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론튬-90
네바다 핵실험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방사능을 가진 독극물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 분열에서 생성되며, 대기권 핵 실험이나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넓은 지역으로 퍼진다. 스트론튬-90은 반감기가 28.9년으로 에너지가 큰 베타(β)선을 방출하며, 체내로 들어오면 뼈에 축적되어 골수 암, 백혈병 등을 일으킨다.
동물의 뼈와 치아는 수산화 인회석, Ca5(PO4)3(OH)과 섬유 단백질인 콜라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회석이 뼈와 치아의 구조 재료로 선택된 주 이유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이고 칼슘 이온의 양이 많아 쉽게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스트론튬이 칼슘에 비해 100분의 일 이하로 존재하지 않았다면 칼슘 대신 인산염의 용해도가 더 작은 스트론튬이 주 재료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이 선택이 동물들에게 유리한 이유는 원자폭탄의 등장 이후에 명확하게 되었다. 즉 원자폭탄이 폭발하면 방사성이 높은 스트론튬-90이 생성되어 칼슘 이온을 치환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스트론튬-90는 뼈의 성장이 빠른 어린이들에게 쉽게 흡수되므로 유아 백혈병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탈륨
모든 탈륨 화합물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탈륨 (Ⅰ) 이온의 화학적 성질은 포타슘 이온과 유사하므로 포타슘 이온이 관여하는 생리 작용에서 포타슘을 치환할 수 있으므로 이 작용을 방해한다. 또한 포타슘 활성 효소에서 포타슘을 치환할 수 있으므로 효소의 작용이 중단된다. 탈륨 (Ⅰ) 이온은 아주 해로우므로 추리소설가 특히 애거시 크리스티가 자주 다루었다.
탈륨 중독을 치료하려면 철 (Ⅲ) 헥사사이아노철산 (Ⅱ) 포타슘 K+[Fe3+Fe2+(CN)6]를 투여하여 탈륨 (Ⅰ)과 반응시켜 불용성 착염을 만들어 배설시킨다.
[Fe3+Fe2+(CN)6](aq) + Tl+(aq) → Tl[Fe3+Fe2+(CN)6](s)
그리고 포타슘 이온을 다량 투여하면 르샤틀리에 법칙에 의하여 탈륨 (Ⅰ) 이온에 의한 치환이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