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수 한 모금을 마시고.....


약수터 앞으로 열려있는 길로 금학산으로 향한다

오른쪽 아래로 예비군교육장이 보인다


약수터에서 15분여 오르니

12:50 금학산 정상에 닫는다 / 산행시간 : 2시간 13분


정상에서는 서쪽 방향으로 조망이 터지며 주변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남쪽 방향..... 저 선도산은 경주의 5악 중 西岳이다

서쪽으로는 지난주에 갔었던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큰갓산-송화산-옥녀봉이 보인다
천도교의 발상지인 용담정과 용담사를 품고있는 구미산과 용담산도 언젠가는 올라야 할 산이다

금학산에서 하산을 할 때 올라올 때의 길에서 직진하는 뚜렸한 길 말고는 갈림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해서 무심히 그 길을 따라 가는데 길 오른쪽에 사격장 경고문이 세 개나 나온다

능선길을 가면서도 뭔가 방향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진행방향 앞에 보이는 조그만 봉우리까지는 가보기로 하고 계속 진행을 하니
금학산 정상에서 출발 20여분 정도된 시각, 희미한 갈림길 오른쪽으로 나무가지에 시그널이 촘촘히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13:22 약산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45분
시그널을 따라 계속 오르니 약산 정상이 나온다....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 확실해지는 순간이다

정상 끝에서 내려다보니 보문호수가 보인다
어쩔수 없다..... 다시 금학산 정상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일단 주변 무덤 옆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마치고 금학산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서
산행중인 이 지역 산꾼을 만나게 되고
금학산 정상에서의 갈림길과 내친김에 섯갓산가는 길까지 물어보고 머리에 담아둔다

13:56 다시 돌아온 금학산 정상

정상석에서 조금 내려가니 올라오던 길 옆으로 갈림길이 이제사 보인다
아까 정상으로 올라올 때는 무심히 지나쳤나보다.....


14:07 섯갓산 갈림길
금학산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니 조금전 만난 산꾼이 이야기해준대로
길 옆에 시멘트 기둥이 두 개 누워있는 것이 보인다
섯갓산 가는 길은 이 시멘트 기둥을 넘어서 가면 된단다


그 길로 진행을 하니 오래된 시멘트 기둥들이 촘촘히 서 있는 것을 보아하니
옛날 철조망을 쳤던 기둥인 모양인데 철조망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은지 묵길이 되어 희미한 흔적을 따라 3~4분 정도 나가니.....

커다란 무덤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섯갓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둘 다 인적없는 희미한 길이라 망설이다가
시멘트 기둥들이 계속 서 있는 오른쪽으로 접어든 것이 결국 알바를 하고 말았다
조금전의 그 산꾼도 이 상황은 언급이 없었다

시멘트 기둥을 따라 계속 나가니.....

14:26 산속의 작은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 저기서 개 짖는 소리만 적막을 깰 뿐 사위는 쥐죽은듯 조용하다

양봉시설이 있고


오래된 창고 속에는 폐농기계가 가득할 뿐 농장의 흔적은 찾기가 힘드는데

길 한쪽 옆으로 향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이더니

향나무숲을 지나 고개마루 쪽으로 조금 더 오르니 그제야 길 양쪽으로 조림을 한 농장의 모습이 나타나고

길 한쪽에 낡은 안내판이 있어 다가가 보니

산행안내도다
제목은 지워져서 보이지를 않지만 섯갓산 산행안내도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알바를 했지만 섯갓산 입구는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사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이 섯갓산으로 가는 길이다
트랭글 지도를 켜 보아도 오른쪽에 섯갓산이 그림에 나타난다
아까 무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바로 갔다면 쇠기둥이 서 있는 왼쪽의 저 길로 내려와 섯갓산으로 직진을 했는 터이다

금학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농장으로 연결이 되는지 쇠줄로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고

용강으로 바로 내려가는 직진 길

14:38 섯갓산으로 향하는 오른쪽 길을 오른다


억새가 어지럽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언덕에 서자 비로소 섯갓산이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데
직진하여 바로 오르는 길은 없고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낮은 고개에 올라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게 된다

삼각점봉

주변에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어 풀숲을 헤쳐보니 조그만 삼각점이 보인다

15:04 곧이어 만나는 섯갓산 정상 / 산행시간 : 4시간 27분
정상석도, 나무에 걸려있는 시그널도 조차도 없고 조망도 1도 없다
섯갓산 산 이름의 뜻이나 한자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아도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네~

정상 바로 옆 전망좋은 곳에 무덤 한 기와

전정이 잘 된 아름답고 건강한 반송 한 그루가 있을 뿐이다
하산길은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운 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그런지 휴일인데도 산에 오른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늦은 오후라 그런가?

15:27 삼환나우빌아파트 주차장으로 하산 완료


그리고는, 이내 위더스 요양병원앞으로 나온다

소금강산 쪽으로 길을 찾아찾아 나서니 오전에 지났던 동일교회가 나오고

15:39 곧 용강초등학교 앞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 총산행시간 : 5시간 2분

오전에 내렸던 그 정류장에서 50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한다
길 맞은편에는 정류장이 없고, 여기에서 가까운 종점까지 갔다가 다른 길로 시내로 향한다
(즉, 용강 안길은 왕복노선이 아니고 편도노선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