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의 보도에 따르면, 서거한 고(故)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캄보디아 전임 국왕의 유해가 수요일(10.17) 중국 베이징에서 프놈펜으로 운구되기에 앞서, 중국의 후진타오(Hu Jintao, 胡錦濤) 국가주석 및 원자바오(Wen Jiabao, 溫家寶) 총리도 직접 빈소를 찾아 문상했다.
(사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조문 모습.
(사진) 원자바오 총리의 조문 모습.
이 영자지에 따르면,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시하누크 공께서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는 중국과 캄보디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서 양국 인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다. 중국인들과 캄보디아인들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며, 양국 관계의 새 장을 써나가야 할 것이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의 영결식장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외에도 마카이(Ma Kai, 馬凱)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 멍젠주(Meng Jianzhu, 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최고위급 국무위원들도 참석했다.
(동영상) 중국 '베이징 병원'에서의 영결식 및 프놈펜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한 캄보디아 국영 TV(TVK)의 방송화면. 중국에서의 영결식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측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고, 시하모니 국왕은 부왕의 시신 앞에서 긴 시간 흐느끼기도 했다. 중국측이 마련한 프놈펜 귀환 비행기 내에서는, 다이빙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동승하여 시하모니 국왕과 모니니엇 왕대비, 그리고 훈센 총리와 마주앉아 위로의 말을 나누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의 영결식에서 캄보디아측 상주들은 모니니엇 왕대비, 시하모니 국왕, 훈센 총리, 라나릿 왕자(=시하누크 장남), 보파 데위 공주(=시하누크 장녀), 꽁삼올 부총리겸 궁내청 대신(=평생에 걸친 최측근 비서), 떼어 윈 국방부장관 순으로 도열했다. [총길이 2시간36분]
<차이나 데일리>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후 주석은 영결식에서 화환을 바치고, 잠시 동안 묵념했다. 또한 병원에 당도한 직후, 시하누크 공의 시신 앞에서 세 차례 절을 하기도 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장쩌민(Jiang Zemin, 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정치국 상임위원들인 우방궈(Wu Bangguo, 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Jia Qinglin, 賈慶林) 전국 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장춘(Li Changchun, 李長春) 상무위원, 시진핑(Xi Jinping, 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Li Keqiang, 李克强) 상무담당 부총리, 허궈창(He Guoqiang, 賀國强)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기율검사위 서기, 저우융캉(Zhou Yongkang, 周永康)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도 화환을 보냈다.
또 다른 화환들은 중국의 몇몇 전직 지도자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회, 중국 국무원, 정치협상회의, 중앙 군사위원회 명의의 화환들도 있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 및 중국 정부 청사의 정문인 신화문(Xinhuamen, 新華門)의 중국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한 인민대회장, 천안문 광장, 외교부, 프놈펜 주재 중국대사관에도 조기가 게양됐다고 전했다.
첫댓글 이 동영상은 아주 중요한 사료로 남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의전이 정말 엄청나네요. ㅠ.ㅠ
막내 아들인 시하모니 국왕이 특히 많이 비통해하는군요,.
훈센 총리도 아주 진지하군요..
한때는 시하누크 국왕과 정적 관계였지만..
사실 훈센이 게릴라가 된 것은
10대 시절에 당시 존경하던 시하누크 국왕의 라디오 방송 연설을 듣고서였다고 하죠..
그런 점에서 보면
훈센 총리야말로 시하누크의 정치적 수제자일지도 모르죠..
독재 및 정치적 타협이란 측면에서..
하여간 훈센도 감정이 묘할 것이고,
대체로 정치적 액션에서 이번 장례 정국을 주도해나가지만..
일정 부분 그의 상실감과 슬픔에는 상당한 진정성도 있을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노로돔 시하누크라는 귀족 위트형 간웅(奸雄)이 스승이었다면..
훈센이라는 서민 코메디언형 간웅이 그 수제자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우리가 전에도 보았던 중국 군 의장대..
운구하는 모습도 정말 포스가 있긴 있네요..
특히 비행기에 싣는 모습이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