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탄강 얼음트레킹및 태봉대교 야영 (2019. 2. 2 - 3)
작년에는 축제 기간 이전인 1월 초에 방문을 하여 계곡 일부 조금만 트레킹을 하고
태봉대교 팔각정 옆에서 야영을 하였는데, 올해는 축제기간이 지난후지만 아직은
얼음이 남아서 얼음트레킹을 하고서 야영은 태봉대교 다리 아래서 하였다.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동지섣달 꽃 본 듯이’라는 주제로 2013년부터 매년 1월 중순에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일원에서 한탄강 현무암 협곡 트레킹을 주제로 하는 지역축제로서 협곡의
뛰어난 기암절벽과 주상절리 등 생태가치가 우수하고 경관이 수려한 자연을
한탄강을 따라 강 위를 걸으며 볼 수 있는 기회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기간뿐이다.
표어 - 동지섣달 꽃본듯이
행사 소개사진에서 퍼온사진임
행사소개사진에서 퍼온사진임
위 사진은 축제 행사 사진중에서 옮김 시진임.
트레킹 코스
이번 트레킹 구간
승일교 주 행사장에서 마당바위 경유 송대소(주상절리) 까지 편도 3.5 km(왕복 7 km) 를
트레킹을 하고 고석정으로 이동하여 고석정에서 순담계곡으로 왕복 약 2 km 걸어서
총 9.5키로 트레킹하였다.
승일교에서 내려본 철원얼음트레킹 주 행사장 전경
승일공원 승일교
철원 승일교(鐵原 昇日橋)는
1948년 한탄교(漢灘橋)라는 이름으로 착공되었다. 러시아식 공법의 아치교로 설계된
이 다리는 동송읍 쪽의 아치교각만 완성된 상태에서 한국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2년 주한미군79공병대와 대한민국 국군 62공병대가 갈말읍 쪽 교각과 보를 완성,
1958년 개통하고 승일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차량은 1999년 개통된 한탄대교를
이용하고 있다. 철원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김일성이 시작하고 이승만이 끝냈다고 하여
이승만의 '승(承)'자와 김일성의 '일(日)'자를 한자씩 따서 승일교(承日橋)라 했다는
설이 있다. (그런 연유로 다리교각 중심으로 남,북 교량 모양이 다르다 )
순백의 얼음으로 뒤덮인 계곡이 아름답고 부시다.
작년에도 너무 멋있어서 여기서 야영을 할까도 생각했던곳이다.
여름철엔 행락객들로 붐빌테니 호젓한 겨울에.....
언젠가엔 이곳에서 저 얼음빙벽을 마주하고서 하루 유할고 싶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뽀송해지며 화한 기분이다.
승일교에서 인증샷^^
" 동짓섣달 꽃본듯이 "
얼음 탑
얼음터널
터널안 고드름
눈조각상
복돼지^^
출발하면서 뒤돌아본 전경
행사장을 두루 둘러보고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날씨가 풀어져서 얼음이 녹고 있기에 부분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 토요일(오늘)이 트레킹 허용이 되는 마지막날이 되지않을까 여겨진다.
내일은 비가 종일 나린다는데.... 지금도 표면이 약간씩 녹아서 번들거린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출발하는 사람은 몇 안되는 정도이다.
행사안전 요원이 강 가운데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니 강 가쪽으로 조심히 다녀 오라고 한다.
ㅎㅎㅎ 저 비닐 (자동차 1회용보호커버 - 밑둥은 고무줄로 되어있음^^))
저렇게 비닐 뒤집어쓰고 안에서 여럿이서 식사도 하고 간식도 하고.... 생각보다 훈훈하다^^
나는 동절기 무척 추운날 야영할때엔 저 비닐로 텐트를 뒤잡어 씌워보기도 한다. ㅎㅎㅎㅎ
송대소(주상절리) 가는길 이모저모
마당바위
송대소에 위치한 주상절리의 형태는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짐이 발생하여 만들어졌으며
대체로 5~6각형의 기둥형태가 흔하다. 철원은 옛 하천을 따라 현무암이 흐르고,
이 현무암을 하천이 다시 깎으면서 절벽을 만든 형태오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관찰할수 있다.
철원이 자랑하는 수직적벽은 무엇보다 높이 30m 위용을 자랑하고, 그 절벽 높이보다 더
깊어 보이는 비취색 한탄강물의 조화는 보는이의 탄성을 절로 나오게 한다.
송대소 인근에 강변에 캠핑 텐트들이 보인다. 부러운 마음이....
저곳은 저 위쪽 길에서 주차한후 계단을 따라 짐을 들어서 옮겨야 하므로 ....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래도 언젠가엔 한번 시도해보고픈 맘이다^^
그나, 오늘밤 비가 나린다는데....괜찮을런지.....
섶다리 통제 (트레킹 중단) .....
송대소에서 오후 세시반쯤 승일교로 되돌아 오는데 조금전에 지나왔던 섶다리를 건너지 못하도록
나무가지를 쌓아놓았으며 통행금지하는 끈이 둘러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불안감도 엄습하고.....
잠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오락가락하는 고민끝에 일단 섶다리를 억지로 건너서 강을 지난다.
강 가운데를 지날땐 벼라별 생각이.....여차하면 엎드려야지...하면서.....
오후 햇살에 표면이 얼어서 엄청 미끄러워 종종 걸음으로 간신히 엉금엉금 강을 건넜다.
얼마나 용을 쓰며 어기적거리며 긴장하며 걸었는지....
승일교에 당도하니 양 허벅지에 근육이 뭉치고 가래톳이 생겼다.
승일교 에 도착하여 바튼 입술에 뜨거운 오뎅국물을 한사발 마시고 나니 그제서야
안도의 함숨이 나왔다. 쫄긴 쫄앗나 보다 ㅎㅎㅎㅎ
무모하였음을 반성하면서....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얼음판위에 다 사라졌다......
내일은 비가 나린다 하니.....
어쩜....2019년 한탄강 마지막 트레킹 주자가 나였음을.....ㅠ.ㅠ
고 석 정
승일교를 뒤로하고 고석정으로 향하다.
태봉대교에서 야영 할 예정이므로 가는길에 고석정과 숨담계곡을 둘러보고픈 맘에.....
고석정에서 순담계곡 트레킹 코스는 부교로 연결되어 있다.
순담게곡으로 이어지는 계곡
부교로 이어져 있어서 절뚝 거리며 ....그래도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오겠나 싶어서
욕심을 내어 순담계곡까지 왕복 약 2 km 를 다녀왔다.
사람이 적어서 한적한 계곡을 찬찬히 탐닉하면서.....
고석정 광장
직 탕 폭 포
태봉대교에서 불고 4-500 m 떨어진 직탕폭포는 다음날 아침에 돌아본 사진이다.
날이 푸근해서인지 작년에 하얗게 꽁꽁언 그 모습을 상상하고 왔는데 많이 녹아있었다.
그리고 직탕폭포 뒤로 차가 다닐수 있는 작은 시멘트 다리가 있었는데 철거하여서 차로 건너편을
갈수 없게 되었다. (태봉 대교로 우회해서 갈수 있음)
(뒤쪽에 징검다리 돌다리는 몇년전에 공사하더니 완성되어 있었다)
시멘트 다리가 없어지니 한결 직탕폭포가 개운한게 보여지고 폭포 맛이 더 났다^^
징검다리(돌다리)
시멘트 다리 철거한 흔적이 보여진다.
건너편으로 돌아와서 찍어본 사진
태 봉 대 교
( 툭 튀어나온 돌출부분은 번지점프 할수 있는 곳이다)
야간 조명이 멋지다. 저 조명이 오늘밤 나를 위해 불빛 쇼를 하여줄것이다^^
텐트 치다
태봉대교 다리 아래에 텐트를 치다.
이곳은 나의 비장의 장소이기도 하다 . 비가 안오면 위쪽 팔각정 옆에 칠수도 있는데
비가 나린다니 다리아래에 텐트를 쳤다. 비가 와도 꺼떡없는곳.
파워뱅크(밧데리) - DC 온열매트용
잠시....조명등아래 아런저런 낙서를,,,,,
새벽녁에 빗소리에 깨어 빈소리(낙숫물소리)를 녹음해보았다
(까망바탕 크릭하면빗소리 들림)
비가 나리는 아침......
비는 나리지만 진눈개비처럼 쌓여 길이 질척이고 미끌거린다.
태봉대교옆 팔각정 쉼터 , 전에 없었던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있다.
아마도 이번 행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해놓은듯.... 작년 1월엔 저곳에서 텐트를 쳤는데.....
비가 제법 나린다.
살포시 살얼음낀 도로따라 직탕폭포를 둘러보았다.
이번 여행은 2박3일 예정으로 나섰지만 어제 트레킹이 나에게는 다소 무리가 되었는지
다리 근육이 뻐근하고 가래톳까지 생기고, 비까지 나려서 텐트를 일찍 걷어서 집으로 향하였다.
2019. 2. 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철원은 여기보단 한참 추운 듯합니다.
이런 날씨에 텐트 숙영이시라니 대단하시네요.ㅎ
요즘엔 장비가 괜찮아져서 겨울철 야영도 할만 합니다^^
물론 추워서 몇번 깨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트레킹 해보나 하여
다녀왔답니다^^ 감사합니다.
30여년 전 운전병으로 군생활 중 승일교 고석정, 순담폭포.삼부연 폭포,등등 새롭네요.
군제대 후 한번 더 가본 기억이,,,,그 때는 춥고 배고프고 그런 시절이었는데,,,,
30년전...그때 그시절 추억에 잠시 잠기셨네요.
그땐 춥고 배고픈 시절....ㅎㅎㅎㅎ 맞아요 ㅎㅎㅎㅎ
그때만도 아마도 민통선에 걸려 일반인들은 드믈었을거 같아요
이 겨울에.........대단하신 까망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