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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직 유지..장남 슬그머니 복직(종합)
2. 남양유업 매각 무산..홍원식 회장, 사모펀드에 계약해제 통보(종합)
3. 언제는 물러나겠다더니..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선친 때부터 일궈온 기업, 넘길 수 없다"
3. 언제는 물러나겠다더니..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선친 때부터 일궈온 기업, 넘길 수 없다"
이충진 기자 입력 2021. 09. 01. 17:18 댓글 0개
[스포츠경향]
‘불가리스’ 거짓 홍보 논란에 이어 홍원식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잇따른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사 매각까지 결정했던 남양유업이 슬그머니 발을 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이유로는 한앤코의 부당한 사전 경영간섭과 비밀유지의무 위반을 들었다.
홍 회장은 입장문에서 “선친 때부터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이렇게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며 “남양유업이란 이름 안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임직원, 주주, 대리점, 낙농주, 그리고 고객들에게 있어 그것이 남양유업 대주주의 마지막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홍 회장은 이 날 회장직 사태는 물론 경영권 승계 포기를 국민에 약속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홍 회장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계약 해제 결정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앞서 홍 회장이 지난 5월 4일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태에 대한 택임을 지겠다”며 회장직 사퇴는 물론 경영권 승계 포기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양유업은 회장의 보직 해임 상태에 있던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를 지난 5월 말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복직시켰다. 앞서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에 이용하는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임된 바 있다. 연이어 홍 회장의 차남인 홍범석 상무를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어 올 상반기 홍 회장이 올해 상반기 급여로 8억800만원을 수령해 구설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3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홍 회장이 국민을 상대로 회장직 사태 및 경영권 승계 포기 약속을 하며 흘렸던 눈물이 ‘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대해 한앤코는 “계약이 계속 유효”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이 주장하는 사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입장 번복, 비밀유지의무 위반, 불평등한 계약, 남양유업 주인 행세 및 부당한 경영 간섭 주장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며 법원에서도 한앤코 입장을 받아들여 홍 회장의 지분이 임의로 처분되지 못하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앤코 이 외 남양유업을 매수할 다른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홍 회장의 이날 입장문은 가격 올리기를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날 법원은 한앤코가 신청한 남양유업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한앤코에 매각키로 한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오너 일가 지분 53%가 묶이게 된 것으로, 사실상 한앤코 외 다른 매수자에 회사를 매각할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 남양유업 매각 무산..홍원식 회장, 사모펀드에 계약해제 통보(종합)
박상돈 입력 2021. 09. 01. 09:05 수정 2021. 09. 01. 09:06 댓글 160개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천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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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인 한앤코, 부당한 사전 경영간섭·비밀유지의무 위반" 주장
분쟁 종결 이후 재매각 추진..한앤코,지난달 계약이행 요구 소송
남양유업 매각 무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천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는 "M&A(인수합병) 거래에서는 이례적일 만큼 이번 계약에서 계약금도 한 푼 받지 않았고 계약 내용 또한 매수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한 계약이었다"며 "그럼에도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권 교체라는 대의를 이행하고자 주식 매각 계약을 묵묵히 추진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된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앤코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는 게 홍 회장 주장이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5월 27일 체결한 후 계약 이행 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 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거래 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회장은 "선친 때부터 57년을 소중히 일궈온 남양유업을 이렇게 쉬이 말을 바꾸는 부도덕한 사모펀드에 넘길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며 "남양유업이란 이름 안에서 오랜 시간 함께한 임직원, 주주, 대리점, 낙농주, 그리고 고객들에게 있어 그것이 남양유업 대주주의 마지막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서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7월 30일로 예정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연기했다.
그러자 한앤코가 반발하며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홍 회장 등 매도인들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이 유제품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을 받자 5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함께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고 이후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kaka@yna.co.kr
1. 사퇴한다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직 유지..장남 슬그머니 복직(종합)
이태수 입력 2021. 08. 19. 18:27 수정 2021. 08. 19. 18:34 댓글 118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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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요약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5월 초 사퇴 선언을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홍 회장은 남양유업 매각 업무와 관련한 법률대리인으로 LKB앤파트너스를 새로 선임해 가격 재협상이나 소송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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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은 임원 승진..회사 매각 등 경영 쇄신에 '의문'
눈물 흘리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5월 초 사퇴 선언을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해 남양유업 경영 쇄신에 의문이 일고 있다.
19일 남양유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의 직함은 '회장', 상근 여부는 '상근'으로 각각 기재돼 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였다.
홍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말과 달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은 또한 회장실을 비우지 않고 때때로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은 사퇴 발표 이후 회사 관련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인데, 종결 이후 현 임원들에 대한 일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의 두 아들도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아 지난 4월 보직 해임된 장남 홍진석 상무는 매각 발표 하루 전인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했다.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은 같은 날 미등기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진석 상무가 복직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입구의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불가리스 사태로 불매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회사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오너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셈이 됐다.
특히 홍 회장이 내놓은 쇄신책의 핵심인 회사 매각 역시 주주총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지연된 만큼 매각 진정성을 두고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우리도 (홍 회장의 직위 유지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남양유업 매각 업무와 관련한 법률대리인으로 LKB앤파트너스를 새로 선임해 가격 재협상이나 소송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법률 자문과 일부 업무에 대한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소송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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