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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3학년이시라고 했죠?
님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님의 글을 읽다보니 재미있는게 있군요
그건 님의 논리가 대한민국 현 정권의 논리를 기가막히게 표현 내지는 대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거꾸로 말씀드리자면 죄송한 얘기지만 현 권력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경제매카니즘이 정확하게는 좀 의식있는 학부 3학년 수준이라는 겁니다.
저는 가방끈이 긴 타입은 아닙니다 다만 밑바닥에서 나름대로의 살고니즘에 묶여 오랜세월동안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터득된 부분을 나름대로 경제에 투영시켜 꽤 많은 시대적 상황에서의 예측을 통과시켰답니다.
일단 경제는 사람의 신체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돈은 사람의 신체를 돌리는 자양분, 영양분 더 드라이하게 얘기하자면 혈액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건강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손발이 따듯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또 그렇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건 혈관의 맨 마지막 구조인 모세혈관까지도 피가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신체말단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이 되야 비로소 사회적 건강이 유지된다고 비교할 수 있겠죠.
그럼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물론 영양공급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양양실조에 가까운 사람이 건강하긴 힘들겠죠?
그러나 현대사회에 있어서 더군다나 한국에 있어서 먹지 못해서 건강이 나쁜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이미 GDP대비 전세계에서 10위권에 드는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건강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공급되는 경제의 부족이 아닌 경제의 흐름이 잘못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굶어서"가 아니라 "너무 쳐먹어서"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사람의 신체에 비교했을 때 이런 경우 많이 먹고 운동 안하는 사람을 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성인병이라고 하는 것 말이죠.
즉, 고지방증 혹은 비만 혹은 고도비만을 이럴때 얘기하면 아마 딱 맞을겁니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니 당연히 체내엔 지방질이 쌓여 있습니다 이 지방질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이런 분들은 손발을 만져보면 마치 냉증 걸린 사람처럼 차갑습니다.
뿐만 아니라 혈관자체가 어떤 자극을 받지 않고 마지못해 움직이다보니 혈관에 온갖 불순물이 낍니다.
담배피고, 술 많이 마시고 게으르고 하면 당연히 동맥경화에 고혈압, 당뇨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심장의 근력부족으로 심근경색의 고위험군에 빠지는건 당연하겠죠?
이런 사람이 만일 좀 더 건강해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래도 수출위주의 국가이니 더 많은 수출을 해서 영양을 더 많이 공급하면 된다고 할까요?
천만에요...
그래서 실패한게 5공식 경제입니다 물가 낮추고 수출 장려하고 있는 사람들 위주로 경제정책을 폈다가 결국 상하위간 대화가 단절되고 부동산 폭등을 불러 나라를 한국사람이 사는 나라가 아니라 못사는 사람과 잘사는 사람의 두 종족이 사는 나라로 재편한게 바로 그 당시죠
그 후 어떻게 되었습니까?
나라는 힘과 힘의 대결로 몰아가고 노동자는 나름대로의 밥그릇 안뺏길려고 권력과 충돌하고 이러한 와중에서 경제자체의 경직성은 나날이 높아졌고...
그러다 결국엔 강경식의 펜더멘탈론이 등장했고 그러다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되어 외환보유고가 떨어지자 때는 이때다 싶은 헤지펀드들이 합세해서 들이대다보니 결국 한국은 아이엠에프로 가지 않을 수 없는 환경만 남게 되었죠?
고지혈증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금식과 운동입니다.
무리하게 혈액을 회전시키면 됩니까?
말 그대로 선순환이란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님의 주장처럼 정부가 강제로 혈액을 돌려봤자 그 안에 각 세포단위군에 공급할 산소와 영양분이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따위식의 혈액순환은 그것을 강제하는 작자들의 이익에만 종사하게 되겠죠?
만일 병원에서 그딴짓을 한다면 아마 그건 건보에 신청할 서류 목록만 늘리는 일에 불과할 겁니다.
만일 남이 정말로 건강체질로 바꾸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운동화를 사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가까운 운동장에서 말단을 돌려 자연적으로 혈액이 순환할 수 있도록 되는 구조를 먼저 구축해야하죠.
그렇다면 건설업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할수도 있겠군요?
하하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건설족이라고 불리우는 계급층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그건 똥이라는겁니다.
얼마전 수백층짜리 건물을 지은 두바이의 종말이 시작되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습니다만...
건설업은 그 자체로 산업적 가치가 끝나버립니다.
즉 아파트를 지으면 거기서 새로운 산업적 가치창출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겁니다.
아무리 수십억 수백억짜리 고급아파트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는 없습니다.
있다면 그 안에 고급 룸살롱을 만들어서 비싼 양주를 더 비싼 값으로 팔아서 매출을 올린다면 혹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수십억짜리 룸살롱도 타산을 맞추기 힘든 때에 즐비한 수십억짜리 아파트에서 즐비하게 룸살롱을 차려놓고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을까요 과연???
지금이 위험때라고 동의 한다면 부자의 손에 돈이 들어가기 보다는 가난한 자의 손에 돈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존재케 하는 힘은 이병철,정주영과 같은 돈많은 부자들의 힘이 아니라 그들이 움직이고 활용할 수 있는 평범한 수천만 국민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심장병이 먼저 걸리고 그 다음에 손발이 죽게 됩니까?
천만에 말씀이죠...
먼저 손발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고 돈은 그들의 옆구리에 혹은 뱃떼지에 혹은 각종 혈관에 쌓입니다.
정주영,이병철이 칭송받는 이유는 그분들이 돈을 쌓아놓지 않고 끊임없이 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손발이 죽게 되기 때문에 심장이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지금 10대 대기업들이 쌓아놓은 돈이 지난 IMF 때에 비해서 비할수 없이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10대 대기업들은 돈을 풀지 않습니다.
모든 하청업체들을 들들 볶아서, 나라의 온갖 특혜 속에서, 번 돈을 자신들의 금고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돈을 풀고 있지 않습니다.
건설족들은 어떻습니까?
한때 서울 대치동에 30평짜리 아파트 한채 지으면 1억씩 혹은 그 이상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국적으로 부동산,아파트 투기바람을 일으켜 번 돈들 다 어디로 갔습니까?
은행에 있다구요?
미분양 아파트에 잠겨져 있다구요?
아닐 겁니다.
전 그 돈은 그 돈들대로 어디론가 새어 또 어딘가에 쌓여 있다고 믿습니다.
그게 건설의 특징이니까요...
4대강정비사업?
그거 이미 다 끝난 사업입니다.
정확히 수치는 기억하지 않지만 이미 수십조를 들여서 현재 97%의 완성률에 이른답니다.
님의 주장처럼 그것으로 인해서 실질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겠죠?
하지만 실제 진행이 되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지난 60년대처럼 모든 건설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그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없다면 괜찮겠습니다만 이미 건설업은 장비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4대강정비사업이 아니라 설사 대운하를 한다고 해도 똑같습니다.
그저 포크레인 수백대에 콘크리트 타설,레미콘 그리고 안에 들어갈 철강구조물이면 끝나는 사업입니다.
그곳에 말단의 혈액을 돌려 모세혈관을 싱싱하게 해줄 어떤 매카니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책상위에서 돈과 수치를 잴 계산기와 잣대 몇개면 끝날 사업이고 또 그런 방식 외에는 다른 여지조차도 없습니다.
만일 사람에게 돈이 간다면 그건 공사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불체자들에게나 갈 것입니다.
현정권의 오도된 착각이 거기에 있습니다.
또한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 위에 열심히 쓴 글처럼...
님이 만일 고지혈증에 체지방 비율이 높고 동맥경화, 당뇨의 위험인자군에 둘러 쌓인 고도비만이라면 어떤 해결책을 생각하시겠습니까?
님이 지금 얘기하는 방식은 폐에 강제로 산소를 공급하고 심장에 모타를 달아 혈액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잘 되겠습니까?
가장 쉬운 방법은 담배를 끊고 금식을 통해 공급을 조절하며 동시에 운동을 해서 몸안의 지방질을 태우는 방법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몸이 가벼워지고 혈액의 순환이 촉진되어 말단 하부의 모세혈관까지 자연스럽게 산소가 공급되며 손발이 따듯해 집니다.
흔히들 의사들이 기초대사량이란 얘기를 자주 합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은 건강합니다. 또 그런사람들은 쉽게 비만이 되지도 않고 그런사람들은 모세혈관까지 혈액공급이 원활히 되기 때문에 말단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급격하게 찬바람이 불거나 더워지는 것과 같은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에서도 별로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감기도 잘 걸리지 않을 뿐더러 심장이나 폐 또는 위장과 같은 곳에 병도 잘 걸리지 않죠...
경제는 첫째도 균형,둘째도 균형,셋째도 균형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영양분의 효율적인 소비입니다.
적극적으로 신체구조 구석구석에 버려진 곳이 없이 뭐든지 잘 소통하고 뭐든지 잘 소비합니다.
온몸에 버려지는 구석이 없으니 당연히 건강합니다.
또 온몸이 건강하니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잘 적응합니다.
이것이 국가의 건강한 미래관인 것입니다.
일본에는 2000년을 전후해서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세계 2위에 오른 경제대국 일본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지금의 우리들처럼 온몸에 쌓이는 체지방들을 경시하고 묵살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래는 혼돈의 길로 남았습니다.
아무도 미래를 장담할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들어온 에너지를 이용해서 미래에 벌어먹을 수 있는 "어떤" 산업에 투자해서 현재 들어오는 에너지들을 미래를 위한 산업저축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 할 돈이 사대강정비사업과 같은 저효율산업에 투자가 된다면 과연 우리들의 후손은 멀 먹고 멀로 수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말로는 좋습니다.
내년쯤 혹은 내 후년쯤은 세계경제가 풀릴테니 그때까지만 견디면 된다고요?
그럼 그때는 멀 수출하고 멀 팔겠습니까?
아니할 말로 4대강정비사업에서 나오는 골재를 팔겠습니까?
아니면 그로 인해 거대한 물통에 담아 놓은 물을 팔겠습니까?
지금도 이건희 삼성회장 같은 분들은 한국경제를 샌드위치경제라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누르고 중국이 쫓아온다는거죠?
치열하게 미래를 위한 산업적 각성에 투자를 해서도 결코 그것으로 모든게 해결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투자를 제대로 해도 그 후엔 세계와 경쟁해서 이겨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 이 중차대한 시점에 미래투자를 해야 할 돈으로 한가하게 강이나 파고 있다면...?
미래 한국의 낙후는 불을 보듯 뻔한겁니다.
또다시 보리고개를 운운하고 길거리에서 굶어죽는 노숙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라가 될겁니다.
아무도 한국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체질을 강건하게 만들고 미래를 위한 선지자적 각성이 필요한 이때에...
지금은 삽을 들 때가 아니라 고민을 해야할 때이고 손에 메스를 들어야 할 때라고 굳게 믿으십시오.
첫댓글 로그아웃된 사이에 안단테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전부 써주셨네요. 건설업은 지금으로써는 원샷 플레이밖에는 안된다는것이 제 견해이기도 합니다.
현상황을 너무나 잘 전달하는 글입니다. 이해하기도 쉽구요. 계속 좋은 글 기대할께요 ^^
잘 읽었습니다..^^
글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써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부분에 동감하고 갑니다.
'손에 메스를 들어야할때...' 좋은 표현이네요. 경제 정책을 분석할때 그정책 시행의 결과 누구에게 득이될지 를 따져보는것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배울 점이 많네요.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아서 들어올 맛 납니다 ^^ 잘 새겨듣고 더 공부하겠습니다.
올바른 학생의 자세를 가졌네요.
좋아 보입니다...^^ 경제수준은 현정부와 비슷할지 몰라도(저도 경제는 모릅니다) attitude는 백배 낫군요...ㅋㅋㅋ
많은 부분에 공감합니다.
저같이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도 이해가 되는 훌륭한 글이네요.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스럽습니다..
명문장입니다. 간단,명료, 확실... 많이 배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어쩌면 회복불능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나라에 대한 걱정과 많은 경험에서 나온 좋은 글이네요...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예를 잘 들어 주셨네요.잘 읽었습니다.,감사^
잘 보았습니다.
쉽게 풀어쓴 글 감사^.^...
지금 상황이 다리아픈 사람한테 뇌수술하는 꼴로 보입니다..많은 고용창출과 부가가치생산이 가능한 정통 제조업에 눈과 귀를 기울일 때인거 같습니다.그런데...ㅠㅠ공구리족에게.첨부터...기대도 안했지만...걱정이 너무 되네요..4년뒤 어찌될란지...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막힘이 없는 글이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으론 4대강 정비 사업예산말입니다. 이거 ..정치 자금이 아닐 지.. 일단 건설기업에 공적 자금이라는 명분으로 주고 다음에 정치 자금으로 돈 세탁하는 거
정학한 진단 입니다 명의가 될..제목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