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일시 240616. 인향만리 人香萬里</b></p><p>민구시기</p><p>(일부 얻어온 글입니다)</p><p> </p><p>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보면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이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가 나옵니다.</p><p>그는 천백 만 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 하였죠. </p><p>백만 금 밖에 안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p><p>송계아의 대답은 간단 했습니다.</p><p>백만매택(百萬買宅) 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 백만 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 되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입니다.</p><p>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10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p><p>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 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겨 졌습니다.</p><p> 백만 금으로 집값을 주고 천만금을 주고 좋은 이웃 프리미엄으로 지불 하였다는 송계아의 이야기를 들으니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인가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됩니다.</p><p>🌳 화향백리(花香百里) :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p><p>🌳 주향천리(酒香千里) :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p><p>🌳 인향만리(人香萬里) :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습니다.</p><p> </p><p>사람들은 권력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그런 옹벽을 쌓으려면 그에 상당하는 거짓말과 위선, 뻔뻔함 불법을 감수해야 하며 수단과 방법은 결과에 따라 합리화 된다는 자기 철학을 설법해야 합니다. 권력의 사람에게서 향기가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p><p>꽃의 향기 만도 못한 인향만리를 기대하지 않는 요즘의 세태에서 침향의 향기처럼 죽어서도 향기를 내는 사람이 그립습니다.</p><p>시를 쓰는 시향(詩香)은 몇 리나 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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