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구미호계와 인간계의 통로가 개척되었다, 인간계로 가고 싶은 구미호족들은 인간계에 가거라"
엄하고 무섭게 들려오시는 하느님의 말씀..
역시 인간들에겐 이 말이 들리지 않겠지...
난 말로만 듣던 그 '구미호'니까 들리겠지..
히잇..나현이랑 인간계에 놀러 가야지~
그렇담 어머니..아니 지배자님께 허락을 맡아야겠지?
"터벅-터벅-"
언제 들어도 소름끼치는 지배자님의 방...
검은색과 어울리게 소품으로 박쥐를 전시해 놓은 방..
유난히 발굽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는 방..
"나윤님, 여전사 나리님께서 오셨습니다"
오직 지배자님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형아님..
뭐랄까..? 지배자님께 특권을 얻었다고 해야하나..?
"오, 나리야, 어서 오너라, 무슨 일이더냐?"
"지배자님.."
"형아와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어머니라고 부르렴.."
"네, 어머니..잠시만 나현이와 인간계에 내려가고 싶습니다.."
"오호~그래? 나현이와 가는 건 허락한다만, 일진계 킬러들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명심하거라.."
"네, 어머니!!"
"형아야"
"네, 나윤님"
"나리와 나현이를 인간계에 보내거라"
"네, 나리님은 이리 오시죠, 나현님은 순간이동으로 오신다고 하셨으니.."
"뿅뾰롱~"
후계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순간이동'..
운 좋게도 내 동생인 나현이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지배자가 될 후계자'가 되었다..
"나현아, 인간계에 가자꾸나"
"응, 언니, 엄마랑 형아야~나 인간계에 나리언니랑 갔다 올께~"
"네, 다녀오십시오"
"잘 다녀오거라.."
아무래도 걱정이 된 다는 듯,
나와 나현이를 살피는 형아님과 어머니..
곧 이어, 흰색 안개가 우리 둘을 가리고..
3초 쯤 지날 무렵, 인간계에 도착했다..
인간계에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요상한 소리들..
"씨팔, 오늘도 구미호 놓쳤다고? 에이-그 새낀 구미호 킬러도 아냐!!"
'설마..저자들이 구미호 킬러들..? 그렇다면, 나현이와 어서 다른 곳으로 피신해야겠군..'
"나현님, 다른 곳으로 가게, 순간이동을 써 주십시오"
"응, 언니..뿅뾰롱~"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현이와 내가....
그 자들은 놀랐는 지 우리 둘을 벙찐 표정으로 보았고..
뭔가를 눈치챘는 지, 무전기로 연락을 한다..
"82번 한지민..남산빌딩공원에서 구미호족 두명을 발견함"
"뾰로롱-"
순식간에 이상한 곳으로 와 버린 나현이와 나...
"언니, 여기가 어디야?"
"저도 잘 모릅니다..일단 인간들에게 물어보도록 하죠..저기!!"
"왜요?"
곱슬머리가 인상적인 아저씨..
"여기가 어디죠?"
"여기요? 현안고 근처인데요?"
현안고..현안고라 함은...
구미호 킬러들을 키우는 특수 고등학교..
제길, 오늘 운도 드럽게 없다..썅-..
"그래요? 감사합니다.."
근데 그 남자..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야..
내가 나현이의 손을 잡고 뒤를 돌아서자..
"꼼짝 마라!!"
그 곱슬머리 아저씨..아니 그 남자가 완전무장을 하고 나를 본다..
저건..구미호 킬러들만이 쓸 수 있는 레이저 무기..
그 레이저 무기로 날 쏘은 남자..
하지만, 구미호족의 최고 여전사인 나에겐 그 깟걸 피하는 건 시간문제..
나현이를 꽈-악 안은 채, 요기조기, 잘도 피해다녔다..
그리고 놈이 방심하는 사이, 다른 곳으로 재빨리 튀었다..
아..그 놈은..그 곱슬머리 아저씨..그 곱슬머리 남자는...
과연...구미호 일진 킬러계의 지존 '임현식'이란 두목이야..
보기완 다르게 쎄군..풋..웃기는 놈이야...
참!! 나현이!!
"나현님, 괜찮으십니까?"
"응, 괜찮아..조금 놀랐을 뿐이지..언닌?"
"저는 괜찮습니다..저쪽으로 가서 잠시만 쉬시지요"
"응, 언니"
나현이는 나의 친동생이다..
나윤님은 나의 친어머니다..
나는 나현이의 친언니이자,
나윤님의 첫째 딸이다...
그래서 다른 구미호들이 나에게 잘 보일려고 한다..
단, 카리스마 넘치는 재준님과 여진이는 제외..
하아-..괜히 인간계에 내려왔나..?
인간계에 내려오면 족이 일주일은 지내야 되는데..
어디서 자지..? "꼬르륵-" 춥고 배고파..
나현이도 지켜야 되고...괜히 내려왔나 봐...
점점 감기는 눈..나를 애타게 부르는 나현이의 말소리..
"드르렁-" 난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0-
그 담에 일어날 일은 상상도 못한채..
첫댓글 ㅋㅋㅋ 재미있어요~ㅋㅋㅋㅋ 다음편 빨리 보구싶네염~ ㅋㅋ 임현식아저씨 너무 젊게나오는거 아닌가?ㅋㅋㅋ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