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은 장작불로,
조명은 등잔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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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대사/海垣, 이경국)
이 글은 오래전에 잡지사에 게재했던 글을 가필과 정정을 하여 다시 전해 드립니다.
인류가 최초로 불을 사용한지는 50만년 전이라 한다. 최초의 인류가 300만년 전이니 참으로 오랜기간 생식을 하면서 어둡고도 춥게 살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불은 인간이 지구에 존재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음식을 익혀서 먹음에 따라서 맹징의 기능이 서서히 상실되어 버린 흔적이 남아 있다.
초식을 할 때는 맹장에서 소화액이 분출되었으나 고기를 익혀 먹음으로 인하여 그 기능이 퇴화되어 버리다.
용불용설이 적용된 것은 인체에 몇군데 정도 흔적이 남아 있다. 맹장이 그러하다. 포경과 사랑니도 그렇다.
포경은 원시시대에 가시덤불을 다닐 때 성기보호를 해 주었으나 지금은 무용화 되었다.
그러나 가성포경 (완전포경)이 아니면 포경수술은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 들여야 한다. 유아때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는 아기에게 치명적이다.
그리고 사랑니 쓰임새가 없어졌으며 지금은 골치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름은 이쁘다.
불은 아무래도 장작불이 아름답게 보이며 인체에도 좋다. 모닥불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지니고 있을 것이다.
전기가 가장 편리하긴 하지만 쌀익는 냄새는 장작을 땐 가마솥의 냄새와 전기밥통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난방은 장작불이 최고다. 분위기 자체가 시적인 감흥을 불러온다. 장작은 자연자체이다.
반면 조명은 등잔불이 오랜 추억을 불러준다. 마음속에 아련히 남아 있다. 등잔은 오랜기간 어둠을 밝혀준 고마운 도구이다. 그러나 지금은 장식용으로 손색이 없다.
설사 등잔밑이 어둡긴 하더라도 불꽃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물론 장작과 호롱불을 쓰던 시대의 화폐는 엽전이었다. 엽전은 기생집에서 효력을 발휘하였으며, 조선시대 육의전 에서는 교환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불은 어둠을 밝히지만 밤의 어둠은 치부를 가리며 사랑의 도수를 높혀주는 묘약이다.
인간은 어두운 밤의 시간에 생산을 한다. 잉태의 시간은 어두운 밤이 낮보다 좋다.
세상이 밝아짐에 따라서 돈벌이의 방법도 다양해져 나갔다. 지폐와 동전에서 카드를 긁는 시대가 되다.
거래의 볼륨이 주식보다 비트코인이 두배나 되었다. 그러니 말썽도 많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장사가 무려 2,352개나 된다. 주식투자인구는 1000만 시대가 되다.
이제는 투자도 즐기면서 하는 여유가 필요한 시대이다. 주식투자는 '돈놓고 돈먹는 곳'이란 천박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분산투자에 약하다. 겨란을 한바구니에 담는 소위 '몰빵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조명은 은은한 등잔불이면 좋다는 이치와 같다. 장작불은 화끈하지만 조명과는 거리가 멀다. 캠파이어로 즐겨야 한다.
반딧불과 눈(雪)으로 조상들은 책을 보았다.(螢雪之功) 그 덕이 얼마나 컷을까?
세상이 너무나 편하다 보니 게을러지기 마련이다. 등산을 하면서도 주식매매가 가능한 시대이다.
그러나 쉽다고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 신경을 훨씬 더 써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