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나무님께서 기독교도 과학처럼 발전적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굳이 기독교를 "틀렸다"고까지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발전적 개선이 이루어질 요소가 있다면 굳이 박멸하려고 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발전적 개선이나 개혁 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가 개혁이랍시고 했던 것은 특정 불합리를 다른 불합리로 덮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측면의 개선도 있었지만, 교리의 원천을 흔들만한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독교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할 요소를 건드리는 짓은 어떤 기독교인도 할 수 없으니까요. 볼프만이니 틸리히니 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법도 기독교의 근간을 깰 수는 없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과학은 기독교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과학의 발전방식에 대해서는 아래 인용한 글을 살피시기 바랍니다.
과학의 발전은 그렇다 치고...
종교의 폐해를 다루듯, 저는 과학의 폐해도 다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과학은 라플라스-뉴턴으로 대변되는 결정론(뉴터니안 패러다임) 때문에 교만에 빠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이 교만에 빠져있죠. 이것 때문에 종교계나 철학계로부터 씹히고 있습니다. 더구나 과학의 발전이 가져다 준 폐해(대량살상무기 개발, 환경문제 등)는 과학의 책임이냐 과학자의 책임이냐의 문제로 논란이 분분합니다. 아무리 사용자(위정자, 외교가들)의 몰이성으로 과학이 오남용되었다고 변명을 하더라도 대량살상에 대한 과학의 책임은 일부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는 사실와 법칙을 알고싶어할 뿐이지 연구결과가 파생시킬 요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말을 어느 과학자가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원자탄 투하의 도덕성 논란에 대한 변명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과학이 저런 방식으로 방치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글이 길어지니 자세히 다루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과학의 책임론은 종교문제를 다룰때처럼 심각한 고민이 따라야 한다고만 말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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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절대적 진리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by 칼츠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은 바로 오류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과학은 오류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서 발전한다는 말이다.
이 과정에서도 필연적으로 새로운 오류가 발생한다.
또한 섣부른 결론내림으로 인해 비웃음과 분쟁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국 새로운 가설들은 실험과 관찰, 그리고 지루한 검증과정을 피할 수 없다.
무자비한 반증의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가설은 폐기된다.
물론 세월이 흐른 뒤에 새로운 증거나 막다른 길이 나오면 슬며시 재등장하기도 한다.
그 한 예가 우주상수일 것이다.
과학은 인간의 불완전성과 착오와 오류의 가능성이 전제되어 있다.
그런 전제가 없다면 검증이라는 과정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검증이라는 과정은 바로 오류수정의 핵심적인 기제이다.
비록 유쾌하지 못할지라도 검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만약 거부한다면 오류를 발견할 수 없으며, 곧바로 우리는 희망과 사실을 혼동하게 된다.
기독교인들은 슬며시 안티들의 지식과 두뇌회전도를 들먹이면서 우쭐대지만,
그들은 검증되지 않는, 아니 검증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절대적 진리라고 우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두 가지다.
(인터넷 서핑 중에 우연히 본 사이트의 대문에 있는 말들이다)
"물리학자와 형이상학자의 차이는 어느 한 쪽이 다른 한쪽보다 똑똑하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차이는 형이상학자에게는 실험실이 없으며, 종종 관찰의 과정을 생략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믿음의 체계들에 대해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절망이나 두려움에 빠져 검증되지 않은 믿음의 체계에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긴다는 것은
건전한 인간의 이성을 광란으로 몰아가는 죄악이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과학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절대적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바람직한 수단이다.
과학법칙은 그 자체가 진리가 아니라, 진리를 표현하는 언어이다.
우리가 말실수를 할 때가 있듯이 법칙도 수정될 소지가 있다.
이런 변경과정은 희망이나 감정이 아니라 검증과 증거에 입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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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발전을 저해하는 종교
by 칼츠
기독교인들이 반기독교인과 대화할 때 자주 써먹는 말이 있다.
"기독교의 교리는 수천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왔지만,
진화론자들의 주장은 불과 작년에 나왔던 논문조차도 부정되곤 합니다.
진리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기독교인들에게 과연 인간의 정신이 남아있는지 의심스럽다.
우선 기독교는 변함없이 이어져 온 것이 아니다.
기독교도 상당 부분이 세월에 따라 변해왔다.
그 변화는 주로 선행된 불합리를 또다른 불합리로 봉합하는 방향으로 흘러온 것이다.
결국 현대의 기독교 교리는 얽히고 설킨 자체의 모순을 어쩌지 못할 정도로 협잡이 가득해졌다.
과학도 변화해 왔다.
하지만 그 변화는 방법이나 방향에 있어서 기독교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학은 이전의 공식이나 정리에 결함이 생기면 전면 재검토하고,
그것을 보강하거나 아니면 폐기하는 방법으로 모순을 없애왔던 것이다.
즉 과학은 변하면 변할수록 모순이 점점 없어져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튼의 힘의 방정식을 아직도 절대적 진리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상대성이론은 뉴튼의 방정식을, 빛의 속도에 비해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비율로
느린 물질의 운동을 기술할 때만 가치가 있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기독교는 "계속적인 접근과 개선이라고 하는 인간의 위대한 도전정신"을 폄하한다.
사실 기독교는 인간의 역사에서 발전을 사사건건 방해해 왔던 것이다.
현대에 와서 기독교는, 자신들이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발전의 전횡이나 과학의 남용을 막는다는 입장을 주장하는 듯하다.
첫댓글안티를 나름대로 비판해 본다던 어떤 기독교인이 이런 식으로 내지른 적이 있었습니다. [니들이 신봉해 마지 않는 진화론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인종차별과 노예제도, 식민주의에 이바지하지 않느냐]라구요. 그래서 이런 대답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맞다. 근데 문제는, 니들은 아직까지도 그 짓거리이고 앞으로도 변할 수 없겠지만, 진화론은 끊임없이 수정되어 오면서 이미 극복한 문제들이다]
몰러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전 기독교가 발전을 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진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진화를 할뿐이란 생각입니다. 몰러님이 말씀하신 불합리를 다른 불합리와 억지(측)으로 포장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의 근본교리는 절대 변하지 않았죠. 다만 점점 인간을 대하는 방식만이 조금씩 변하였던것 뿐이죠 살아남기 위해서요. 물론 한국의 요즘 기독교는 중세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과학의 연구결과 하지 않는것은 아니랍니다. 사실은 많은 과학자들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며 장차 합리적인 대응책을 과학자들이 찾아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기의 연구결과가 많은 사람들을 해할 수 있는 살상 무기로 쓰일 경우 어찌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 한참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자신의 이익(예를 들면 모가지 등등..) 이 걸리지 않는 한 단순히 알고 싶어서 파멸적인 결과가 오더라도 연구한다는 사람은 물론 있었지만 소수였습니다.
첫댓글 안티를 나름대로 비판해 본다던 어떤 기독교인이 이런 식으로 내지른 적이 있었습니다. [니들이 신봉해 마지 않는 진화론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인종차별과 노예제도, 식민주의에 이바지하지 않느냐]라구요. 그래서 이런 대답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맞다. 근데 문제는, 니들은 아직까지도 그 짓거리이고 앞으로도 변할 수 없겠지만, 진화론은 끊임없이 수정되어 오면서 이미 극복한 문제들이다]
몰러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전 기독교가 발전을 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진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진화를 할뿐이란 생각입니다. 몰러님이 말씀하신 불합리를 다른 불합리와 억지(측)으로 포장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의 근본교리는 절대 변하지 않았죠. 다만 점점 인간을 대하는 방식만이 조금씩 변하였던것 뿐이죠 살아남기 위해서요. 물론 한국의 요즘 기독교는 중세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과학의 연구결과 하지 않는것은 아니랍니다. 사실은 많은 과학자들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며 장차 합리적인 대응책을 과학자들이 찾아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기의 연구결과가 많은 사람들을 해할 수 있는 살상 무기로 쓰일 경우 어찌해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 한참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자신의 이익(예를 들면 모가지 등등..) 이 걸리지 않는 한 단순히 알고 싶어서 파멸적인 결과가 오더라도 연구한다는 사람은 물론 있었지만 소수였습니다.
전 아래서 회색나무님과 대화를 하면서, 몰러님의 생각과 같은 지 다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했었는데... 그런 강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