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아직 미숙한 발음으로 종알대는 아이
그걸 알아듣고 일일이 답해주는 아빠
놀이터에서 부자지간 대화다
쉴 새 없는 질문에도 지치지 않고
"그래 그렇지!"
"아빠가 전에 그렇다고 했잖아."
철쭉 덤불 너머로 머리끝만 보이는데
행복한 모습이 눈에 차
가슴 찡하다
내 어릴 적 기억 속에 저런 대화는 없다
어쩌다 한 번씩 집에 들르는 아바지는
반갑지 않은 낮선 손님 같있다
그런 가정에서도 엇나가지 않고 잘 자란 건
엄마의 인내와 눈물의 희생 덕이다
그래서 우리 네 자매는 더 각별한가 보다
"알았어 이 녀석아!"
"이제 집에 가자."
따뜻한 정경에 미소가 번진다
장은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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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화 / 장은숙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