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7 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묵상과 기도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며 그들의 소명을 격려하고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였습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하고도 바쁜 일상에서 조부모의 관계와 만남 그리고 신앙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 교회는 보편 교회와 함께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냅니다주교회의 2021년 추계 정기 총회).
엘리사 예언자는 백 명의 빵의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어놓은 맏물의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으로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사람들 앞에 내어 놓으니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어린이가 내어놓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잡은 이들에게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예언자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모두에게 생명의 빵을 먹이시는 분, 넘치도록 양식을 먹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표징을 그분의 영광을 찬미합니다.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그의 시종은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2 열왕 4,42-44
형제 여러분,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에페 4,1-6
그때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요한 6,1-15
말씀 실천
예수님께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을 가지고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오천명의 군중에게 제자들로 하여금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들이 다 먹고도 남은 빵 조각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찼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행업으로 사는 이들, 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빵의 자선은 모두를 먹고도 남게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이가 내놓은 얼마의 빵과 물고기로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오늘 조부모의 날입니다. 현대 사회의 갖가기 경제 문화 지식 자본 활동 문화 시대에 젊은 세대의 수고와 노력이 지대합니다. 동시에 조부모의 나눔과 도움, 관계와 지혜, 사랑과 자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신앙의 길에서 그들의 신심과 기도와 거룩함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 또한 이 세대 사람들에게 나누는 빵의 기적이고 선교입니다. 바른 신앙을 어린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