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스와의 만남)
나는 걷고 있다. 내가 왜 여기를 걷고 있을까? 하이리스. 누군가에 의해서 불리
게 된 나의 이름. 나의 이름이 누구에게 불렸다는 자체를 알 수가 없다. 나의
이름이 하이리스 인지 나는 어떻게 알고 있을까?
나의 원래이름은 하이리스가 아니었다.
아이 때 부터 불리게 된 원래 이름은 이니스. 하지만 나는 어디선가 들은 나의
이름을 하이리스로 바꾸었다. 나를 주워서 키워 주신 펠리안씨도 그렇게 하고 싶
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하셨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른다. 다만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나의 머리속을 지배 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중에 나를 하이리스라는 이름으로 나를 최초로 불러 준 존재
가 있었을까?
없었다. 아마도 말이다. 이건 나의 머릿속을 맴도는 기억의 조각, 그것도 반드시
잊으면 안 된다는 그런 중요한 기억이었다.
어느새인가 마을 한 가운데 있는 분수에 왔다. 분수에 걸터 앉은채, 깊은 생각
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 내가 이름을 바꾸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말
이다.
"……리…스…"
나를 누군가가 부르는 듯 하다.
"하·이! 뭐하는거야!?"
하이……. 나의 애칭? 도데체 누구길래 나를 이렇게 친하게 부르는 걸까? 이런
생각과 동시에 나의 고개는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나의 은색
의 두 눈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 뭐…뭐야! 왜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
여…자엘프……. 순간 내 기억 속에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친한 친구……. 그
녀의 이름은 ……루리스. 금발의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고 얼굴은 매우 귀엽고
예뻤다. 나의 옆에 언제나 있어주는 친구…….
"하이…? 왜 그래? 왜 오늘은 이렇게 말이 없어? 괜찮아? 어디아파……??"
아프다고 해야할까…? 물리적인 고통은 같은 것은 없다. 그냥 머리가 어지러울
뿐.
나는 오늘 처음으로 대답했다.
"아니……, 아프지는 않아. 하지만 괜찮지도 않아."
약간 낮은듯 한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듣기는 좋은 목소리 인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아프지는 않은데……? 괜찮지는 않다고……? 도데체 무슨 말이야?"
말을 못 알아듣는다. 쉽게 간추리자면 '나 기분 별로 안좋으니깐 건들지 마라'
뭐, 이런 뜻인데…….
상당히 둔한 듯 하다. 더 이상 말했다간 나만 힘들것 같았기에 나는 얼른 말을
바꿨다.
"아니야. 생각해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
"그래? 하이 말이니까 믿어줄께~"
뭘 믿는다는 말인가? 이 여자엘프 그러니까 루리스의 말을 따져보면 '다른사람
이 그렇게 말하면 안믿겠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면 믿을께~' 뭐 이런뜻 아닌가…
…. 내가 루리스의 뭐길래……?
아, 어지럽다 이런 것 까지 다 따지면 뇌 용량이 터질 것이다.
"하이!~ 우리 놀자~ 나 요즘에 엄마때문에 못 놀았어… 맨날 마법 공부하래…
…. 배워서 뭐가 좋다고……. 궁시렁…궁시렁……."
안그래도 머리 복잡한데 놀자고? 참 웃기는 소리 하고 있다. 마법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 공부 인가! 밖에 나가면 인간들이 얼마나 우리를 잡아서 데려가는데 말
이다. 그리고 데려가서는……, 으흠! 한마디로 아주 못할 짓 한다. 안잡히려면
마법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해야되는데. 나도…….
"하이! 놀자니깐 왜 대답이 없어?? 오늘 하이 너무 이상해!~"
"루리스…나…오늘 몸이 별로 안좋은것 같아. 그냥 집에가서 좀 쉴께."
"에!? 힝…너무해. 내가 얼마나 어렵게 힘들게 놀려고 나왔는데… 그런데…,
이런 나의 노력을 무시하는거야!? 내가 하이리스랑 놀려고……흑흑……."
큿… 운다. 어쩔수 없다 나는 집에서 쉬고 싶단 말이닷! 빨랑 잘 설득하고 집으
로…….
"알았어. 놀아줄께 울지마…뭐하고 놀까?"
젠장. 생각하는 동안에 마음대로 움직이다니 역시 나는 여자 눈물에 너무 약하
다. 어째서 일까?
"헷~! 정말이지!? 그럼… 우선 조용한곳으로 가자!~"
하아…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얼른 끝내고 집으로 가는게 상책이다. 근데 어
디까지 가는지…….
꽤나 걸어간 끝에 루리스는 나를 엘프들이 다니지 않는 공터 같은곳으로 데려왔
다. 그리고는 나무 위에다가 사과 하나를 올려놓고는 생글 생글 웃으며 내가 있
는 장소로 뛰어왔다.
"하이~ 나랑 내기 하자~!"
내기…? 음 해서 빨랑 져주고 가야지 하지만. 만약에 조건이 심각하다면? 안받
아들이면 더욱 더 귀찮게 굴기에 나는 말하고 말았다.
"그래, 내기하자 조건은?"
"우선……약속해~!"
"음…약속하지."
약속 안했다가는 삐지거나 울꺼다, 분명하다. 둘중하나 그런 사태가 오지 않도
록 약속을 해버렸다. 그런데 중간에 말이 너무 작아서 잘 못들었다. 뭐 괜찮지
않을까? 대책없는 나였다. 뭐, 그래도 죽지는 않을테니…….
사과가 저기 있는것을 보아하니 마법을 써서 맞추기 같은거겠군. 마법으로 루리
스 한테 져본 적은 없으니 괜찮겠군.
"헤헷~규칙은 간단해 이 위치에서 마법중 아무거나 써서 사과를 맞추면 돼~"
하하… 역시 맞군. 음…, 내 실력을 보여주지. 멋지면서 나뭇가지 박살내는 마
법은… '좋았어! 확실히 맞춰 주지!.' 그 순간 내 오른쪽 손에서 마나가 조금씩
모였다. 나의 마법 실력은 자그마치, 7써클! 대단하다라고 볼 수 있다. -엘프치
고는 말이다.- 그리고 사과를 향해 겨냥하고는 조용히 외쳤다.
"파이어 볼!(Fire ball)"
파이어볼 시전후 들려온 말이 나를 주저앉게 만들었다.
"아! 맞다. 그리고 나뭇가지는 절대 손상을 입지 말아야 되는 것 잊지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일부러 내가 파이어볼을 쐈을 때 정확한 타이밍으로
말하다니 게다가 약하긴 약해도 화염 마법이다. 일부러 겨냥을 사과로 하지도 않
고 나뭇가지로 했는데…….
쾅!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파이어볼이 나뭇가지에 맞았나 보다. 젠장. 이건 작
전이였어!… 루리스……. 크읏. 어떤 조건이 였지?
"후훗~ 하이 실패!!~ 나뭇가지를 건드린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부·숴·버·
렸·네?"
크윽! 비아냥거리다니…아무리 루리스가 마법실력이 나보다 떨어진다고는 하지
만 사과 맞추는 정도는 매직 미사일 로 끝냈을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내가 빨리
쏜건데.
루리스는 반대쪽에 사과를 올려 놓고 내가 있는쪽으로 왔다. 그리고 3초 동안
가만히 집중하고 있는듯 했다. 마법을 쓰려면 집중을 해야하니깐…. 그리고 마
법 시동어를 외웠다.
첫댓글 뭐, 괜찮은듯도 ... 헌데 잘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_-a. 뭐 건필하세요!
열심히 쓸게요 ^ㅡ^ 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은 이제 보시면 조금씩 아시게 될거예요. ^^;
잼있네요.
재미써용 ~_~↔ㅋㅋ
대지곤쥬양 님 감사해요 ^ㅡ^
ㅎㅎㅎㅎ
6월 3일 오늘은 여기까지 읽었음 -ㅠ-
ㅋㅋ잼있다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하이리스가 기억을 잃은 걸까? ㅇ_ㅇ 아리 송송~
-ㅁ-100년이란 세월이 더 지났는데 기억을 할수 있을까요?-ㅁ-난 14살밖에 안무겄는데 어릴때 기억이 나는거라곤..-ㅅ-;;;
하이가 하이리스면.. 드래곤인데 엘프로 변신하고 있는거잖아요.. 그럼 그 여자 엘프는 누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