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대 연가
설악산에서 내려와
불탄 의상대에 갔지
그을린 소나무
눈길만 주어도
고름진 내속에 새살이 돋았네
상아처럼 빛나는
천년은 살아
아직 그 오롯함
잃지 않았네
아직 불길 다다르지 않은
의상대에 앉았네
오늘을 잃고
검은 눈 길 따라
바다에 이르러
낮에는 바다 바위로 무리지고
밤에는 바다코끼리로 무리지어 살아
바다울음으로 몸을 부비는
전설속에 빠져 하염없다
솔방울 부딪쳐 풍경처럼
울때에
그리움 하나 새되어
의상대에 돌아와 앉네.
카페 게시글
자작시 창작방
의상대 연가
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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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06.07.10 17:2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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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호 원고로 괜찮을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