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지 삼층석탑,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기본이 여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 여행일정 : 2016년 6월 13일(화) ~ 6월 17일(금)(3박 4일)
▶ 여 행 지
◦ 제1일 : 경주 양동민속마을, 감은사지, 경주 주상절리, 울산 진하해수욕장
◦ 제2일 : 부산, 태종대, 이기대, 오륙도 전망대, 동백섬, 광안대교 야경구경
◦ 제3일 : 동백섬, 용두공원,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
◦ 제4일 : 간절곶, 경주 보문단지
1. 경주 양동민속마을
경주 양동마을은 안강에서 형산강 줄기를 따라 포항 쪽으로 가는 도로에서 약 2킬로 정도 들
어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마을은 월성손씨(月城孫氏)와 여강이씨(驪江李氏)의 양대 문
벌로 이어 내려온 동족마을이다. 지리적으로 형산강의 풍부와 물을 바탕으로 넓은 안강평야
가 펼쳐져 있다.
풍수지리상 재물 복이 많은 지형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마을 초입부터 제법 큰 양반 가옥들
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들 기와집들은 종가일수록 높고 넓은 산등성이 터에 양반들의 법
도에 따라 집을 배열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지닌 큰 집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한옥의 미,
2010.7.15. 경인문화사)
맨 위쪽 기와집이 관가정(觀稼亭)이다.
관가정은 조선 성종과 중종 때의 명신이자 청백리로 유명한 우재 손중돈(愚齋 孫仲暾, 1463
~1529)이 이 마을의 경주손씨 입향조인 양민공 손소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다.
2. 스트렙토칼펠라 삭소롬(Strepocarpella saxorum)
뉴질랜드 앵초다. 꽃말은 행운의 열쇠, 동화식물목 제스네리아과이며 원산지는 아프리카다.
마을길은 꽃길로 가꾸었다.
특히 접시꽃은 인상적이었다.
3. 베르가못(Bergamot, 학명 : Monarda didyma)
속명의 Monarda는 스페인의 의사이며 식물학자인 Monardes의 이름에서 따왔다.
4. 옥동자
5. 칼라
6. 석류꽃
7. 서백당 향나무
서백당(書百堂)은 경주 손씨의 대종택으로 양민공 손소(襄敏公 孫昭, 1433~1484)가 만호
류복하의 외동딸과 결혼하여 이 마을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지관이 이 집
터에서 세 명의 현인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손소의 아들인 우재 손중돈과 외손자인
회재 이언적이 태어났다.
서백당은 참을 인(忍)자 백 번을 쓰며 인내를 기른다는 뜻이다. 이 향나무는 수령 5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8. 삼색병꽃나무(Weigela florida for. subtricolor Nakai)
삼색병꽃나무의 꽃은 병꽃류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지만, 꽃이 아름
다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꿀을 따기 위해 밀원용(蜜源用)으로 심는 경우도 있다.
9. 큰까치수염(Lysimachia clethroides)
10. 떡갈나무수국
11. 수련(垂蓮, Nymphaea tetragona)
12. 관가정 가는 길
13. 감은사지 삼층석탑, 국보 제112호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보고자 소원한 지 23년이 넘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표지 사진에 눈이 뻔쩍 뜨였고, ‘아! 감은사, 감은
사 탑이여!’ 라고 한 외침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 책의 초판이 1993년 5월에 나왔는데 나오
자마자 읽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어디일까? 남원에서 섬진강을 따라 곡성, 구례로 빠지는
길, 양수리에서 남한강 줄기를 타고 양평으로 뻗은 길, 풍기에서 죽령 너머 구단양을 거쳐 충
주댐을 끼고 도는 길. 어느 것이 첫째고 어는 것이 둘째인지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중
에서 내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길은 경주에서 감은사로 가는 길, 흔히 말하는 감포가도이
다.”
그러나 그때가 옛날이다. 산천이 의구하다는 말 역시 옛말이다. 경주에서 감은사지 가는 길
승용차로 40여 분이 지금은 살풍경하다.
감은사 삼층석탑은 불국사 석가탑보다 더 일찍 세워졌다. 감은사 삼층석탑은 682년, 불국사
석가탑은 이로부터 80년 후에 세워졌다.
『삼국유사』만파식적(萬波息笛) 조에 나오는 글이라고 한다.
“신문왕은 … 681년 7월 7일에 즉위하였다. 아버지 문무대왕을 위하여 동해변에 감은사를 세
웠다. 사중기(寺中記)에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이 절을 짓다가 마치지 못하고 돌아가
바다의 용이 되었는데, 그 아들 신문왕이 즉위하여 682년에 마쳤다.
금당 계단 아래를 파헤쳐 동쪽에 한 구멍을 내었으니 그것은 용이 들어와 서리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생각건대 유조로 장골(葬骨)케 한 곳을 대왕암이라 하고 절은 감은사라 하였으며,
그후 용이 나타난 것을 본 곳을 이견대라 하였다.”
14.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感恩寺)는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대왕의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이름 지었다.
“감은사의 가람배치는 정연한 쌍탑일금당(雙塔一金堂)으로 모든 군더더기 장식을 배제하였
다. 이것은 이후 불국사에서도 볼 수 있는 가람배치의 모범을 보인 것이다. 또 여기에 세워진
한 쌍의 삼층석탑, 이 감은사탑은 이후 통일신라에 유행하는 삼층석탑의 시원(始原)을 보여
주는 것으로, 그것의 조형적 발전은 불국사 석가탑에서 절정에 달하게 된다.
(유홍준, 위의 책)
14-1. 감은사지 삼층석탑
감은사탑을 세울 때 이들은 웅장하고 장중한 것을 희망하였다. 세련되고 단아한 기품을 원한
것은 그로부터 1세기 지난 뒤의 일이다. 그래서 감은사 탑은 우리나라 삼층석탑 중 가장 큰
규모로 총 높이 13m, 몸체 위에 꽂혀 있는 상륜부 고리인 쇠꼬챙이(擦柱)의 높이 3.9m를 제
외해도 9.1m가 되는 장중한 스케일이다.
그리고 그 기세는 결코 허세를 부리는 과장된 상승이 아니다. 대지에 굳건히 뿌리내린 팽창
된 힘에 유지되어 있어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엄정한 기품이 서려 있다. 감은사 삼층석탑 앞
에 서면 나는 저 장중한 위세 앞에 주눅이 들어 오금에 힘을 쓸 수가 없다.(유홍준, 위의 책)
15. 감은사지 삼층석탑
그러나저러나 나는 아직 감은사탑 같은 미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감히 근접하기 힘든 기
품을 갖춘 그런 미인은 없을 것 같다. 어쩌다 종묘제례악 수제천을 듣거나, 그레고리안 찬트
를 들었을 때, 그리고 청도 운문사에서 비구니 승가학교 학생들의 아침예불합창을 들었을 때
그것이 감은사탑 같은 감동이었으니 아마도 이승에서는 찾지 못할 것 같다.
이! 감은사, 감은사탑이여!(유홍준, 위의 책)
나도 그렇다!
16. 경주 주상절리,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모양이다
마그마에서 분출한 섭씨 1000도 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
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부터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오각형 혹은 육각형 모
양의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 한 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柱狀)
의 틈(節理)이 생기게 되므로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라 한다. 신생대 말
기에 이 지역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은 흔히 관찰되는 수직주상절리는 물론 경사지거나 심
지어 누워 있는 주장절리뿐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와 같이 다양하고
독특한 주상절리들을 형성하였다.(안내판에서)
17. 경주 주상절리,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모양이다
18. 울산 진하해수욕장 근처 모텔 숙소에서 본 일출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은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이날은 전국에 걸쳐 비가 온다고 하기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일어
났더니 이미 해는 반공에 솟았다. 5시 29분이었다.
19. 진하해수욕장 가까이 있는 명선도
20. 진하해수욕장의 아침
21. 꽃치자(-梔子, Gardenia jasminoides var. radicans)
꼭두서닛과의 상록 활엽 관목. 줄기는 높이가 60cm 정도이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마주난다.
7~8월에 흰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불그스름하게 익는데 약이나 염료로 쓰인다. 중국이 원
산지로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많이 분포한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2. 꽃치자(-梔子, Gardenia jasminoides var. radicans)
23. 꽃치자(-梔子, Gardenia jasminoides var. radicans)
24. 꽃치자(-梔子, Gardenia jasminoides var. radicans)
25. 수련(垂蓮, Nymphaea tetragona)
깨끗하고 순결한 순백의 꽃이 한여름에 피어난다. 볕이 강렬한 한낮에 꽃을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면 다시 오므린다. 그래서 밤이면 잠을 자는 연꽃을 닮았다 하여 수련이 되었다. 수면
에 떠 있는 잎사귀와 탐스러운 꽃을 보노라면 세상의 걱정을 뒤로 하고 그저 평화롭게 살아
가는 세월 좋은 식물인 것 같다.(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늦잠 자는 수련도 꽤 있다.
26. 서양금혼초(Hypochaeris radicata L.)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목장과 빈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30~50cm로
1cm미만의 비늘조각이 듬성하게 난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며, 도피침형으로 4~8쌍의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잎 양면에는 황갈색의 굳은 털이 밀생한다. 꽃은 5~6월에 피며, 줄기 끝
에 노란색 머리모양꽃이 1개 달린다. 혀모양꽃은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서울, 전라북
도, 부산, 제주도 등지에서 발견되며, 북미와 아시아 전역에 귀화하였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
26-1. 서양금혼초
27. 아왜나무(Japanese Coral Tree, 학명 : Viburnum awabuki)
어원은 일본어로 아와부끼인데 우리말로 ‘거품을 내뿜는 나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일본
발음대로 아와나무라고 부르다가 아왜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28. 수국(水菊, Hydrangea macrophylla)
분단화(粉團花), 수구화(繡毬花), 자양화(紫陽花), 팔선화(八仙花)라고도 한다.
부산 영도 태종대에서는 수국축제도 열린다.
수국은 일본에서 개발하였다고 한다. 운양 김윤식(雲養 金允植, 1835~1922)의 시
「스기타니 롯쿄의 우후경도에 차운하여 제하다(次韻題杉溪六橋雨後景圖)이다.
게으른 구름 비로소 맑게 갰건만 懶雲初放晴
산의 모습 여전히 반쯤 가려졌네 山面猶半遮
잠자리 물가 난간에 날아오고 蜻蜓來水檻
갈매기 백로 평평한 모래물가에 노네 鷗鷺戲平沙
창가에 서늘한 기운 생기는데 軒窓凉意生
뜰 가득 수국 피었네 滿庭繡毬花
주) 스기타니 롯쿄(杉溪六橋, 1865~1944) : 이름은 언장(言長), 자는 신경(信卿)ㆍ사구(士
久), 별호는 심류당(深柳堂)이다. 남작(男爵)을 수여받았고 귀족원 의원을 지냈으며 서화에
뛰어났다.(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이지양 (역) ┃ 2013)
28-1. 수국(水菊, Hydrangea macrophylla)
수국이 꽃으로는 아름다우나 향기가 없는 것이 결점이다. 대저 꽃으로 色의 美만이 있고 香
의 美가 없다는 것은 마치 얼빠진 사람 같아서 원만한 美라고 할 수 없다.
(문일평, 『花下漫筆』)
29. 부산 영도 태종대 옆의 신선대 주변, 망부석
옛날에는 신선대를 태종대라 불렀다고 한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겼던 곳이라 해
서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태종대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다.
30. 신선대 주변
31. 신선대 주변
청마 유치환의 「그리움」이 생각나는 파도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32. 부산 영도(影島)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았다.
33. 신선대 주변
34. 신선대 주변
35. 영도 유람선 선착장 주변
첫댓글 치자꽃향이 여기까지 오는것 같네요~ 지두 감은사지 3층석탑 보구시픈데~ 원제 볼런지???
ㅎㅎ 치자꽃 향기가 참 좋았습니다.
남부수종이라 서울에서는 보기 쉽지 않더군요.
@악수 서울에선 관상용으로 화분에서 볼 수 있어요~^^
주상절리는 언제 봐도 신기한데~
부채꼴이라 더 눈길이 가네요^^
언제 요렇게 좋은 데를 다녀오셨데요^^ 우리나라에도 가볼곳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