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과 다름없이 직장에서 일과를 보내고 퇴근시간이 와서 퇴근하였습니다.
친정엄마가 잠시 언니 집에 가있으셔서 오랜만에 외식 생각에,
일하는 내내 이곳 저곳 맛집 검색도 해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아주대 학생들이 맛있다고 하는 밥집을 정하고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먹고 집에 돌아 오는길에 편의점이 보여서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컵라면을 계획도 없이 잔득사게 되었습니다 .
한봉다리 잔득 들고 대학가를 돌아다니다가 버스를 타고 집근처에서 내려서
횡단보도까지 겨우 뛰어서 신호를 건넜습니다.
(안 뛰어도 될것을 전속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신호한번 기다리면 될것을 머가 그리 바쁘다구요 ......)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10분~ 걸어가는 길에도 멀그리 바쁘게 구경할께 많은지 마트도 들렸다가 야채가게도 기웃거리다가
'앗 뿔사' 장갑 한짝이 없어진걸 발견했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버스타고 내리면서 뛰다가 떨어 뜨린거 같아서 횡단보도까지 다시 돌아갔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순간 새로산지 얼마 안된 장갑이기에 (가격도 꾀 비싼 ;) 아쉽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이런저런 속상한 이야기 하고 장갑은 포기하라는 말에 투벅투벅 집에 도착해서 들어 갈려고 하는데
정작 집에 들어갈 열쇠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챙겨 나오지 못한겁니다.
점심먹을 걱정, 장갑 잃어버린 걱정이 아니라 그 무엇보다 집에 갈 걱정 집에 들어갈 밥법을 연구했어야 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묵상하는데
오늘 하루 나의 일과는 아침부터 무의미해 보입니다.
정작 있어야할 집 열쇠가 없을뿐더러 그 존재조차도 모릅니다.
심판대 앞에서 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천국의 열쇠가 나에겐 있는가?
천국의 문을 열수 있을까?
난 이땅에서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가?
과연 하나님이 '잘했다' 라는 삶을 살아 가고 있는가?
정말 천국의 열쇠를 얻기 위해 난 무얼 준비하고 계획하며 사는가 ?
필요없는것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건 아닌가?
쓸대없는 것들을 걱정하고 필요없는것들을 잔득 사서
손에 움켜쥐고, 잔득 들고서 의미없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무겁기만하고 지금 당장 필요없는 라면 봉지)
( 예쁘지만 한짝이 되어버려 아무 필요없는 장갑 )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하나님의 은혜가 떠올랐습니다 .
제가 요즘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세상것에만 관심가지고 다른곳을 쳐다보고 살아와서
하나니께서 달콤아 '세상일이 먼져냐 , 내가 먼져냐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손시렵고 무겁게 필요도 없는 것을 잔득 사들고 , 세상것에 아쉬워 마음쓰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가지고 그곳에 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ps.양목사님 집에 못들어가고 pc방에서 그동안 카페에 글도 안올리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카페에 글올리고 있어요
첫댓글 이를 어째. . . . . 아무 의미 없는것이아니였네요. 엄마생각에~~ 엄마좋아하시는거 잔뜩 사서 엄마 주고 싶은 마음에. . . 그와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 .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천사표 우리 황집사님~~
집사님은 이미 천국 열쇠 가지고 있으니 걱정 말아요.
오늘 예배 후에 굴찜 먹으러 갑시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