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재치과 유머' 가 담긴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봄 날>이라는 시집이 출간 되었습니다.
짧은 시들을 감상하다보니 어르신들의 삶의 글이 공감됩니다.
아내의 닳은 손등을 오긋이 쥐고 걸었다
옛날엔 캠퍼스 커플 지금은 복지관 커플
-성백광, 「동행」 (대상 수상작)
죽음의 길은 멀고도 가깝다
어머니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 나를 돌아본다
아! 살아 있다는 것이 봄날
-김행선, 「봄날」 (최우수상 수상작)
잘 노는 친구 잘 베푸는 친구 다 좋지만
이제는 살아 있어 주는 사람이 최고구나
-이상훈, 「절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잔
-박태칠, 「커피 주문」
할배가 안경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고 있는데
네 살 손녀가 찾아 주었다
할배 손에 있다고
-천봉근, 「잃은 안경」
세월은 흘러 잘도 가는데
어느 길을 따라가야 나이를 안 먹는가
누가 이 늙은이한테 정답 좀 알려 줘 봐요
-원숙이, 「인생 길」 (98세 최고령자 시인)
첫댓글 구절 구절 옳은 말씀..감사합니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어느길을 따라가야 나이를 안먹는가~~
정답이 없지요..
그냥 나이든다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