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녘을 먹으며 한잔하구 나에 사생활 얘기를 쓰려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25 년전 졸라 어려웠을 때 이사를 하려니까 돈이 모자라 전세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
그 때는 보증인 담보가 필요 했다
해서 ~
아버지 땅 담보를 하기위해 아버지를 모시고 은행에 갔다
그 때 한쪽 귀퉁이에 멍하니 쪼그려 앉아계신 아버지 모습을 보고 ,
내 죽는한이 있어도 또 다시 아버지를 이런곳에 모시고 오면 그 자리서 혀를 깨물고 죽으리라 다짐을 했다
그리고 얼마뒤 일이터져 단 보름만에 수입으로 그 빚을 제일먼저 선작순으로 갚게된다
그 때 ,
전세대출을 받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은행직원이 아니다
모든것을 끝낸 직원이 한마디 한다
손님 주택청약이 없는데 청약저축 드십시요
하며 서류를 내밀었다
얼떨결에 도장을 찍고 월 십만원씩 빠져 나가고 몇년이 흘러 주택청약에 당첨이 되어
취소하니 청약 저축이 정지가 됐다
그리고 세월이 졸라 흘러 일년전 부터 마누라가 성화를 한다
왜 이자도 싼 청약저축을 그대로 내버려두냐고 말야
당첨이 되고 취소를 한 날부터 십만원씩 더이상 빠저 나가지는 않았지만 매월 이자는 1%로씩 붙었다
당신 네가 가라 ~
마누라 동사무소에 가서 뭐라글던가 하여간 서류를 떼서 가니 본인 아니면 통장 해지는 안된단다
닝기리 ~~
벼르고 별러 더 이상 벼르다간 마누라에게 맞아 뒤질것같아 근 이십년 만에 은행을 처음 가봤다
산장에서 가장 가까운 미사리 오피스 빌딩을 핸폰으로 찾아 떠나기전 이빨딱고
일계장 피복 얼마전에 마누라가 사준 29000 냥 짜리 퍼런 츄리닝 바지를 처음 꺼내입고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에 처음 오피스 빌딩에 도착하니 닝기리 에리베이터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었다
한참을 빙빙돌며 서성대는데 어떤 청년이 왔다
혹시 들어가는 문이 어디유
저쪽입니다 하며 안내를 했다
에리베이터를 타고 이층을 오라가는데 힐끔힐끔 청년이 처다본다
나는 들어가는 내심 주차 정산이 걱정이 됐다
대문짝 만하게 십분당 2500 냥 문구를 봤거던
해서 청년에게 다시 물었다
은행에 오는데 주차정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청년왈
은행에서 해 드릴것입니다 했다
나는 의기양양 은행으로 들어갔다
창구에는 칸칸히 칸막이가 처져 있고
천장에는 모니터인지 띵똥 거리며 번호가 찍혔고 한참후 내 번호 1040 이 띵동대며
나를 부른다
남자 젊은 직원이었다
어쩧구 저쩧구 설명을 하니 그 직원이 내 주민등록을 드립다 치더니 손님은 기다리지 마시고 브이아이피실로 가셔도 됩니다
했다
필요 없시유
사실 내 개인통장 입출금이 조금 많다
직원은 5 년치 입출금 내역을 까보더니
입출금이 많아요 했다
여기서 내특기가 나왔다
나는 껍데기유
마누라 보냈더니 안된다고 해서 왔시유
어여 해지하고 내 개인통장으로 넣어주세요
네 ~그동안 이자는 400 만원 입니다
잠시후 핸폰에 띵똥하며 들어왔다
벌써 들어왔시유
네 손님 금방 들어갑니다 했다
나는 그냥 올 내가 아니다
이보슈 젊은이 참 잘생기셨슈 했다
젊은이 입이 찢어저라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를 했다
나오는 길에 청경한테 주차요금 정산해 달라고 했다
차 번호 대란다
닝기리 ~~
생각이 또 안난다
병원 갈 때 마다 생각이 안나 마누라에게 전화하니까 마누라 왈
메모하란다
해서 내번호 밑에 차량번호를 적어놨다
핑괴를 댄다 쪽팔리니까
사실 회사차로 와서 번호를 ~~ㅎ ㅎ
근디 청경이 전화기에 내 차량 번호를 찍더니 됐단다
이제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
나는 미심적어 다시 물었다
그냥 나가도 문이 열리나요 ?
네 ,
참 세상이 많이 변했다
첫댓글 오늘 글은 단 한자도 픽션이 아닌
논픽션임
참
그 오피스 빌딩1층에 담배 한보루 사러갔는데 바로 앞에 아주머니가 롯또를
팔더군
해서 담배 사구 근 몇십년 만에
롯또나 오천원어치 사려고 했다
해서 카드되냐고 물으니
안된단다
닝기리 ~~
쪽팔려
복권 카드 안되는겁니까 ?
그리구 도장을 내미니까 도장 필요 없다고 하면서 모니터에 이름과 싸인을 졸라하라 하더군
참 좋은 세상이다
맨 처음 들어가서 종이에 쓰는것 있는줄 알았는데 없더군 ㅠ
지금도 로또 못사온게 후회가 된다
20 억 잃어버린 기분이다 ㅠ
글이 어려워 ㅎ
현실에 동떨어지게 느껴짐
그게 제가 사는 것이유
십 여년 이렇게 살았스니까요
나가면 살짝 두려워짐
다음에 나갈때 꼭 현찰 들고가서 사오리라
오늘 못산것이 마음에 남는다
아쉽다
날마다 오는것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