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북구화훼단지 대집하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자마자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정열의 빨간색간판이 인상에 남았던 꽃집에는 꽃바구니 꽃다발 등 다양한 말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꽃바구니도 만들고 꽃다발도 만들고 하는 멀티플레이 장소입니다.
약간은 무섭게 생기셨던 우리 사장님. 하지만 툭툭건내시는 말투에 왠지 다정함이 느껴졌답니다.
바깥쪽에 있는 입구만 봐서는 내부크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했던것 보다 내부가 넓었습니다.




'꽃 속에 꽃이 있으면 어떡하니, 뭐가 꽃인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해 주신 한 손님분,
사랑합니다 고객님^^*

Q : 그럼 주로 꽃들은 어디서 공수해 오시는 건가요? 직접 기르시는건가요?
-직접 기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각지에서 공수를 해와.
어디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주로 서울쪽.
Q : 요즘 가장 잘나가는 꽃이 뭔가요?
-요즘에는 주로 철쭉이나 프리뮬러같은 꽃들이 잘 나가.
하지만 아직 날씨가 춥다보니 꽃보다는 난이 주로 나가는 편이지.

아직 날씨가 추워 꽃 보다는 난이 잘 나간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꽃이 피는걸 보니 서양난인데, 화려한 꽃과는 달리 향이 없다고 해요.
서양난은 화려하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은 동양난 입니다.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일컬어지던 절개를 상징하는 동양난.
꽃은 피지 않지만 향기가 있는 동양난은 현재 가장 잘나가고 있는 식물중 하나라네요.

다육식물이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발로 뛰는 숙제를 하다보니 알게되었네요.
다육식물은 잎이나 줄기에 많은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이라는 군요.
Q : 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나요?
- 꽃꽃이 자격증이 있으면 좋지. 조경자격증도 있고.
사실 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저 꽃을 공수해와서 팔면 되는 간단한 일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복잡하고 흥미를 끄는 일이더 군요.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는 꽃꽃이 자격증을 배우는 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Q : 화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 드려요.
- 그냥 뭐든 열심히 하는게 좋아. 자격증같은건 있으면 있을 수록 좋고
지금은 웰빙이니 해서 꽃을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전망이 안좋은건 아니니까 나쁘진 않을꺼야.

역시 사진은 소나무 밑이죠. 나무와 일체가 된 제 모습이 보이네요.
이곳은 분재를 하는 곳입니다.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니 분재된 화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가 찾아갔을때도 손님이 많아서 저희에게 직접적으로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대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특유의 투박스런 입담과 편안함이 사장님이 가진 서비스 방법인 듯 보였고
또 정말로 많은 손님들이 사장님과 웃으며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살짝은 무서울수 있는 거친 입담.
그러나 그 속에 감출 수 없는 친절함.
무뚝뚝하지만 다정한 사장님의 매력에 빠지면 금새 단골이 될 수 있을겁니다!
메모지가 잔뜩 붙어있는 입구에는 사장님의 세심함도 엿볼 수 있구요.
사장님의 세련된 노하우와 안목이라면 믿고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하고 많은 꽃들과 난 그리고 다육식물을 비롯한 많은 식물들까지!
이 모든것을 마음놓고 구경하고 싶다면 북구화훼단지는 어떠신지요?
-후기-
제가 다녀온 곳 처럼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매매를 하는 곳도 있고
또 수목원이나 식물원처럼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원예재배를 자영업으로 하는 일도 있고 또 원예연구소, 종자회사, 그리고 원예로 하는 치료까지.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다양한 방면으로 원예가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사실 저는 과연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될까 하는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서 무얼 해야 할지 막막한 시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