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0615. 취생몽사(醉生夢死)
민구시기
영화 동사서독(東邪西毒)에 나오는 대사의 하나로 동사서독의 뜻은 동쪽의 사악한 인물과 서쪽의 악독한 인물을 말하지만 영화에서는 등장인물 ‘동사’라는 별명을 가진 ‘황약사’와 ‘서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구양봉’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홍콩 소설가 김용의 무협소설 ‘사조영웅문’을 감독 왕가위 가 영화를 만들어 2008년 첫 상영되었지요.
뜻의 다른 말은 ‘술에 취해 살다가 꿈꾸듯 죽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 있음과 죽음의 모든 합체의 꿈이기도 할 것 같다는 느낌이지요. 취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것이 꽃이든, 술이든, 사랑이든, 그러나 취함은 결국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이며 다른 쪽과의 균형이 맞지 않는 모순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취함과 미친다는 것은 같은 것일까요? 엄격하게 보면 같은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미치는 것은 오직 한가지만의 목표를 위해 전부를 바치는 것 같은 노력의 의미가 깊고 취함은 즐긴다는 의미가 더 깊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취함이든 미침이든 에너지를 쏟아 넣는 행위는 동일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취해 보지도 미쳐 보지도 않은 삶을 삽니다. 평균치 안에 드는, 공통 분모의 범주, 나도이즘(남이 하면 나도 한다는 정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취생몽사처럼 미쳐서 살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