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농촌체험 학습장 운영과 자기 주도적 탐구활동

[이영일]

도시에서 농촌체험 학습장 운영과

자기 주도적 탐구활동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께서는 화성시 백곡리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셨다. 봄이면 탁 트인 들판에 촘촘히 자라던 초록 벼가, 추석 명절에 가보면 주렁주렁 매달린 이삭이 힘에 겨운지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했다. 또 아버지께서는 벼를 키우며 자라셔서 그런지 밥을 먹으며 한 두알 정도 밥알을 흘려도 꾸중을 하셨다. 할머니께서 벼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아느냐고 하시면서......

4학년 어느 날, 학교에서 5학년 언니들이 벼를 육모상자에서 키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5학년이 되면 꼭 해보리라 결심했다. 아마 할머니께서도 이런 나의 생각을 기특하게 여기시겠지?"

본교에서는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와 농림부에서 도시 어린이에게 벼 생육의 전 과정을 체험적 재배를 통하여 관찰하게 함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학교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 ‘꿈나무 벼 사랑 체험농장운영’에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연속하여 참여 하였다.

5학년 희망어린이 80명을 대상으로 벼 재배도감을 제작하여 보급하고 자기 주도적 탐구보고서를 구안 제작하여 탐구 활동 전 체험학습의 요령과 보고서 작성방법을 사전교육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자율적으로 관찰과 탐구대회에 참여시키고 있다. 우수보고서는 학교 대회를 거처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4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벼농사 체험학습장의 조성은 도시의 여건상 50×60×40Cm의 사각 고무상자를 80개 준비하여 황토 흙에 부엽토를 섞어 1/3씩 담아 논흙을 만들어 담고 나르는 과정에서부터 땀으로 시작한다. 1인 1재배상자가 갖추어 지더라도 공휴일이나 방학 중에 물 관리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5명씩 한 팀으로 하여 다섯 재배 상자씩 공동관리 하도록 하였다.

본교에서 농촌체험 활동을 하는 상추, 쑥갓 가꾸기나 고구마 농사 체험학습도 활동 조직은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다. 체험적 실습을 하면서 생육상황, 식물의 구조와 기능, 기상상황, 병충해, 다른 동․식물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를 스스로 의문을 품어 보고 그 내용을 선배들이 한 선행 탐구 사례를 조사, 분석하고, 관련 책자, 인터넷, 기술자문을 해주시는 농업협동조합 지도사와 선생님께 여쭈어서 더 깊은 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른 작물보다 긴 생육과정 속에 벼와 쌀을 만드는 동안 나쁜 공기 (탄산가스)를 들이마시고 맑은 공기 (산소)를 내뿜는 탄소 동화 작용의 이해를 돕게 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의 건강과 자연을 지켜주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고마움과 농민의 수고를 생각하게 되었다.

2002년 여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홍수피해가 연일 방송을 통하여 보도되고 있을 때 ‘사회과 부도’를 꺼내 전국의 논 넓이를 찾더니 논어린 벼가 자랄 때는 물이 별로 줄기 않는데 벼가 성장하여 꽃이 필 즈음이면 재배 상자에 매일 물을 가득 담아 주어도 증산 작용으로 바닥에 얼마 남지 않는다. 이런 현상의 관찰로 인하여 의문이 생기고 해결해가는 동심들에게서 미래 생명의 기초과학에 꿈을 키우고 있음을 실감한다.

도시에서 얼마 되지 않는 벼농사이지만 살충제 사용을 하지 않는 친환경적 재배 관리로 벼메뚜기나 실잠자리를 볼 수 있다. 아침 일찍부터 벼농사 체험 학습장에는 어린이들이 자주 모여든다. 벼메뚜기는 어린이들이 잡으려 손을 데면 멀리 날아가지만 관찰만 하고 있을 때면 볏잎 뒤에 숨고 그쪽으로 가면 다시 살금살금 돌아 반대쪽으로 숨바꼭질을 하면서 놀거나, 실잠자리 한 쌍이 교미하면서 하트모양의 꼬리를 붙여 날거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을 품고 자라는 어린이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그리 많지 않은 곤충들이지만 2,500여 명이 같이 놀 수 있도록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참으로 자연을 닮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다.

벼농사를 하는 동안 해학적인 허수아비 축제를 비롯하여 벼메뚜기 찾기 대회도 가졌다. 수확은 우리 재래식 농기구인 발틀과 그네를 이용하여 직접 체험하고 시식용 떡을 해 먹으면서 그 동안의 탐구를 즐거움으로 마무리하였다. 볏짚을 이용한 새끼 꼬기 행사, 그 외 볏짚의 이용, 마지막에는 퇴비로 이용되는 과정을 학습하면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 하나 없도록 하여 자연의 소중한 자원임을 깨닫게 하였다.

농협의 도움으로 현대화된 콤바인 농기계로 벼 베기와 여주의 도정공장 견학을 통하여 벼가 쌀이 되어 나오는 과정의 견학을 비롯하여 고구마 밭에서 농부들과 같이 고구마 캐기에 참여하여 자연이 품고 있는 보람을 찾아보았다. 벼농사 체험 할 때에 특히 관심을 갖고 지도되어야 할 사항은 모내기는 한포기에 3～4본씩 한 포기로 하여 모종이 뜨지 않도록 만 가볍게 심어져야 뿌리의 활착이 빠르다. 또한 생육시기에 벼이삭이 생길 즈음 이삭 거름을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추와 쑥갓 농사체험도 5학년 실과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5학년 전학생이 4월부터 6월까지 사각 재배상자 (되도록 큰 것을 이용, 여름철 보습력 때문)를 이용하여 학급당 8팀을 편성하여 씨앗 뿌리기는 팀의 시범실습으로부터 시작하여 팀장이 팀 친구들과 5～6명씩 함께 씨뿌리기를 하고 재배 관리한다. 팀에 심을 상추 씨앗을 나누어주는 시간부터 어린이들 사이에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씨앗이 이렇게 작을까? 바람 부는 날에는 손바닥에서 날려버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종종 있다. 미리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말이다. 수확시기에는 차마 아까워서 잎을 따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많다. 이름표를 달아주어 관리 어린이의 주인의식을 키우게 하고 생산된 채소는 학교 급식시간에 시식하거나 가정에 보내어 가족과 함께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하였다.

상추나 쑥갓 가꾸기에서 관심을 갖고 지도되어야 할 사항은 씨뿌리기에서 골을 아주 얕게 흔적만 내고 씨를 뿌린 다음 흙을 뿌리듯이 얕게 덮어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준 다음 물뿌리개 구멍이 작은 것을 사용하여 재배상자 바닥에까지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여야 한다. 씨앗이 싹틀때 까지 꼭 물뿌리개로 물주기를 하여 씨앗이 한꺼번에 모아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관리가 뒤따르면 훌륭한 체험학습의 시작이 되고 비료를 사용 할 때에는 적당량 사용하고 즉시 충분한 물을 주도록 하여야 한다.

고구마 가꾸기는 비교적 관리가 쉬워서 저학년인 3학년에서 매년 전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재배상자는 60×40×30Cm를 이용하여 고구마 순을 사다 한꺼번에 1주일정도 묻어두면 뿌리가 모두 났을 때 한 상자에 4뿌리씩 심고 가꾸어 간다. 재배를 하다보면 고구마가 흙 위로 솟아올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하고 잎에 붙어 있는 무당벌레와 사마귀 등의 곤충이 어린이를 더욱 불러 모은다.

생산된 고구마는 학교 급식실에서 전교생의 영양밥 재료로 활용되고 고구마 잎자루는 잘 다듬어 가정에 보내어져 나물로 이용되고 남은 줄기와 잎은 퇴비로 만들어 이듬해 농사에 이용되고 잇다. 이외에도 땅콩농사도 매우 흥미를 갖게 해주었다. 꽃이 피어 꼬투리가 땅에 들어가 땅콩이 열려있어 숨겨진 비밀을 찾아 실뿌리 하나도 아까워하는 어린이들의 웃음에서, 또한 자기 먹을거리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산했다는데 그동안의 탐구학습 못지않은 즐거움으로 다가섰다.

자기 주도적 생물 관찰 탐구활동의 효과는 지도교사의 의지에 따라 탐구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의 변화에 커다란 차이가 난다. 관찰 탐구학습의 프로그램에 충분한 계획이 없이 타율적으로 마지못해 참여한다면 흥미가 없고 형식에 그칠 수 있다. 보다 큰 학습능력을 키우려면 관찰 탐구 기록장이 구안되고 활용 되여 자기 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 교사의 사전 지도가 있어야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여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초등학교 5, 6학년의 탐구보고서 작성은 주제 탐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설을 세우고 설정의 이유를 들어 종합 분석하여 가설 검증을 통한 새로운 사실을 찾도록 관찰 동기→ 관찰목적→ 가설 세우기→ 기설 설정의 이유→ 관찰 대상 정하기→ 관찰기간→ 관찰 장소→ 관찰 절차→ 관찰내용→ 관찰 방법→ 계속 관찰 활동→ 관찰 결과 및 가설 검증 (결과를 종합하여 그림, 사진, 그래프로 나타내기)→ 종합 분석하여 가설검증하기→ 새로 알아낸 사실 찾기→ 더 알고 싶은 점→ 관찰활동을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 등의 순서로 하였다.

본 사례 첫머리에 소개한 어린이의 탐구 보고서를 요약, 소개한다. 

월간 ‘과학교육’ 003. 7월호 원고 [Science Education 드림웍스 21]

◎ 자기주도적 탐구대회 보고서 

- 상추 쑥갓을 우리 손으로!!! -

                                                                           능곡초등학교 5학년 이정호, 전수연

Ⅰ. 문제의 제기

 1. 연구의 동기

  5학년이 되어 작년에 형, 누나들이 했던 상추 쑥갓 체험학습을 하게 되었다. 우리도 해보고 싶었으나 작년에는 4학년이어서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5학년이 되어 체험학습장을 설치하고 가꿀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직접 상추와 쑥갓을 키워보며, 일손이 어디어디에 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였다. 

 2. 연구의 목적

  가. 상추의 쑥갓 가꾸기를 통하여 식물의 생육과정을 체험하고 수확의 기쁨을 얻는다

  나, 상추와 쑥갓의 한살이를 안다.

  다. 계속적인 재배 및 관찰을 통하여 근로 및 탐구 능력을 기른다. 

Ⅱ. 연구의 설계

 1. 연구 대상 및 기간

   1) 대상 : 상추와 쑥갓

   2) 기간 : 2000년 4월 12일 ～ 7월 12일

   3) 장소 : 능곡초등학교 상추 쑥갓 체험학습장

 2. 연구방법

  가. 1주일에 2회 관찰할 수 있는 관찰 기록장을 만든다.

  나. 1주일에 2번씩 관찰하면서 변화를 기록한다.

  다. 관찰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낸다.

  라. 의문점이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관련 학습 자료를 조사해 본다.

 3. 연구내용

  가. 상추

   1) 상추 씨앗을 뿌리는 과정

   2) 상추가 자라는 과정

   3) 상추를 수확하는 과정

   4) 꽃대가 자라는 과정

 나. 쑥갓

   1) 쑥갓 씨앗을 뿌리는 과정

   2) 쑥갓이 자라는 과정

   3) 쑥갓을 수확하는 과정

   4) 꽃대가 자라는 과정

 Ⅲ. 연구의 실제

 1. 상추

  가) 상추 씨앗을 뿌리는 과정

  나) 상추가 자라는 과정

  다) 상추를 수확하는 과정

  라) 꽃대가 자라는 과정

 2. 쑥갓

   가) 쑥갓 씨앗을 뿌리는 과정

   나) 쑥갓이 자라는 과정

   다) 쑥갓을 수확하는 과정

   라) 꽃대가 자라는 과정

Ⅳ. 연구결과 및 분석

 1. 연구결과

  가. 상추

   1) 상추는 두 줄뿌림을 해서 씨앗을 심는다.

   2) 상추는 싹 → 떡잎 → 본 잎차례로 자란다.

   3) 상추는 아래 잎부터 딴다.

   4) 상추는 꽃대 자람 → 꽃봉오리 맺힘 → 꽃이 핌의 차례로 자란다.

  나. 쑥갓

   1) 쑥갓은 두 줄뿌림을 해서 씨앗을 심는다.

   2) 쑥갓은 싹 → 떡잎 → 본잎 차례로 자란다.

   3) 쑥갓은 아래 잎부터 한 장씩 딴다.

   4) 쑥갓은 꽃대 → 꽃봉오리 → 꽃의 차례로 상추와 비슷하게 자란다.

 2. 분석

  가. 상추

   1) 잎줄기채소이고 잎은 그물맥이며, 손바닥처럼 넓다.

   2) 흙에 수분이 항상 있어야 한다.

   3) 20Cm～ 28Cm까지 성장함

   4) 색은 짙은 초록색, 연한 연두색이다.

   5) 꽃은 노란색이며 가늘고 길다.

   6) 상추의 품종

샐러리 상추

줄기상추

잎 상추

결구 상추

   1) 잎줄기채소이고 잎은 그물맥이며, 길쭉하고 잘게 갈라져있다.

   2) 흙에 항상 수분이 있어야 한다.

   3) 대략 30CM 정도 자랐다.

   4) 색은 짙은 녹색이다.

   5) 꽃은 노란색이며, 가늘고 긴 꽃잎이 13장 내지 15장이 있다.

   6) 쑥갓의 품종

내가 관찰한 쑥갓은 중엽종에 속한다.

대엽종

중엽종

소엽종

 1.결론

  가. 상추와 쑥갓은 싹 → 떡잎 → 본잎 이렇게 세 차례를 거쳐 성장한다.

  나. 상추와 쑥갓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다. 상추의 꽃은 노란색이고, 꽃이 지면 그 자리에 씨가 생긴다.

 2. 제언

  가. 내년에 다시 할 수만 있다면 더 잘하고 싶다.

  나. 화분에 심는 상추, 쑥갓과 밭에 심는 상추와 쑥갓은 성장의 차이가 있을까?

 Ⅵ. 연구 활동을 마치며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는 쑥갓과 상추의 한 살이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해 보았다. 우리가 기록해 온 자료를 살펴보니 가슴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시작할 때는 과연 우리 손으로 키운 쑥갓과 상추를 맛볼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했었다.

  씨앗을 뿌린 뒤 며칠 물을 주면서 싹이 트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던 어느 하루 화분에 가보니 파란 싹이 뾰족하게 조금 나왔을 때는 너무 시닉해서 자꾸만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더 잘게 조금 나왔을 때는 너무 신기해서 자꾸만 들어다 보았다. 그리고 더 잘 키워보겠다는 다짐도 했다.

  다른 조보다 우리 조의 쑥갓이 작아 보일 때는 비료를 주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쑥갓과 상추를 기르면서 우리는 부모님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쑥갓과 상추가 우리의 나이고, 우리가 우리 부모님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드디어 쑥갓과 상추 잎을 수확하게 되었을 때 아주 작지만 농부님들의 마음도 이럴까 하고 생각했다. 한 가지 관찰하기 위해 키우고 가꾸는데 손이 많이 필요한데 그 많은 종류의 농산물을 키워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해주시니 고마움이 커졌다. 우리가 씨 뿌리고 가꾸어 수확한 쑥갓과 상추를 집에 가져와 온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먹으니 가슴 뿌듯하였다. 다음에 또 이러한 기회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모든 면에서도 노력하여 더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

◎ 자기 주도적 탐구대회 보고서

  탐구 주제: 탐구하는 꼬마 농부의 꿈

                                                        (능곡초등학교 5학년 1반 김샛별)

Ⅰ. 들어가며

 1. 연구 동기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께서는 화성시 백곡리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셨다. 봄이면 탁 트인 들판에 촘촘히 자라던 초록 벼가, 추석 명절에 가보면 주렁주렁 매달린 이삭이 힘에 겨운지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했다. 또 아버지께서는 벼를 키우며 자라셔서 그런지 밥을 먹으며 한 두알 정도 밥알을 흘려도 꾸중을 하셨다. 할머니께서 벼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아느냐고 하시면서......

  4학년 어느 날, 학교에서 5학년 언니들이 벼를 육모상자에서 키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5학년이 되면 꼭 해보리라 결심했다.

  이런 이유로 어릴 때부터 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주제로 『벼』를 선택했다. 볍씨에서 모가 자라는 과정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물을 주며 정성껏 벼를 키워 벼의 특징도 관찰해 보고, 또 벼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아서 『탐구하는 꼬마 농부』가 되고자 한다. 아마 할머니께서도 이런 나의 생각을 기특하게 여기시겠지? 

2. 연구 목적

가. 벼가 자라는데 있어 꼭 필요한 조건과 환경을 탐구한다.

나. 볍씨가 싹트는 과정을 관찰한다.

다. 벼의 생김새와 특징 및 성장 과정을 관찰한다.

라. 벼의 성장 과정 관찰과 벼에 대한 조사 활동을 통하여 탐구 학습 능력을 기른다. 

3. 연구 문제

가. 볍씨는 어떻게 싹이 트며 자라는가?

나. 벼의 생김새와 특징 및 성장 과정은 어떠한가?

다. 벼는 자라서 어떻게 열매를 맺게 되는가?

라. 벼에서 어떻게 꽃이 나오는가?

마. 벼의 자람과 환경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1. 연구의 기간 및 대상

가. 연구의 기간 : 2002년 3월 11일 ～ 9월 14일

나. 연구의 대상 : 볍씨와 벼의 자람 관찰 및 이론 탐구

 2. 연구의 내용

가. 페트리접시에 볍씨 뿌리기와 싹이 트는 모습 관찰

1) 페트리접시에 볍씨 뿌리기2) 볍씨에 싹이 트고 자라는 과정

나. 본 논(화분)에 심은 벼의 자람 관찰

1) 잎의 크기와 색깔 변화 2) 줄기 및 뿌리의 길이와 색깔 변화

3) 벼의 자람과 환경과의 관계

다. 벼이삭의 생김새와 자라는 모습 관찰

1) 벼꽃이 피는 시기와 피는 과정 관찰

2) 벼이삭이 출수하는 모습과 변화 과정 관찰

3. 연구 절차의 절차 및 방법  가. 연구 절차
	연구 절차	연 구 시 기	연구 내용	비고
	주제 선정	2002. 3. 11 ～ 3. 20	주제 선정 및 참고문헌
	연구 계획	2002. 3. 21 ～ 4. 9	연구 계획 수립
	연구의 실천	2002. 4. 10 ～ 9. 14	연구물 설치 및 실천
	연구결과 정리	2002. 9. 2 ～ 9. 12	연구결과 정리 및 분석
	연구보고	2002. 9. 10 ～ 9. 14	연구보고서 작성
나. 연구 방법 1) 모판에 볍씨를 뿌리고 모를 기른다. 2) 모판에서 자란 모를 화분에 옮겨 심는다. 3) 물 관리와 시비는 생육에 지장 없이 적당히 한다. 4) 벼의 자라는 과정과 특징을 매일 관찰하고 기록은 일주일에 2회하며 필요시에는 표본을 채집하거나, 사진을 촬영하여 보관한다. 5) 오감을 통한 관찰을 한다. 6) 관찰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낸다. 7) 벼농사와 관련된 문헌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이론 연구를 한다. 8) 의문점이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관련 학습 자료를 조사해 본다.  다. 연구 도구 1) 관찰 결과는 관찰기록장에 기록한다. 2) 자세히 관찰할 때는 돋보기나 현미경을 활용한다. 3) 벼의 자람을 자로 측정한다. 4) 특징을 자세히 기록하기 어려울 때는 표본을 수집하거나 사진 촬영을 한다. 5) 묘판이나 화분, 물뿌리개 등을 사용한다.  Ⅲ. 연구의 실제  1. 볍씨의 성장 과정 관찰 (관찰일지 일부 수록) 2. 벼의 자람관찰 (관찰일지 일부수록) 3. 벼이삭의 생김새와 성장 과정 관찰  (관찰일지 일부수록)

Ⅳ. 연구의 결과 

1. 모 판(페트리접시)에 볍씨가 싹이 터서 자라는 과정 (관찰일지 일부 수록) 

2. 본 논에 심은 벼가 자라는 과정

가. 벼의 한 살이

  처음 심은 벼는 뿌리와 줄기, 잎의 길이를 모두 합하여 그 길이가 10cm가 조금 넘었다. 이후 성장 과정을 관찰 해보니 뿌리는 그 성장 속도가 잎과 줄기의 성장 속도에 비해 느렸다.

  마지막 관찰일인 9월 11일에는 전체 길이가 125cm로 12배로 자라 있었다.

  원래 벼의 한살이는 180-190일이나 끝까지 관찰하지 못했다.                                 

 [벼의 한 살이 기록 중 일부분]

나. 벼의 길이 변화

  처음 심은 벼는 그 길이가 10cm가 조금 넘었다. 약 한 달이 지난 7월 2일에는 전체 길이가 35.3cm로 자랐고 이후 조금씩 전체 길이가 커졌다. 8월 30일에는 전체 길이가 75.4cm 에서 9월 들어서는 전체 길이가 갑자기 많이 자라 120cm가 넘었다. 

다. 잎의 크기 변화

   처음 심은 벼의 잎은 길이가 4cm정도 에서나 이후 그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심은 지 한 달이 지난 7월 5일에는 24.7cm 였다..

또한 심은 지 20일이 지나서는 줄기에 새로운 잎이 생겼으며 잎맥도 더욱 뚜렷해졌다.

9월 들어서는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져 잎의 길이가 60cm를 넘었다. 

라. 줄기와 잎의 생김새 

마. 벼꽃의 생김새

  벼가 패고 나면 벼꽃이 피게 되는데 벼꽃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경까지 가장 많이 피게 되며 수분은 자화 수분 및 타화 수분을 한다. 벼꽃이 피는 최적 온도는 30～35℃이고 최저 온도는 15℃ 전후이다. 

[ 꽃의 생김새]

3. 벼이삭의 생김새와 자라는 모습 관찰

  논에 모를 심은 지 약 60～70일이 지나면 벼는 자기 종족을 퍼뜨리기를 해 생식 생장을 하게 된다. 생식 생장은 벼가 알곡의 형태를 갖추는 것으로 벼는 영양 생장에서 생식 생장을 시작한 후 20～25일 지나면 이삭이 나온다. 이것을 출수라고 한다.

[ 벼이삭이 출수하는 모습과 변화과정]

     Ⅴ. 결 론
     1. 묘판에 뿌린 볍씨는 3-4일 만에 싹이 튼다.

2. 모내기는 묘판에 뿌린 볍씨가 싹이 터 약 10-20cm 자랐을 때 한다.

3. 모내기할 때 벼는 보통 3～4본씩 심는다.

4. 벼는 뿌리보다 잎과 줄기의 성장이 빨랐으며, 전체적으로 이삭이 패는 9월에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5. 벼의 한살이 기간은 180～190일 정도의 기간이다.

6. 씨를 뿌린지 약 120일 만에 벼의 이삭이 핀다.

7. 벼꽃은 벼톨 마다 각각 하나씩 핀다.

8. 벼는 외떡잎식물이고 줄기는 마디가 있으며, 속이 비어있고 잎은 나란히맥이다. 

Ⅵ. 더 알고 싶은 점 

1. 볏짚과 벼 톨의 쓰임새를 많이 알아보고 싶다.

2. 1년에 벼농사를 2번 경작하는 나라들도 있는데 그 나라의 벼농사와 기후 조건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싶다.

3. 수임기에서 벼 톨의 생김새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4. 농사짓는데 필요한 농기구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다. 

Ⅶ. 주제 탐구 활동을 마치며

   탐구 활동을 마치면서 처음 내가 생각한 『탐구하는 꼬마 농부』의 길은 참 힘이 든다는 것을 느꼈다. 떨리는 마음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모를 심고 가꾸며 관찰하고 또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 정리하면서 농부님들의 고생하심도 다시 한 번 느꼈다.

   아쉬운 점은 벼가 누렇게 다 자라서 탈곡을 하는 과정까지 관찰을 끝내지 못한 점이다. 이 보고서는 벼이삭의 관찰에서 끝나지만 나의 탐구 활동은 벼를 추수하는 그 날까지 계속 될 것이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더욱더 알차고 보람 있는 탐구 활동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