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볼만한 곳 / 화원유원지와 사문진 나루터~~
■ 찾아가는 법
- 네비게이션 '사문진 주막촌' 혹은 '화원유원지 주차장'
- 시내버스 달서 3번 종점
주차장은 사문진 주막촌 주차장과 화원유원지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주차공간이 좀 좁긴 하지만, 워낙 대구 변두리에 위치해 있고, 또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주차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익살스러운 표정을 한 장승과 그 뒤의 솟대들이 우리를 맞아주네요. 원래 장승과 솟대는 예로부터 마을 어귀에 세워져 마을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는데요, 여기는 주막'촌'이니까 입구에 이렇게 장승이 떡하니 서 있네요^^
이 장승을 잘 보시면 윗니에 치석(?)이 많이 끼었는지 검은색 부분이 있는데요, 치석은 아니고 피아노 건반을 나타낸 것이랍니다.
조금 있다가 나오겠지만, 이 곳 사문진 나루터는 개화기때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를 통해 피아노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곳이죠. 그 피아노 건반을 깨알같이 장승의 이에 형상화 시켜놓았네요^^
커다란 당산나무에는 사람들의 소망을 적은 쪽지들이 달려있고요, 그 뒤로 주막촌의 초가지붕이 보입니다.
일단 점심시간이라 출출하니 배부터 채우기로 했습니다.
주막촌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네요, 가을이라 현장체험학습을 온 학생들부터 단체 관광객들까지 주막촌 안이 가득 차 있었어요:)
주문은 이 '이팝나무'라는 건물에 가셔서 하시면 됩니다.
현판 구석에는 '군목'이라고 적혀있는데요, 달성군의 군목이 바로 이 이팝나무라고 하네요! 봄철이면 흰색 밥알과 같은 수많은 꽃을 피워내는 이팝나무, 주막촌 이름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식사메뉴는 소고기 국밥 5천원, 잔치국수 4천원, 손두부, 도토리묵, 부추전 같은 안주류도 있고 막걸리도 판매하고 있어요.
여기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먼저 한 뒤에, 번호표를 받아서 대기하고 있다가 전광판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번호표를 내고 음식을 받아오는 시스템입니다.
간식류도 있네요. 유과, 아이스티, 커피, 컵라면, 오뎅 등등.. 출출하긴 하지만 밥을 먹을 정도는 아닐때 이용하면 딱 좋겠죠?
대구 가볼만한곳 사문진나루터 주막촌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입니다.
저녁에 생각보다 빨리 문을 닫더라구요. 그리고 월요일은 원래 휴점인데, 봉사단체에서 간이 운영을 합니다. 그래서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하니 여기 이용하실 분은 미리 참고하세요:)
이 사진에 보이는 전광판에 번호가 뜨면 음식을 받아가면 됩니다.
아직 번호가 오려면 차례가 많이 남아 음식을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티켓 자동 발매기입니다. 무슨 티켓인가 하고 봤떠니 이 곳 사문진 나루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의 표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였습니다.
옆쪽에 낙동강 유람선의 운항시간표가 붙어있어서 참고할 수 있었어요.
이 곳 사문지 나루터에서는 유람선과 나룻배의 두 척의 배를 운행하고 있는데요, 유람선은 정해진 시각마다 손님을 태우고는 출발하는 방식이며, 나룻배는 6명 이상만 모이면 언제든지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운항시간은 유람선은 약 50분, 나룻배는 약 20분 정도였어요^^ 단체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한다면 오전에 한해 단체를 위한 운항이 가능했으며, 유람선은 월요일, 나룻배는 화요일에 쉬는날이니 미리 알아보고 가신다면 헛걸음 하는 일이 없겠죠?
일단 표를 끊습니다.
배 타는 곳도 미리 확인!
눈에 잘띄는 곳에 있어서 헤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옆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사문진교!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안동에서 부산으로 가다보면 이 다리를 지나야 한답니다. 강정고령보에서 이 곳까지 낙동강 흐르는 방향으로 오른 편에 자전거 도로가 있고, 이 곳에서 하류쪽으로는 강의 왼쪽 편에 자전거 도로가 있기 때문이에요:)
조금 기다리니 전광판이 우리 번호가 뜨네요
주문한 건 쇠고기 국밥과 부추전입니다.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풋고추가 나오네요!
자~ 배를 든듢하게 채웠으니 이제 사문진 나루터를 한 바퀴 돌아볼까요?!
이렇게 작은 연못도 있고요,
배를 탄 피노키오 모양 조형물도 있네요^^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장승부부도 찍어봅니다.
이건 진주 남강축제때 출품한 대구 사문진주막촌 /나루의 유등이라고 해요^^
밤에 불을 켜 놓으면 또 다른 멋이 있을 것 같아요^^
대구 가볼만한곳 사문진 나루터에도 이렇게 국화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대구수목원만큼의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국화곷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게 바로 사문진을 통해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여온 피아노를 형상화한 조각이에요.
당시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궤짝에서 여러가지 음색이 나오자 안에 귀신이 들어있어서 곡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피아노를 귀신통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렇게 사문진 나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안내판도 있어요. 입구에 있었던 커다란 당산나무는 수령이 500년 정도 된 팽나무라고 하는데요, 근대 이전엔 장거리 운송은 배로 했었기 때문에 이 사문진 나루에서 장이 서기도 했다고 하네요. 요즘으로 치면 역 앞에 장이 서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배 시간이 다 되어서 선착장으로 내려갑니다. 유람선의 이름은 달성호!
사문진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의 코스는 사문진에서 디아크/강정고령보가 있는 사율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사문진교를 지나 하류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오는 식이에요. 화원유원지 전망대 아래의 절벽과 달성 습지의 갈대밭,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유람선은 50여분의 운항시간동안 이 곳 사문진 나루터와 낙동강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신나는 노래도 틀어준답니다^^
아무래도 이 곳 사문진나루터나 화원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아서 노래도 살짝 시골장터같은 분위기더라고요. 흥겹게 유람선에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람선을 탄 후에는 사문진 나루터 바로 옆에 위치한 화원유원지로 갔습니다.
제가 어릴적엔 여기로 소풍도 오고 했엇는데, 한때는 달성공원, 동촌유원지와 함께 대구의 대표 가볼만한 곳이었지만 요즘에는 찾는 사람이 드문 곳이죠^^ 그래도 넓은 부지에 비해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밤 늦게까지 가로등도 켜저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화원유원지 올라가는 길 옆으로 이렇게 고분군들도 자리하고 있구요^^
달성공원에서 이사온 아이들이겠죠? 조그맣게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우리도 잇어요.
노란 털빛과 긴 꽁지가 멋드러진 아이도 있구요^^
눈이 예쁜 사슴도 있네요^^
살살 걸어올라가면 이렇게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됩니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면 이 곳보다 조금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이 날은 그냥 아래에서만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전망대 1층엔 매점이 있어요. 부추전이나 국수, 컵라면 등 간단한 먹을거리와 아이스크림, 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허름한 매점이지만 주인 영감님 부부께서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다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아죠? 이때엔 단풍이 완연하지 않았어요. 이번 주말까지가 절정일 것 같네요^^
포토존이라 적힌 곳에서 파노라마로 낙동강과 금호강, 달성습지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오른쪽 1/3 지점에서 활 모양으로 둥글게 흐르고 있는 물줄기가 낙동강이고요, 그 오른편에서 흘러들어 합쳐지는 물줄기가 금호강이에요. 그리고 두 강이 만나면서 유속이 느려지는 곳에 퇴적물이 쌓이고 오랜기간 범람을 반복하며 만들어진 넓고 평평한 지대가 달성습지랍니다. 지금은 개발로 인해 많이 훼손되긴 했지만, 그래도 철마다 맹꽁이가 울고, 뱀이 기어다니고, 살찐 고라니가 뛰어다니고 하얀 억새가 춤을 추는, 대구에서 몇 안되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대구 가볼만한곳 사문진 나루터, 주막촌과 화원 유원지! 저는 이늘 점심을 먹고, 유람선을 타고, 화원유원지 한바퀴 도는데에 대충 4-5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아요. [작성자; 대구광역시]
<<메일로 받은 것임>>
첫댓글 화원유원지 가끔 가보는데....반가워서 들어오니 풍경사진이 없어서.....
수고하셨는데요 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