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촬영지 포스팅은 Midnight in Paris 로 결정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괜시리 파리가 생각이 나더군요 ㅋ 추운날씨 유럽의 한 cafe에서 커피한잔은 상상만 해도 해피하군요.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니 파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는 파리에대한 사람들의 판타지를 아주 유쾌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우디앨런 감독 본인이 직접 출연하지는 않지만 우디알렌과 말투가 비슷한 헐리웃의 수다꾼 '오웬 윌슨'이 등장하죠. 본인의 역할을 대신할 배우였다면 정말 잘 캐스팅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디엘런의 영화에는 역시 본인이 직접 출연해야 제맛인데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오웬 윌슨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무대는 당연히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했던 나라중 프랑스를 가장 첫번째로 꼽는지라 스토리는 제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촬영장소만 보고 있어도 해피한데 제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이 대거 출연하니~ ㅋㅋ 정신줄 놓고 감상했습니다.
주인공 Gill Pender(오웬 윌슨)는 성공한 작가로 나옵니다. 그리고 닮은 구석이라곤 전혀 없는 여자친구 Inez 가 등장하죠. 어울리지 않는 두 커플의 파리 여행~ 시작부터가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매일 밤 12시면 시공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됩니다. 열두시 종이 울리는 순간 나타나는 클래식 푸조에 올라타고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로트렉 같은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된다는 줄거리는 정말 너무나 환상적이죠.
ㅋㅋ 그럼 영화속 파리로 출발해보겠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처음 등장 하는 씬은 지베르니란 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바로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43년동안 지내면서 작품활동을 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지베르니의 메인코스는 역시 모네의 집과 정원입니다. 모네는 정원에 강물을 끌어와 연못을 만듭니다. 그리고 연못에 떠있는 수련을 보고 그 유명한 수련 연작을 탄생시키죠.
지베르니
오랑주리 미술관-수련
파리의 생 라자르 역에서 베르농이나 루앙행 열차를 타고 40~1시간 정도 이동해 베르농 역에서 내리면 지베르니행 버스를 타고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에 갈수 있습니다.
두번째 장소는 클로드 모네의 정원에서 아침 보낸 후, 주인공과 이네즈가 고급레스토랑에서 이네즈의 인색 한 부모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La grand Vefour 입니다. 빨레 로얄정원 한 모퉁이에 위치해 있는 이 식당은 1784년에 오픈한 유서 깊은 고급 레스토랑입니다. 빅토르 위고나 장 폴 사르트같은 유명인들이 자주 찾던 장소이기도 하며 미슐랭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2008년에 별 두개로 떨어졌다네요.
Le Grand Vefour - 17, Rue de Beaujolais 75001 Paris- (33) (0)1 42 96 56 27
다음은 길과 이네즈가 친구부부인 폴 부부를 만나 와인테이스팅을 하며 루프탑 리셉션에 참석한 장면입니다. 이곳은 360도 전망을 제공하는 Hotel Le Meurice 호텔의 스위트룸 옥상 테라스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차이콥스키, 살바도르 달리, 율브린너,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유명인들이 머물렀었다고 합니다. 콩코드 광장, 루브르 박물관 사이의 틜르리 정원을 마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파리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1박에 8000달러 이상 한다고 하네요.
Hotel Le Meurice
Saint-Etienne-du-Mont Church 다음은 주인공 Gil이 거리를 헤매다 신비한 올드 푸조를 만나 시간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이곳은 파리의 판테옹 바로 뒷편에 있는 유명한 생 테티엔 뒤몽성당입니다(Saint Etinne du Mont) 이곳에는 파스칼과 라신느 등 유명 사상가와 작가의 유해가 묻혀 있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에서는 계단밖에 안나왔죠 ^^;
파리의 판테옹 바로 뒷편 Saint-Etienne-du-Mont Church
이번 장소는 주인공이 자신의 상황을 슬슬 알아채가는 시점에 한 바에서 어네스트 헤밍웨이를 만나는 장소입니다. 바로 폴리도르라는 레스토랑인데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죠.
영화 Midnight in paris의 백미는 바로 캐릭터들입니다. 당시 인물의 특징을 상당히 잘살렸는데 특히 헤밍웨이 경우 대사를 통해 불필요한 수식을 빼고 거친묘사로 사실만 쌓는기법인 그의 하드보일 문체를 아주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폴리도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된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맛볼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Polidor - 41 Rue Monsieur le Prince 75006 {메트로 4호선 Odeon 역에서 도보 5분}
March? aux Puces de Saint-Ouen 주인공은 몇일간의 몽롱한 여행체험을하고 계속해 현재에서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이런저런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이 벼룩시장을 들리고 콜 포터 LP판을 구경하던중에 아름다운 종업원과 만나 대화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생뚜앙 벼룩시장 으로 파리내 3대 벼룩시장중 한곳으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파리 북쪽에 위치해 약 3,000개의 매장으로 둘러쌓여 있고 각종 앤티크, 음반과 고서적,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꼭 방문해보세요
March? aux Puces de Saint-Ouen 메트로 Porte de clignancourt역에서 하차하면 쉽게 찾을수 있음.
영화에서 미술관 장면이 등장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오랑주리 미술관입니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 예술의 최후의 결정판 {수련} 연작이 소장되 있는 곳입니다. 수련 연작은 워낙 커서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수면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드는 정말 아름답고 멋진 작품입니다. 고요와 명상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강추~! 1년간 50만명정도가 입장하고 파리를 대표 미술관중 한 곳입니다. +입장료 7.5유로
+ 메트로 1?8?12호선 Concorde역에서 도보 5분 + Place de la Concorde, 75001. paris
다음 장소는 센느 강둑입니다. 주인공이 1920년대 여인인 아드리아나를 만나고 현재로 넘어와 우연히 그녀의 다이어리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뎅박물관에서 만난 가이드가 노트르담 뒷편에서 주인공에게 그녀의 다이어리를 읽어주는 장면입니다.
센느 강변에는 전통있는 부키니스트가 많습니다. 센강변을 따라 노트르담, 솅미셸 부근에서 루브르를 지나는 강변까지 초록색 가판대가 줄지어 있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가게들을 부키니스트라고 하구요 그 전통이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다음 장소는 주인공이 모든 과거로의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 마음을 정리하며 시내를 배회할때 들르는 서점입니다. Shakespeare & Co Bookstore 셰익스피어 서점이란 곳입니다. 이곳은 이미 2004년 영화 Before sunset에도 한번 등장한적이 있죠. 또 해밍웨이 소설에도 등장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파리 4구에 자리해 있으며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같은 20세기 초반 유명 작가들이 사랑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 Rue de la Bucherie + 메트로 10호선 Cluny La Sorbonne역
자 이제 마지막 장소입니다. 마지막 씬은 바로 너무나도 유명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3세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으며, 러시아와 프랑스 간의 친교를 표현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유명해 김정은 다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 너무 좋았습니다.
우디앨런의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시니컬하지만 지적인 농담들이 많이 자제된거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달달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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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프`s garage 원문보기 글쓴이: 제프
첫댓글 음...저도 봐야겠어요 ㅋ
ㅋㅋㅋ 강추 합니다~
저 이 영화 진짜진짜 재밌게 봤는데 극장에서 제 뒤에 앉아있던 아줌마 군단들(계모임인듯..)이 뭐 이런 영화가 있냐고 막 욕하더라구요 ㅋㅋ 어디선가 나타난 푸조를 타면 동경하던 세계로 가서 헤밍웨이,피카소,달리 등을 만나서 같이 어울린다는 설정 자체가 넘 재밌어요~ 그냥 파리 풍경만 봐도 흐믓하구요~^^ 제프님이 요렇게 정리해주시니 저 루트로 가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저도 넘 재밌게 봤죠~~ 원래 우디앨런을 좋아해서~~~ ㅋㅋㅋ 특히 이영화는 완전 소중했어요 ^_^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진짜 재밌게봤던 영화~~ㅋ갠적으로 처음 시작과 마지막장면이 엄청좋았어요~~센느강변 걷고싶어지네요~~~^^
아 저두요~~~ 진짜 이영화 완전 ~~~쵝오~!!!! 나중에 저거 비하인드 스토리 있는데 알려드릴께요~~~ ㅋ
아~~ 떠나고 싶다!!ㅋㅋ
떠나시오~~~ ㅋㅋ
저듀 잼나게 봤는데... ㅋㅋ
저랑 같이간 친구는 졸았다면서 ㅋㅋㅋ
배경만 보는 것만으로도 무지 행복했다는 ㅜㅜ
정말 훌쩍 떠나고 싶네요 ^^
ㅋㅋ 너무 재밌었죠 영화~
저두 첫 장면부터 와~~와~~~하면서
익숙한 배경에 감탄했드랬죠..^^
또 보고싶네요^^
저두요~~ 첫장면이 정말 예술~~
저도 저 영화 꼭 한번 봐야겠네요
네 강추~~~!!
요런 글은 킵킵킵!!!
ㅋㅋ 감솨감솨
설명 감사합니다 영화도보고 파리도 가고 싶네요!!^^
ㅠㅠ 제프님 아름다운 장면 포스팅 3전년 보았던 파리
또 가고 싶어도 참고있었는데
불을 댕기시다니~
너무 멋진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