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살이 2년차 집주인이 나가라해서 이사했네요.

[김대용]

광주로 이사온지 2년차, 자가가 아닌 전세살이를 했는데

집주인이 나가라해서 군말없이 예 하고 이사를 했네요.

어제 30일에 이사하고, 오늘은 정리정돈을 하고 있네요.

오늘은 두 딸 가족이 와서 도와주고 점심도 같이 먹었네요.

세어보니 결혼하고 열두 번째 이사를 했네요.

해남중앙교회에서만 아홉 번을 이사하고, 광주로 왔네요.

예전엔 손수 이삿짐 꾸리고 온 교우들과 이사를 했어요.

돌아보니 그게 행복한 일이었음을 지금 깨닫네요.

지금은 이삿집센터에서 돈만 주면 다 해주니 편한 것 같은데

온기도 없고, 정도 없고, 이사 어떻게 하느냐고 관심도 없고,

나이 들어 그런지, 아무 것도 안하는데 그냥 피곤하네요.

내 집 아니지만 그래도 살집이 있으니 행복하네요.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잘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