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rop Frye의 The Educated Imagination 한글번역본 두종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첫장이 은유의 동기인데, 이 시제목에서 제1강의 제목을 따오고 있습니다. 제 아둔한 머리론 이 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시인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어떤이야기라도 좋으니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너무 막연하게 도움을 청해서 죄송해요. ^^;
The Motive for Metaphor -- Wallace Stevens 1879-1955
You like it under the tree in autumn,
Because everything is half dead.
The wind moves like a cripple among the leaves
And repeats Words without meaning.
In the same way, you were happy in spring,
With the half colors of quarter-things,
The slightly sky, the melting clouds,
The single bird, the obscure moon--
The obscure moon lighting an obscure world
Of things that would never be quite expressed,
Where you yourself were never quite yourself
And did not want nor have to be,
Desiring the exhilarations of changes:
The motive for metaphor, shrinking from
The Weight of primary noon,
The ABC of being,
The rubby temper, the hammer
of red and blue, the hard sound--
Steel against intimation -- the sharp flash,
The vital, arrogant, fatal, dominant X.
은유의 동기
당신은 가을나무 밑을 좋아한다.
모두가 절반은 죽어 있으니까.
바람은 불구자처럼 잎사이에서
의미없는 말을 속삭인다.
당신은 봄에도 행복했다,
1/4은 반쯤 물들고,
하늘은 청명하고 구름은 녹아,
한 마리 새와 희미한 달 --
희미한 달이 희미한 세계를 비취고,
표현할 수 없는 세계를,
당신이 당신 자신이 될 수 없듯이
그것을 원치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빨간 기분, 해머
빨갛고 푸르고, 단단한 소리 --
단호하게 이해를 거절하는,
생명이 넘치고, 오만하고, 파멸적이고, 우뚝솟은 X.
[신화문학론] 김상일번역 을유문고63 을유문화사 1971년
은유의 동기
그대는 그걸 가을 나무 아래에서 좋아하지,
모든 것이 반쯤 죽어가고 있기 때문일거야.
바람은 나뭇잎 사이에서 절름발이처럼 움직이고
의미없는 낱말들을 반복하네.
마찬가지로 그대는 봄철에 행복했었지
만물이 막 소생하는 판이라 그 색깔들이 반쯤밖에 물들지 않았었지
아주 약간 더 환해보이는 하늘,
녹는 듯이 보이는 구름들,
한 마리 새,
어슴프레한 달 --
어슴프레한 달은 어슴프레한 세상을 비추었나니,
결코 분명하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물로 이루어진
그 세상에선
그대 자신도 결코 완전히 자신이 아닌 듯했고,
또 돌아올 필요도 없었지,
변화의 흥겨움을 바라면서,
은유를 바라는 동기이며
한납의 무게에서 움츠러드는 것이였지.
존재의 ABC,
불콰한(혈색좋은)기질
적색과 청색으로 이루어진 망치,
그 강한 소리 --
넌지시 비추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강렬함--
날카로운 번득임,
활기있고, 오만하며, 치명적이고, 탁월한 X로부터.
첫댓글 기억이 가물가물... 언젠가 이 시에 대해 논한 적이 있던 것 같아요. 자세한 얘기 하기 전에, 영어 본문 좀 다시 확인해 주세요. 하여튼 번역은 둘 다 좀 문제가 있네요.
저도 그럴것 같아서 게시판에서 제목과 시인 이름으로 검색을 했는데, 다음검색기능이 영 도움을 안주네요. 오타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수정한다고 했는데, 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the melting clouds녹아드는 구름이라 ! 멋있습니다
horatio님 대문에 제 생각을 달아놓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