대한민국에는 3가지 상징이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국립현충원, 4.19 묘지, 광주 5.18묘역, 이 3가지 상징이 나름의 역사적 정통성을 갖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세력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흉금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다가가면 화해가 되고 이게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호남도 아니고, 영남도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이제는 지역감정 다 없애고,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서 나라를 더 키우고, 우리 살림살이를 키우는 일에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지역에 얽매이거나, 잘못된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오로지 힘을 모아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시대의 정신인 것입니다.
호남인 여러분께서도 역사의 고비마다 보여주셨던 숭고한 희생정신을 진정한 국민화합으로 승화시켜서, 선진한국으로 가는 물길을 열어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아 일으켜나갈 두 번째 물결은 바로 ‘경제 살리기’의 새물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작년 한해에만 청년 일자리 15만개가 사라졌고,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까지 합하면 청년 실업자가 무려 100만이 넘습니다. 무능한 집권세력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과 국민들이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던 고성능 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엔진 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서, 이대로 폐차장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정말 불안한 상황입니다. 자동차를 고치는 곳에 가면 이런 글이 크게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그렇게 하면 오래된 차도 새 차처럼 씽씽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우리 경제에 이런 구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풀고, 줄이고, 세우자’입니다. 불필요한 규제는 풀고, 세금과 정부 규모는 줄이고, 불법시위와 파업에 대해서는 법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 우리 경제가 반드시 다시 살아난다고 믿습니다.
투자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이 정부가 4년째 우왕좌왕하고 있는 출자규제 하나 때문에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국내자본에 대한 모든 역차별 규제를 정리해야 합니다.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규제개혁의 핵심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지금 우리 경쟁국들은 투자활성화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법인세 인하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소득세도 지난해 31조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6%나 더 걷었는데, 그만큼 국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 활동에 제약을 주고, 국민들의 소비 위축을 가져오는 과도한 세금은 줄여야 합니다.
정부 몸집도 줄여야 합니다. 노무현 정부 4년동안 공무원 숫자만 4만 8500명 늘었습니다. 국민들 일자리는 늘리지 못하고 공무원 자리만 늘렸는데, 국민들은 허리띠를 줄이고, 기업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는데, 자기 살만 찌우는 정부가 한국정부 말고 어디에 또 있습니까?
다음 정부는 이 정권이 중단시킨 민영화 정책과 공공부문의 통폐합에 나서야 합니다. 저는 공공부문만 제대로 개혁해도 양극화를 줄이는 비용이 나오고,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려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무너진 법질서를 세우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언론에서 보셨겠지만,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매년 1%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법 위에 ‘떼 법’이 있습니다. 산업현장, 교육현장에서 불법 집단행동이 난무하고, 폭력 시위대 앞에 공권력이 두려움에 떠는 일이 계속되는 한, 법치는 바로설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
다음 정부는 ‘어떠한 집단의 이익도 공공의 이익을 앞설 수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풀 것은 풀고, 줄일 것은 줄이고, 세울 것은 세운다면, 대한민국 경제는 다시 한 번 성장의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국가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서해안 시대가 열려야만 합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국제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세계로 나가는 ‘해양지향형 국토발전’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10억 인구의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에 우리의 미래를 걸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서해안이 그 발전의 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U자형 국토개발을 주장하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U자형 국토개발은 반도의 전체 해안을 연결하는 전략이므로 전체 지역이 균형적으로 개발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우리 서해 바다 위에 철도를 놓는 열차페리는 이러한 U자형 국토개발의 출발점이 되는 동시에, 서해안 지역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만들 것입니다.
군산이나 목포를 열차페리의 출발점으로 연결하면 바로 중국횡단철도를 통해서 중국내륙이나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갈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안 지역을 U자형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내륙의 든든한 뒷받침이 따라야 합니다.
저는 대전-광주-대구를 잇는 3각 테크노벨트를 구축해서 이러한 계획을 완성시킬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전, 광주, 대구를 각각 교육과학기술특구, 이름하여 BEST특구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대전, 광주, 대구는 BEST특구를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전은 R&D특구로 지정되어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있습니다.
광주는 240만평의 첨단산업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있습니다. 대구는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IST), 각종 교육과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BEST특구는 과학기술과 교육혁명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규제의 철폐, 창의성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교육제도를 선도적으로 적용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런 구상들이 추진되면, 전남은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고, 광주는 이러한 해외 진출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광주 전남은 호남고속철 조기 건설, 여수엑스포 유치, 문화중심도시 육성, 광양만권 활성화와 서남권 개발사업 조기 추진 같은 굵직한 현안 사업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업들이 단지 호남의 발전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업들 모두가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들입니다. 국가사업의 우선 순위에서도 결코 낮은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 대표 시절부터 이런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습니다.
여수엑스포 유치 역시 한나라당의 역점사업으로 정해 누구보다 열심히 지원해 왔고, 남해안권 개발도 적극 지지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분열과 반목이 가득한 나라에서 정치도 경제도 잘 될 리 없습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함께 갈 때, 살맛나는 나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새시대 새물결 운동본부는 ‘새마을 운동’ 정신을 계승해서 선진한국을 건설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새마을 운동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본받고 배우려고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저는 새마을 운동이 왜 시작되었고,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는지 직접 지켜보았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성공한 데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이 있었고, 우리도 할 수 있다, 한번 해보자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고, 경쟁을 통한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현명한 민족은 역사에서 배웁니다. 우리가 선진한국으로 가는 길도 바로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다시 한번 대도약을 해야 합니다.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새롭게 시작하시는 새시대 새물결 운동이 지금의 갈등과 좌절을 쓸어내고 다시 한번 대도약을 가져올 ‘희망의 새물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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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전적이며 활동적인 요즘 박대표님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드립니다 ^^*
님에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행보에 우리모두는 공동 보조을 맞추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